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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미군 신분이여서 복무중인 하와이에서 전 태어났습니다.
갓난아기 상태에서 한국으로 군용기 타고 왔고 미군부대 안에서 계속 살았습니다.
미군부대 안에는 흑인계 , 라틴계 , 백인계 , Mixed 등 여러 형태의 인종이 살고 있었죠.
큰 사람 , 작은 사람 . 강한 사람 . 약한 사람이 공존하기도 하구여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하면 어린 아이도 운동을 하나 선택해서 배워야 하는데 전 권투를 배웠습니다.
나를 가르쳐 주는 사람의 피부색보다는 얼마나 나를 더 귀여워해주고 나에게 애정을 갖고 가르쳐 주냐에
더 감사해 하면서 그 사람들에게 답례로 춤과 윙크로 답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입학 할 시기가 와서 아침에 미군부대를 나가고 저녁에 미군부대에 들어오는 생활을 했습니다.
첨으로 한국 사회의 아이들과 어울리게 된거져
등교 첫날에 아무 이유없이 괴롭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혼자든 여러명이든 상관없이 이유없이 1학년생들을 괴롭히더라구요
가서 그러지 말라구 하니 같이 괴롭힐려고 해서 주먹을 날리고 주먹을 맞고
앞니(영구치) 하나 난게 빠졌을 정도로 싸웠습니다.
그때 미군부대에 있는 권투 가르쳐주던 흑인 할아버지가 울던 나를 달래면서 이야기 해주는게 생각나네요
"아무런 이유없이 누군가를 괴롭히는건 괴롭히는 사람이 불행한 상태기 때문이란다"
"한국 아이들이 지금 불행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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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헝글에서 누군가를 괴롭히고 비꼬는 대다수의 사람들도 불행하신거는 맞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어릴때 1학년짜리 괴롭히던 사람들과 묘하게 겹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