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묻고답하기 이용안내]

제 여자친구가 과거에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리고 한 2~3년간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4년이 흘러 저를 만나고 3년가까이 만나오고 있는데


처음에는 우울한 면을 많이 보아왔지만 

그녀 스스로도 변화가 있었는지 

오빠 때문에 밝아졌다고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다 여기구요.


가끔 그녀의 말도 안되는 의심과 질투로 인해 싸우기도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자기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나봐요.

저랑 얘기만 하면 질투하게 되고 의심하게 되니까 스스로 스트레스받고

가만히 있는 저한테 화를 내고 저를 괴롭히고 그런 괴롭히게되는 자기자신 스스로 괴롭히는게

너무나 힘들었나봅니다.


어느날 갑자기 제 여자친구는 정신과를 다녀왔나봅니다.

병원에서 우울증을 앓았었냐고 물어보며 그때의 불안한 것들이 아직 마음속에 남아있고.

그 마음이 저에 대한 질투와 의심의 형태로 나타나는 거라 하더군요...

저와 그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게 아니라 그녀의 우울증의 후유증이랄까.. 그런것 때문이라구요..


그 병원 선생은 제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분에게 할말은 없고 같이사는 부모님을 데려오고

상담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여자친구에게 과거 우울증을 앓았을때 부모님과 같이 간적 있었냐고 물으니

그런적 없고 혼자 다녔다고 대답했고... 이번에도 그렇게 한다더군요..


이러한 사실에 대해 남자친구인 제 입장에서 무얼 해줄순 없고 여자친구의 입장과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자친구를 위한다면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맘같아서는 그녀의 오빠에게 얘기해서라도(그녀의 오빠와 자주 볼정도로 친한 사이입니다)

아니면 직접 부모님을 뵈서 말씀드려야하나.. 싶지만..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엮인글 :

뽀더용가리

2014.11.07 18:33:23
*.219.67.57

저라면 그냥 지켜보겠어요. 상대방 맘이 편하지 않으면 그게 또 마음의 병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노출광

2014.11.07 18:35:38
*.156.234.201

'가족 상담'을 하는 이유는...  가족들 모두가 문제점을 인지한 후에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했을거 같습니다. 

아마도 '상담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다고 파악했을 가능성이 있고  여전히 그것이 여친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가족 상담'이라는것 자체가  가족들에게 꼭 문제가 있어서 하는것이 아니라... 

좀 더 서로 따뜻한 감정을 공유하기 쉬운 테크닉과  분위기 형성을 위해 도움이 되는것을 배우고 알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시에 '가족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부모님과 가정환경이  애들의 '인성'에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경우죠.   

노출광

2014.11.07 18:38:06
*.156.234.201

정신을 치유한다는 뜻은...  잘못된것을  고치다는 뜻이 아니고...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수면 위로 떠올린 후에...  직접적으로 대면해서 마주본다는 뜻입니다.  

가족 모두의 힘이 이것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노출광

2014.11.07 18:40:31
*.156.234.201

이것은 인위적 노력없이는 절대로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무의식'속에 계속 남아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계속 '의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죠. 

그러다 잘못된 쪽으로 폭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고통'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무의식'속에 내재되어 있는 이것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의식'으로 바라볼 수 있게만 해주면...

60% 이상의 치유효과가 즉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 있습니다.   

무엇을해야하나

2014.11.07 18:41:58
*.144.34.71

글쓴이 입니다. 저도 부모님도 여러번 뵙고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거라.

사실 고민이 좀 됩니다. 부모님께 걱정시키는거라 말씀안드린다는건데

이게 그녀를 위한건지... 제가 얘기를 한다는게 주제 넘는거 같기도 하고...

지켜만 보는게 마음이 아파 글을 올립니다.


노출광

2014.11.07 18:45:48
*.156.234.201

어려울수록 간단하게 생각하는게 좋을때가 있죠. 


1. 문제가 존재한다. 계속해서 고통받을것이 예상되고  이것은 타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것이고 상황에 따라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2. 고칠 수 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가족 상담'이다.    

3. 현재의 환경이 고착화 된 상태에서 혼자 고칠 가능성도 있다.

