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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아침 베이스 -3도, 정상 -10도로 시작. 바람은 심하지 않음.
맑고 청명.. 구름이 좀 있어야 녹지 않을텐데... 아쉽~.
*. 설질.
어제를 교훈삼아 골드 개방 시각을 확인하고도 일단 곤돌라.
오늘만 오신 분이면 '어라~? 이거 생얼음이네?' 했을 테고,
어제도 탔었으면 '그나마 어제보다는 나은데?' 했을 상황. ㅋ
한번 내려올 때마다 얼음끼는 줄어 들고.. 그래도 많이 남고..
골드도 얼음끼가 상.당.히. 있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푸석눈으로 진행 됨.
*. 인파.
하이원 무료행사는 그나마 멀다고 쳐도, 바로 앞의 알펜시아
무료행사에 많이들 가신 듯. 그래도 어제보다는 좀 있는 편.
*. 기타.
-. 사당선 새벽 셔틀. 대치까지는 정차 시각 제대로 지키더니,
어느 순간부터 폭주 기관차로 변질. 앞을 내다 본 이후에만
전용차로 위반(좌회전 차선에 밀고 들어간 뒤 교차로에서
끼어 드는 양아치 행위)에 신호등 위반만도 3번.
보다 못해 기사님께 '배차시간 넉넉하지 않느냐'고 했으나
묵무부답.
잠실에 도착하니 의문점 풀림.
사당에서 하이원 버스를 놓친 얼빠진녀가, 용평셔틀을 타고
잠실에서 그 버스를 잡아 달라고 진상질에 난장질을 쳤다고.
그렇다고 승객들 목숨을 담보로 그런 짓거리를 해? 흠흠...
대원고속 홈피 좀 두들겨야겠습니다. 순순히 사과하고 향후
재발방지에 대한 서면 약속이 있으면 그정도로 넘어가 주되
미친소리하면... 버스 블박 공개시켜서 벌금에다 벌점으로~.
어디... 무릎을 꿇나 버티나 두고 보자고~.
-. 자~, 기분 전환하고... ^^
용평에 도착후 어느 분이 인사를 하시는데... 아련한 기억~.
2년전 지산 야간 셔틀로 들어 가려는데, 빈자리 대충 40개의
상황에, 기사분이 예약 안했다고 승차를 거부하던 어느 날.
뭐... 규정은 규정이니 버스를 못타고 한숨 짓는데, 더 문제는
다음날 셔틀도 예약을 하지 못했다는거. 마감 시간은 빠듯~.
옆에 있던 그분이 스마트폰 빌려줘서 다음날 예약을 했었죠.
그때 그 분... 너무 고마웠던 기억에, 체인점에서 캔커피라도
하나 사 드리려고 따라 들어갔는데, 한사코 거절하시네요...
이름도 성도 모르는 2년전 지산 셔틀의 그 어느 분. 이 글을
혹시 보신다면... 제가 정말 고마와 한다는 점 알아 주세요~.
-. 용평에서의 "곤돌라를 추격해서 핸디폰을 확보하라" 작전.
정상에서 어느 헝글 분(편의상 J 님 으로 호칭ㅋ)이 인사~.
무릎이 좋지 않아 천천히 가겠다며 먼저 출발하라시네요.
그 순간 '앗~, 내 핸디폰..' 하더니, 곤돌라에 놓고 내렸다고.
말릴 사이도 없이 '내려가서 뒤지겠다' 면서 음속 출발. ㅋ
시간 충분한데... ㅋ 도대체 몇개나 뒤지시려고 저러시나.ㅋ
들어 오는 곤돌라 번호를 보니 41번.
