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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리무진 버스를 탔다

 

나에게는 과분한 버스인데 어쩌다 보니 운이 좋아서 타게 되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 ...

 

너무 편해진 리무진 버스 안에서 진상을 떨었다.

..

버스 기사가 하지 말라고 간곡히 요청하였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

 

버스에서 강제 하차 당했다.

 

떠나가는 버스의 문을 붙잡고 소리를 지르고

 

문을 두드리고 욕을 해 보았지만

 

버스의 꽁무니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게 되었다.

..

..

하염 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내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깨달았지만 버스는 가버렸다.

..

..

고속 버스가 멈추었다.

 

탔다.

 

하지만 공항 리무진 버스 생각에 다시 고속 버스에서 내린다.

 

..

..

시내 버스가 멈추었다.

 

외면한다. 시내 버스가 가버린다.

 

..

..

마을 버스가 멈추었다.

 

외면한다. 마을 버스 기사가 타라고 호객 행위를 한다.

 

외면한다. 마을 버스는 한참을 서 있다가 가버린다.

..

..

내가 내렸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다가온다.

 

이미 승객이 있다.

 

나는 손을 흔들거나 고함을 치지 못했다.

..

..

나는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지 않는 것도 아닌 상태로

 

시간을 표류하고 있다.

 

..

..

다시 운 좋게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게 되기를 기대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

 

 

뻘글의 변 : 라이프 오프 파이라는 영화를 본 후에 집에 가는 도중 스쳐 지나가는 버스들을 보면서 문뜩 든 생각이였습니다.

 

엮인글 :

젠슨버튼

2013.01.22 23:09:35
*.248.200.209

버스가 '여자'일거라고 생각하면서 읽다가 다 읽고 맨붕... 반전 쩌내요~

탕탕탕

2013.01.22 23:16:17
*.227.117.46

좋은데요,

clous

2013.01.22 23:27:24
*.64.75.85

음.. 그렇군요. 뭔지 모르지만 알아들은척 하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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