4. 그렇다면 여친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최선의 선택은?  

노출광

2014.11.07 18:51:15
*.156.234.201

여친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타인에게 그것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즉, 숨기고 싶어한다는 뜻이고... 이것은 상황의 악화를 의미합니다.  

가족에게 숨길수록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적어질거 같아요.


그리고 남친에게 말했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아질것을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 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자기 정당화'의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고... 병원에 규칙적으로 다닐 가능성도 적어질거 같네요.  

즉, 그것이 남친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 바... 

최선은 '가족  상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말이 정답이라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니...

'최선'을 선택하는게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노출광

2014.11.07 18:55:04
*.156.234.201

자신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기만 하면... 즉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것을 가족들이 인지한 상태에서 도움을 준다면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을거 같아요. 


마음의 상처가 '무의식'에 남아서 '의식'에 영향을 주는 상태에서....

그 마음의 상처를  '직시'할 용기를 낼 수 있게 보듬어 주고  힘을 북돋아 주는것은 매우 중요하며...

가족들이 그런 환경을 형성해준다면... 훨씬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을거 같아요.

노출광

2014.11.07 18:57:46
*.156.234.201

두려워 할것이 없는것이...    

이것은 '병'이 아닙니다... 그저 '상처'죠.   


가족들이 보듬어 안아서  그것을 '직시'할 용기만 조금 준다면... 즉시, 사라질  작은 생채기일 뿐입니다. 

노출광

2014.11.07 19:02:38
*.156.234.201

그러나 이 작은 생채기를 그대로 놔둔다면... 

결국, '자아'는 '자기 정당화'를 선택하게 되고...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상처를 주게 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이것이 옳은 방법이 아님을 스스로 앎에도...  '자아'는 무조건 자신을 우선시 하며 자신의 '상처'를 알고 있는 남친에게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며 상처를 주게 될 가능성이 있죠.   

그리고 스스로 더 고립됩니다.   상황이 반복되며 점점 악화되죠.


즉, 이것을 스스로 밝힌 이 시점이...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 드네요. 

꼬마늑대

2014.11.07 18:44:02
*.112.73.2

"일단"은 지켜보시다가,병에 차도가 없다..싶으면 오빠분에게 말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님마음같아선 누가 도와줬으면 싶은거이해는 가는데,여자친구분은 님을믿고 님께만 털어놓으신이상

어느정도의 "여자친구분의 의지"에 신뢰는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자가될꺼야

2014.11.07 19:16:25
*.214.191.99

미성년자에요?

 

신기하네 부모님을 왜 데려오라고 하지?;;;ㅋ

 

몸이 아플때도 이병원에서 치료못하거나 만족못하면 다른병원 가잖아요

 

다른병원에 한번 가보라고 하세요

노출광

2014.11.07 19:17:58
*.156.234.201

심리치료는 내담자의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가족과의 관계'가  환경의 매우 중요한 요소에요.


즉, 그 쌤은 시간 대충 떼우고 약 대충 처방해서 쉽게 돈 버는 그런 종류의 사람은 아닐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가족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어떤 이유가 있을거 같네요. 

부자가될꺼야

2014.11.08 00:05:49
*.214.191.99

가족과의 관계라면 전 가족을 다 데려오라고 했겠죠

 

부모와의 관계가 병의 원인이 아닌이상

 

또 환자가 미성년자가 아닌이상

 

제가 봤을때는 입원시킬려는 의도로밖에는 안보입니다

세상아덤벼라

2014.11.10 00:15:27
*.107.220.203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에 엄청나게 지장이 있거나 본인 또는 주변사람에게 생명의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중한 경우에 입원을 합니다. 막 아무나 입원 시키고 그런 곳은 병원이라고 할수도 없는 곳 입니다.

