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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아닌데 내용이 길어요.
바깥에서 추위에 떨어서 그런가... 구구절절 쓰고 싶었습니다. ㅡㅡ;;
(아래에 요약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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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무주로 달려갔습니다.
어렵게 마눌님 허락받고 7시에 집에서 차몰고 나왔어요.
금산 좀 지났을까?
갑자기 시동이 꺼져요. 고속도로인데... 식겁! 당황!
다행히 졸음쉼터가 바로 앞이라 탄력주행으로 졸음쉼터 입구까지 왔습니다. ㅠㅠ
잽싸게 보험사에 전화했습니다.
"고객님, 고객님은 저희 보험사 고객이 아니십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문자로 링크 보내드릴테니 보험사 확인하세요"
음..... 당황하지 말란다고 당황이 안되나...
이미 차 멈췄을때 뇌정지 왔구만...
그래도 애써 침착하게 차량을 살펴봤습니다. 이상한데가 없어요.
혹시나 싶어서 다시 시동 걸어보니 어라? 잘 걸리네?
살금 살금 일단 고속도로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러나...... 리조트 도착 10분쯤 전에... 산속의 도로에서 다시 시동이 꺼졌습니다. ㅠㅠ
이번에는 다시 걸어도 안걸리네요.
아마 오전타임 타려고 무주 가시던 분들은 저를 보셨을지도 몰라요.
산길에서 3차선 쪽에 까만색 쏘랜토와 까만색 옷 입고 허둥대는 저를 말이죠..
차량 상태 확인하고, 자동차 동호회에서 검색좀 해보니
반짝!~ 하고 떠오른 사실 하나...
제가 DIY 한다고 연료필터를 사놓은게 기억납니다. 무려 1년도 훨씬전에 말이죠..
그런데 개을러서... 그냥 저냥 미룬거죠... 연료필터는 아직도 차 트렁크에서 굴러다니고...
영하 20도의 길바닥에서 DIY 해볼라고 엔진룸 열고, 복스 챙깁니다.
헐... 12mm 볼트 두개만 풀면 되는데... 12mm 복스만 없네요. 젠장~~
복스 하나 없어서 DIY 포기하고.. 보험회사에 전화했습니다.
ㅋㅋㅋㅋㅋ
9시 반쯤에 견인했는데 하필 일요일이라서....
오픈한 카센터가 진짜 없네요. 겨우 한군데 찾아서 무주 시내까지 나갔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견인 기사님께 전화가 계속 와요. 여기저기서 차가 퍼졌다는 전화인 듯 합니다. ㅠㅠ
정비소 도착하고 차량 내리고 잠깐 있었나?
고장 차들이 줄지어서 들어와요...
제가 한 5분만 늦었어도 견인에 2시간, 정비에 1시간 이상 걸렸을 거라고 합니다.
부품점도 다 문 닫아서 수리도 안되는데 다행히 제가 부품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수리했습니다.
뭐 큰 일이 있었지만, 수리도 잘 되었고, 다른 문제도 없으니 인제 스키장 가야죠. ㅡㅡ;;
바로 리조트로 달려서 오후에 4시간 타고 왔습니다. ㅋㅋ
날씨가 추우니까 여기저기 차량에 문제가 많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특히 경유자!!
이렇게 혹한일때는 경유가 잘 언다고 합니다. 연료필터 미리미리 점검해주세요.
저야 운이 좋아서 길 한가운데 안섰지만...
길 한가운데서 시동 꺼지면 진짜 위험합니다.
---------------- 요약 --------------
무주가다가 시동 꺼짐.
혹한에 경유가 얼어버렸음. 경유차는 이런 혹한에 운행 조심하세요. 연료필터 정비는 미리미리 합시다.
그래도 황금같은 소중한 주말인데 스키장은 가야죠?
이상없는데 갈려면 돈아깝게 생각되지만 연료필터, 오일류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갈아줘야하는 이유죠
돈 조금 아끼려다가 큰 돈 깨지는거 많이 봤죠 그래서 귀찮아도 차계부는 꼭 챙겨서 써주고 있네요
미리 교체를 했다면 아예 안퍼졌을 수도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