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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윗 지방.
저는 고향이 남쪽나라인 사람이에요
지난 겨울 스노보드 처음타면서
옴팡지게 넘어지고, 자빠지고, 쓰러지고 난리치다가
지난주에 이쁜 낙엽으로 쫄랑쫄랑 내려오는 미션을 성공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S자를 짧게 끊어서 거의 직선에 가깝게 타는걸 보고 나도 하고싶었는데
그걸 하려면 턴을 해야한다면서요ㅠ
턴을 하려면 토엣지 해야한다면서요ㅠ
그래서 뒤로 내려오다가
한 30cm 가고 넘어갔어요;
뒤로 훅..ㄷㄷ
고글 + 비니가 함께 날아가더니,
뒷통수가 꽂혔는데 왜 코가 아픈가요;
눈알은 빠질꺼같고, 코는 찡하고..
진짜 이러다 수박 아작나는거구나 몸소 체험하고,
월요일날 헬멧부터 살펴봤어요
하얀색 헬로키티 하이바에 눈이 멀어서, 이쁘니까 질렀어요
서른넘으면 못쓸꺼니까, 한살이라도 어릴때 쓸꺼라는 마음으로요..ㅠ
이틀을 손꼽아 기다리다 오늘 도착+_+
그런데 아저씨가 경비실이 아닌 미용실에 맡겼데요
그집이 우리집이 아니라서 그냥 앞에 가게에 맡겼다는 이상한 소릴 하길래
주소가 어디냐 했더니..
부산이래요;
그것도 그냥 우리집 부산이 아닌..
부모님 이사하시기 전에 살던 집...
지금은 다른사람이 살고있을 그 집..
내 정신줄은 어디있는걸까요ㅠ
이건 다 야근을 많이한 탓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쫍..ㅠ
스키장에서 보니깐..
여자친구 토엣지 가르쳐준다고 등 뒤에 서서 잡아주는 남자분들 많던데
나도 잡아주면 잘 배울수 있는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