부자가될꺼야

2014.11.10 12:28:44
*.206.152.202

그런곳인지 아닌지는


위에도 말했듯이 다른병원에 가서 진찰받아보면 알겠죠

금별★

2014.11.07 19:41:01
*.62.169.47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고 안타까워서 자의적인 판단으로 행동을 하면 그것 또한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음에 상처가 있다면 더더욱이요.
곁에서 나는 이만큼 너를 걱정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너의 편이다 라는것을 인지시켜주며 조금씩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는 나는 도와주려고 한 행동이 상식밖의 반응을 부를 수 있기때문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도움이 필요함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몸빵ㅋ

2014.11.07 20:57:18
*.238.59.97

같은 남자가 봐도 남자분 멋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지금 치료를 받는 중이면 굉장히 예민할때 입니다.

자칫 가족에게 허락없이 얘기했다가는 큰 싸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어느정도 시간이 좀더 지나고 나서 얘기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고없는감정

2014.11.07 22:32:07
*.62.188.72

그런경우엔 남자친두분도 좋지만
가장 가까이있는 가족의역할도 중요한가보네요..
오빠분이랑 자주볼정도면 오빠분에게만 말하는게 어떨까요..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봐 말안하늡건 이해는 가지만
부모님이 나중에 내딸이 맘이 아팠는데도 전허 몰랐고
도움을 못줬다는걸 아시면 부모님도 더 속상해하실수도 있어요
여자친구분 잘설득해보시고요..

어르신들은 정신과 라고 하면 약간 경계심 가질수도잇으니
심리상담 이런 단어로 순화해서 말해보자 하세요~

1004s

2014.11.08 00:27:52
*.47.84.196

제 생각엔 이 모든것들도 여자친구분과 직접 상의하시고 직접 어필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글만 봤을때 여자친구분이 우울증 후유증때문에 힘드신것 같긴한데.. 그래도 어느정도 말이 통하는 상태인것 같네요. 스스로 문제점을 고치려 노력도 하고 계시고.. 이런 문제는 여자친구분과 3년을 같이 지내온 글쓴이분보다 여자분을 가까이서 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가장 잘 알고 있는분도 글쓴이분일거고.. 막상 헝글에서 어떤 명답을 얻어낸다한들 그 답이 여자친구분에게는 명답이 아닐지도 모르는것 아닐까요..? 모든 결정은 문제의 중심에 있는 여자친구분에게 맡겨두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상황을 몰라 틀릴수도 있지만 오빠분도 여자친구분의 상황을 어느정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대체로 가정내에서 생긴 문제들은 가족안에서 그들의 힘만 가지고는 거의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이유로 오빠분에게 얘기한다한들 큰 도움은 기대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차라리 지금 머리속에 있는 생각들을 어느정도 정리하셔서 메모해놓으시고 여자친구분에게 직접 이러이러한 도움을 주고 싶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 라던지.. 그런 식으로 물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노출광

2014.11.08 09:32:18
*.156.234.201

아, 글이 길어져서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간단한 결론은 부모님 모시고 병원가시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친이 과거에 경험이 있고 또 의사의 판단이 그러하다면...  진행형이란 뜻이죠. 

그렇다면, 의사의 소견을 따르는게 최선일듯 싶어요.  



요즘은 연예인들도 '삶의 질'을 위해 정신적 건강을 찾으려 많이들 다니시더라구요... 

이효리나 김제동도 다니면서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하는걸 본 적 있습니다. 




따지고보면 ... 

우리 모두는 가슴에 몇 개씩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가끔 그것이 고통으로 바뀌어서 내 가슴을 후벼파도 견디면서 묵묵히  살아갑니다.  

이것이 최선일까요?    


오히려 이 '상처'를 직시하고  마음에서 씻어내서  '삶의 질'을 높이는게 훨씬 효율적인게 아닐까요?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문제를...  꽉 껴안고 시선을 돌려서 회피하며 한 몸에서 동거를 하며 살아가는것은 아닐까요?  


부모님이 알면 크게 걱정하신다... 남들이 병력을 알면 두려워한다 등등의 '고정관념'들이...  

더 상처를 부추긴다는것을... 우리 스스로  '인지'할 수 있을까요?  


이럴땐... 그냥...

전문가의 말을 믿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외적으로...내과 수술을 할때는 병원관계자 인맥을 꼭 이용해야 피해를 안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저것도 어렵다면... 