따라 가면서 머릿속으로 산수 계산. 100번 곤돌라를 봤으니
오늘 곤돌라간 간격은 대략 70 m 정도. 인사하면서 소모한
시간과 곤돌라 진행 속도를 이리저리... 3원 1차 방정식을
암산으로 처리한 결과(ㅋ), 35번 앞뒤 2개에 있을 확률이
2시그마(95%)로 도출 됨. (신뢰도는 묻지마셈~ㅋ)
너무 빨리 쏘고 내려간지라 기다리고 있는데, 곤돌 검표원
조*주 근무원이 오늘까지만 근무라며 인사. 이럴거 대비한
춥파춥스 건내면서 J님에게 "사진이나 찍어 줘요" 했더니
"핸폰이 있어야 사진을 찍죠~!" 목소리가 꽤 짜증난 듯.ㅋ
기다리다 내 전화로 걸어보니, 정상 근무자가 보관중이라고.
올라가며 '핸폰 찾고, 무릎 아프니 곤돌라 타고 내려올래요~'
그럴바엔 내가 올라가서 넘겨받고 슬롭으로 쏘는게 빠른데~.
3개뒤 곤돌라에 탑승. 정상에서 물어 보니, 벌써 핸폰 받고
다시 곤돌라 타고 내려가는 중이라고~ㅋ. 얼핏보니 27번.
혼자 내려가기 심심할텐데... ㅋ
펌프장 아래에서 27번 곤돌라 발견. 전화해서, '심심하죠?
진행방향 우측 아래를 보세요~' 서로 손 흔들고 히죽히죽.
또 한굽이 돌아서 기다린 뒤 서로 손 흔들며 사이좋게~ㅋ
드래곤 프라자에서 다시 만나니, 이산가족 상봉한 기분.
아래에서 다 같이 웃었던 헝글 분들, 오늘 재미있었어요 ^^
관련된 닉네임 - 하~영 / 모던~ / ~이 / 8년~ / 라~ / 덧붙여
[**4**사](발음 기호임ㅋ) 님도~ ㅋ
지나고 드는 생각 - 올라갈때 정상에 전화해서, 사람없는
빈 곤돌에 실어 놓고 번호 알려 달라고 할껄~. 그랬으면
다시 찾으러 내려오고... 어긋나면 다시 올라가고.... 오늘
시트콤 한번 제대로 찍을 수 있었는데.... ㅋ
-. 혼자서 꿈꾸듯 뺑뺑이 돌던 골드.
어느 순간 마감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방송이 나오시고.
쏘고 내려가니 3분의 잉여시간. 화장실 들러서 마지막으로
의자에 앉아 부웅~하고 이륙하는데, 핸디폰의 4시 알람.
오르는 동안 옆으로 보여지는 골드 환타의 환타스틱한 모습.
아래로 펼쳐지는 골드 밸리의 다소곳~한 모습...
이번 시즌 골드는 이렇게 끝나는 구나... ㅠ.ㅠ
쓰고 있는 선글라스 틈새로 티끌이라도 들어 갔는지,
눈에서는 물방울이 나오시고...
입에서는 노래가사 나오시고...
내 어이 잊으리오~ ♪ 꿈같은 보딩을~ ♬
잘 있거라, 골드야~ ♪, 내 다시 오리니~ ♬
아침 3시 출발 300km 운전. 먼 놈이 부지런하다고 일등 도착했더군요. 무작정 곤돌라 타고 레인보우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무주 설천상단(제경험은 무주가 전부이기 때문에) 분위기. 장쾌한 능선의 파노라마. 레인보우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달라졌습니다. 눈가루속에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이스. 저의 낡은 보드의 무딘엣지는 속수무책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탈만했습니다. 오후에는 레인보우 하단부는 슬러쉬 과다. (제가 코스명을 잘몰라서) 그런데 오늘 개방한 레인보우 코스 중 아래서 볼때 오른쪽에서 두번째 슬로프는 급경사면이 오후에도 계속해서 눈가루속에 얼음구간이 상당부분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어찌되었던 황홀한 하루 였습니다.
그런데 님은 설악가를 아시는 것 보니 산악부 출신이신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노래입니다.
날씨 / 설질.... 보다, 잡소리가 많아진걸 보니,
시즌말 미친증세 또 나오고 있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