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제가 직업과 취미 때문에 20대 와 30대 초반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가끔은 합니다.
제 느낌은, 과거 15년전의 20대들 보다
돈 쓰고 고생 하면서 스노보드, 스키를 탈 이유가 없는거죠.
새벽부터 고생해서 가고 극기훈련 같은 초보시절을 보내기 보다는
그 돈으로 편하게 좋은 카페, 좋은 식당에서 플렉스 해버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는게 더 효과가 큰 거죠.
저도 꼰대가 되가는건지는 모르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나
뭔가를 탐구하고 발전 시키는 취미생활 없는 소비생활에 대해서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아요.
뭐 아무튼 그런 경향이 크답니다.
요즘은 즐길 거리가 너무 많고 굳이 스키(보드)를
어렵게 많은 돈을 들이거 추이고 시간을 들여서
한다는 것이 가중치가 없는 것 같아요..
지금 말씀 하신게 저와 같은 생각인겁니다.
겨울의 어느 특정시기를 즐기는것에 같은 비용이 든다면 추운 산속에서 돈 내고 멍 드면서
그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편하고 따뜻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음식 먹으면서 플렉스 해버리는 걸 선택하는 거죠.
뭐가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경향이 그렇다는걸 이야기 하는 겁니다.
저는 꼰대가 되는건지 그런 경향이 그렇게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거죠. :)
먼저 저는 20대 중반인데 스노우보드에 미쳐있는 1人입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도 태도인데 , 일하면서 스키장 시즌권 끊고 다니는거 왠만큼 열정있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스키장이 멀기도 하고.. 비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겠죠
다만
보통 여러차례 스키장에 다니면서 재미를 쌓아가고 결국에 장비사고 시즌권 끊어서 다니게 되는 루트로 보통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도 그랬었습니다 , 20대 초반에 아침일찍 경춘선타고 엘리시안 강촌가서 장비 빌려서 혼자 타고 오고 그랬었죠.. 렌탈료랑 리프트권에 거의 30~40만원을 쓰다보니, 다음시즌부터 시즌권을 끊어야겠다 마음을 먹었죠]
친구들 대리고 가면, 장비, 의류들도 사실 제대로 쓸만한 물건으로 렌탈해주는 곳이 거의 없구요 [심지어 아무것도 모른다고 오른발잡이한테 구피 세팅 데크 주는 렌탈샵도 많이 봤습니다]
보드 초심자들에게 사이드슬리핑부터 펜쥴럼같은 기본기 알려주기 괜찮은 슬로프가 있는 스키장이 별로 없습니다
어느정도 펜쥴럼까지 되어서 중급 이상 슬로프를 넘어가면, 무개념 스키어들이 칼치기를 시전하기 시작합니다 ㅡ.ㅡ
눈 다 망쳐버린다고 대놓고 보드타러온 사람들 욕하는 아저씨들도 봤구요 ..
[비X에 이런 문화가 있나요..? 백만 읍읍]
스키장 몇번 다니면서 이런 경험들을 하다보면 결국 결론은 '보드는 위험한 스포츠..' '진입 장벽이 높은 스포츠'
현재 스키장에서 라이딩을 즐기고있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진입장벽을 쌓고있는 것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층이 액티비티 자체에 무뎌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스키보드에 진입 장벽을 많이 느끼고 있는것으로 보여요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입장에 강려크한 한표를 드립니다.
10년전만 해도 헝그리보더 문답 게시판에,
중/상급용 카빙데크 추천요 하면
-> 롬 앤썸, 버튼 커스텀 엑스, 사피언트 PNB2, 살로몬 스페셜2 등등 신터드 베이스에 카본 스트립을 깐 디렉셔널 트윈 정캠버
데크들이 그 주류를 이었습니다. 가격은 소가 70~90만원 대였죠.
요즘 중/상급용 카빙데크 추천요 하면,
->상급자라면 풀티탄 햄머헤드, 초급이라면 우드 햄머헤드 추천을 합니다. 가격은 소가 120만원~200만원 중후반대 입니다.
예전의 상급자용 데크가 이제는 초급자 입문용 데크로 취급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몇몇 브랜드는 공장을 중국으로 옮겨 가격의 메리트가 있을 수 있지만요.)
디렉트윈 데크로 어지간한 CASI스타일 카빙 일본 스타일 카빙 다 가능 합니다. 보타남 김호준 군도 지난 시즌에
살로몬 맨스 데크 가지고 기문 시합에서 입상을 했었죠.
장벽이 좀 낮아지고 다양성이 더 인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최대한 아름답게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저는 20대 중반입니다.
보기 안좋을수 있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자랐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트렌드를 '탐구와 발전의 취미생활 아닌 소비생활'이라니...
좋고 나쁜게 어딨습니까, 자신만의 신념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뿐이죠.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설질보단 접근성을 고려하듯이....
직업, 취미에서 만나는 청년들과 대화를 통해 무언갈 느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스팬셔님과의 '다름'을...