그냥, 김제동이나 이효리처럼... '삶의 질'을 위해 지친 마음을 달래러 '인생 상담'정도 하러간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그린데몽

2014.11.08 14:17:38
*.62.212.30

우울증 가족을 두었었던(과거형..그러나 지금도 100프로 완치는 아닙니다..) 사람으로 한마디 거들께요..

다른 병과 달리 우울증은 온 가족 모두의 정성어린 관심과 따뜻한 사랑이 없으면 치료 불가능합니다..

정신과 약물은 대증요법..그러니까 증상을 완화시키는거지 치유가 아니에요..

우울증을 이겨내는 궁극적 치료약은 본인의 마음과 의지입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과 의지는 온가족의 사랑이 없으면 지속될 수 없어요..

정신과의시는 치료하는 길을 알려주는거지 실제 치료는 본인과 가족이 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할듯 합니다..

우울증...뿌리가 아주 아주 깊어요..
송두리째 캐내기는 쉽지않습니다..

그린데몽

2014.11.08 14:44:06
*.62.212.30

노출광님이 자세한 설명해주셔서 더 부연설명 필요없을거 같기도 하지만...

궅이 덧붙이자면. 의사샘이 부모님 면담신청한것은

다른 분 댓글처럼 아직 사회에서 정신병이라면 색안경끼고 보는 경향이 남아있고, 부모님들이 이런 상황을 인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죠..

그래서 의사샘이 가족간에 어떤 문제가 있을수도 있지만 치료과정에서의 가족의 역할의 중요성, 지속적이고 인내를 요구하는 치료의 어려움 등에 대해 설명하고자하는 부분도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상 분명한것은 가족이 여친분이 환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치료가 진행됩니다..

우울증은 그냥 위궤양같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에요..
단지 혼자서는 완치가 어렵다는...

괜찮아

2014.11.08 22:50:19
*.70.240.131

10년 넘게 우울증을 앓아 온 경험자 입장에서

 

일단 본인 스스로  병원 갈 생각을 했다는것 자체가 큰 발전이고요...

 

입원할 상황이 아닌 이상 너무 병원에 의지하지 않으셨으면 하구요...

 

그냥 우울증에서 나오려고 노력했다는 스스로의 만족과...증거(?!!)정도로만?

 

여자친구분에게 물어보세요 병원을 가는것이 위로가 되는지...그냥 그런지..

 

어느 상황에서는 상담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 상담이라는게 옆에 있는 사람들로도 가능하거든요..

 

만약 병원을 꾸준하게 다니고 싶으시면..한곳만 가지 마시고..여러곳 둘러보신후 결정하시는게 좋아요

 

오빠와 여자친구분의 관계가 좋다면(중요!!!) 오빠에게는 알려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여자친구분의 성격이나 우울증 패턴이 어떤지 잘 몰라서 어떤 방식으로 알려야 하는지는...

 

부모님에게는 여자친구분이 원하실때 본인이 직접 알리는게 좋을것 같구요

 

곁에 있어준다는거 생각보다 힘든일인데 대단하세요...

 

그런데 겪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내곁에 있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거 정말 소중해요...

 

우울증은 다양한 형태로 오기도 하는데..

 

(은둔형으로 오거나..자기 파괴적으로 오거나..음식을 거부한다거나..잠만 잔다거나..등등...아주 많아요...;;)

 

내가 그 어떤 모습이건 내곁에 있어줄 사람이 있다는거..그 느낌을 받는게 중요해요..

 

우울증이 진행중인 상황이라면 남자친구분 힘들게 할꺼예여

 

이래도 내곁에 있을래? 내가 이래도 괜찮아?라는 식으로 본인 맘과는 다르게 표현하게 되요...(자꾸 싸우는게 그런이유인듯)

 

웃긴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 속마음은 아마  옆에 있어줘....나 너무 힘들어....나도 날 모르겠어..

 

그러니 날 좀  도와줘....일꺼예여..

 

그럴땐...이 사람 내가 정말 필요하구나...내가 정말 필요하다는 표현을 저렇게 하는거구나...라고..생각해 주세요..

