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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초3 아들하고 베어스 타운 야간을 타러 갔습니다.
항상 와이프와 초1 딸도 같이 다녔는데, 어제는 와이프가 몸이 안좋아서 아들하고 둘이 갔습니다.
아들은 스키초보, 전 보드초보... 가끔 빅베어에 가면 힘들고 무서워서 리틀베어에서만 탔습니다.
근데 어제는 대부분의 슬로프가 오픈해서 9시 전에 아들하고 다른 슬로프도 가보기로 큰 맘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환타지아 슬로프..
리프트에 상급자라고 써 있었지만..환타지아 슬로프를 이용하려면 환타지아 슬로프옆 리프트를 타야 하는줄 알고..멋 모르고 리프트를 탔습니다.
처음엔 리프트의자가 푹신해서 너무 좋았는데..이런..리프트바를 내렸는데 아들 발이 잘 안 답니다..그래도 조금만 올라가면 될줄 알았습니다. 근데 왠걸..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깜깜하고 앞뒤로 사람도 없고, 점점 산속으로 가고, 리프트는 흔들거리고..의자는 미끄럽고..아차하면 떨어질거 같아서 오금이 저리더군요..
제 머릿속 지도론 리프트 도착 지점이 나와야 하는데..제가 타야하는 환타지아 슬로프를 지나도 보이지 않는 도착점..그렇게 한참을 무서워하면 도착했는데...헉!!제가 리프트를 잘 못 탄겁니다. 저희가 도착한 곳은 제일 꼭대기인 88챌린지..
저희가 도착하자마자 리프트는 멈추고...패트롤 한분외엔 아무도 없고..슬로프위에서 보니 제가 탈수있는 경사가 아니더군요..
저마저 겁을 내면 아들도 겁을 낼까봐..용기를 내서 우리 천천히 내려가자고 하고 용기를 냈는데..
낙엽이 이렇게 빠르게 내려갈 줄이야..저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더군요..근데 다리가 터질거 같습니다. 그래서 턴을 했더니 어설프지만 턴도 됩니다..무서워하던 아들이 걱정이 되어서 보니..왠걸 저보다 더 잘 내려갑니다..
아들은 빅베어보다 덜 무섭다고하네요..
물론 슬로프에 아무도 없어서 무사히 내려올수 있었지만. 다시는 오지 말자고 아들과 다짐을 하며 하루를 마감했네요.
ㅎㅎㅎ 안다치고 재미있게 내려오셔서 다행입니다. !
급사에가서 얻는 깨달음도 있기마련이죠 !
부자지간 스키장오는게 왤케 부러운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