스팬서님과 다름을 인정하고 청년들의 자유로운 선택과 생각을 존중하신다면 성숙한 사회가 다가오겠죠.
빠른 소비와 급변하는 문화에 빠져 허우적대는 학생들에겐
쓸데없는 오지랖보다 자상하고 따듯한 관심을 갖는 어른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대 중반에 처음 접하고 미친듯이 다녔죠
처음 한 2~3년은...
지금은 30대가 되어서는 헝글이 더 재밌습니다.
지난시즌엔 가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딱히 가고싶다 라는 욕구가 막 치솟지도 않습니다.
장거리운전에 대한 부담 + 지출 + 귀찮음 + 막상 가서 탔을때 흥미 급하락
또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인물 대잔치인 스키장에서 허접쪼다인 젝가 탈때마다 리프트 위에서 누군가 비웃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건 뭐 제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아시는분들은 아실거 같은데...
뭐 암튼 리프트권이나 식비 제외하고 장비에 돈투자 하기도 싫고 뭐 그런 슬럼프아닌 슬럼프 상황 ㅎㅎ
스노보드를 타러 가는 것 자체를 '고생'이라고 느낀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게 맞습니다.
첨에 수십번 넘어지는 과정 자체도 스노보딩만이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키와는 완전 다르죠.
스노보드의 문화는 플렉스와는 거리가 멉니다. 플렉스는 '나 이거 질렀지 뭐야. 이것좀 봐바' 라고 인스타에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그 피드백에 만족하는 것인데 스노보딩의 그 자체는 스노보드를 타지 않는 타인이 인정을 하건 말건 자신 스스로가 무엇인가를 얻는 성취감이 더 큽니다. 플렉스와는 거리가 먼 것이죠. 그리고 플렉스 문화와 액션 스포츠 문화를 비유하는 것 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로서 댓글남길게요 ㅋㅋ
1. 이제 차타고 2-3시간씩 이동하지 않아도 생활권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너무나 많습니다.
친구들이랑 쉽게 모여 할 수 있고, 돈도 덜들고, 재밌고, 뒷풀이가기도 쉽구요.
쉽게 말해서 스노우보드는 가성비가 너무 떨어집니다.
2. 탐구하고 발전해야만 올바른 취밓생활이라는 사고방식 자체가 너무 올드해요
자기가 좋은거 보고 재밌었고 즐겼으면 됐지, 릴렉스 하려고 쉬는 공간에서까지 발전이 있어야한다는 강박은 기성세대에서나 있었던 성과만능주의의 패착이라고 생각해요.
꼰대가 되어가는건지도 모른다고 걱정하시는것 보니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것 같으시네요.. 안타는 사람도 재밌게들 살고 있으니 보드타는 사람끼리 재밌게 안전하게 시즌 보내는것 어떨까 싶습니다 ㅋㅋㅋ 이만 댓글 줄입니다.
살짝 공격적인(?) 댓글도 보이지만 내용에는 공감합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소비를 결정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놀 것이 더 다양해졌고, 스키장은 그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죠.
몇 시간 차를 타고 갈 만큼 재미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없을 거에요. 누구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화의 변화니 받아들일 수 밖에요.
생각해보니, 예전엔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보드 타는 게 나왔습니다. 연예인 대회도 하구요.
시청률과 자극을 우선으로 하는 방송국에서 더이상 나오지 않는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더이상의 메리트는 없다라는...
뭐, 현실이죠.
(+)
요즘 조금 놀란 게 있는데요, 예전엔 축구나 농구를 접할 곳은 운동장 밖에 없었어요.
근데, 요즘은 건물 안에 미니 축구장, 농구장이 다 있고 체계적으로 강습 받을 수 있어요.(유튜브 보니까 어느 축구 클럽 꼬맹이들은 메시만큼 잘해요. 실제로 외국 유명 축구 클럽들에게 스카웃 제의까지 받았네요.)
부모님들이 애들에게 축구,농구를 가르치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요. 그러니 계속 이쪽 계통은 발전합니다.
특히, 공부쪽으로 재능 없는 애들에게 학원 갈 시간에 가까운 클럽에 보내는 건 매우 효율적입니다.
맞벌이 부부의 시간활용적 측면에도 매우 좋지만, 애들 입장에선 재능이 있다면 이걸로 대학까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보드는? 애들과 부모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없죠.
그러니 보드는 그냥 놀이중의 하나가 될 수 밖에 없고, 거기다 기본적으로 먼 거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필요로 합니다.
뭔가를 탐구하고 발전 시키는 취미생활 없는 소비생활
-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요즘은 즐길 거리가 너무 많고 굳이 스키(보드)를
어렵게 많은 돈을 들이거 춥고 시간을 들여서
한다는 것이 가중치가 없는 것 같아요..
또한
요즘 젊은이(?)는 어릴때 부터 다양한 운동을
접하지 않아 더욱 몸 쓰는 운동에 관심이 적어 지는 것이
아닐까요?
- 골프는 접대의 용도라도 되지만 스키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