 

니가 어떤 모습을 하더라도 난 니옆에 있을거야...라고 말로 표현해 주셔도 좋아요...

 

너무 우울증에 집착하지 마시구요...그러다보면 더 집착하게되니깐...

 

일단 병원에 스스로 갔다는 자체로도 한걸음 더 앞으로 나오신것 같아요..축하드려여^^

 

우울증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한낮의 우울>이라고 우울증 겪은 작가가 쓴 책이 있어요.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실듯해요^^

세상아덤벼라

2014.11.10 00:08:50
*.107.220.203

정신과 병동 근무자로써 저는 우울증의 치료를 중점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모조건 가족에게 알리고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약물치료나 상담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도움, 특히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며, 의외로 우울증의 후유증이 길게 나타나는 이유 또는 원인이 가족에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담당의사가 환자의 심리 상태 또는 현재의 상황을 파악을 해야지만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합니다. 본인 또는 작성자분 두 분의 이야기만으로는 상담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주변의 가까운 사람(가족이 되겠죠)부터 상담을 통해 환자의 심리상태, 병의 진행 상황등을 파악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노출광님 말씀대로 정신과적 문제점을 수면 위로 끌여 올려 상담을 하고 치료를 할 때 그에 따라 상담자의 반응이 상이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하고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합니다.(여기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정신과적 질환은 다른 장기에 이상이 생겨 병이 생기듯이 뇌 또는 정신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길게 치료해야 하는 어려운 병입니다. 여자친구분의 아픔을 정말로 치료해주고 싶다면 의사의 말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합니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의사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본인들이 생각했을때 괜찮아 졌다고 생각이 되서 임의대로 약을 중단하거나 상담을 오지 않습니다. 이러면 증상은 다시 재발하고....다시 병원을 찾고.....계속 악순환이 됩니다. 본인들이 생각했을때 그닥 효과가 없는 거 같고 불신이 생겨서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럼 안됩니다.

 

만약 의사가 6개월동안 약먹고 상담치료 하자고 하면 6개월 나오셔야 합니다. 5개월 다니고 괜찮아 졌다고 해서 안가면 다시 재발합니다. 기간과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이 정말 중요합니다.

 

 꼭 꾸준히 의사의 처방대로 치료 받으셔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글쓴이분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이 여자친구분한테는 정말 힘이 될 겁니다.

조또마때쿠다사이

2018.03.16 08:36:13
*.121.225.41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기타묻고답하기 게시판 이용안내] [1] Rider 2017-03-14 54482

과거에 우울증을 앓았던 여자친구... 그리고 그녀의 가족 [26]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 -> 어떤가요? [16]

  • 호잇
  • 2010-11-01
  • 조회 수 4263

남자 정장셔츠안에 받쳐 입을 거 추천좀 해주세요ㅡㅡ; [4]

  • willace
  • 2011-03-15
  • 조회 수 4261

혹시 갈비뼈에 금이나 골절 되셧던분 통증이 어느 정도인가요? [30]

BMW RALLY PRO 2 바이크 자켓에 대한 문의 file

페이스북 좋아요 삭제가 되나요? [3]

  • TTS
  • 2014-05-01
  • 조회 수 4258

당이 부족하면 두통이 오기도 하나요?? [8]

  • ryumica
  • 2015-11-21
  • 조회 수 4257

엔진오일 7천키로마다 꼭 교환하시나요? [26]

정장바지 손세탁 [10]

  • 2018-04-21
  • 조회 수 4253

주차금지안내문 [12]

  • ㅠㅠ
  • 2010-11-09
  • 조회 수 4253

30대 여자 사람님들 지갑 어떤 브랜드 쓰시나요? [13]

천정 에어컨 가격?? [5]

와이파이 / 인터넷전화기/ 쿡 무선인터넷 고수님들 ㅠㅠ [4]

  • 1
  • 2010-11-11
  • 조회 수 4245

아이폰 업데이트 후 아이튠즈 연결 문제... [4]

자동차 길들이기중 고속도로 과속 및 급브레이크 괜찮을까요? [18]

비타민 b 제품 선택좀 해주세요 file [6]

자동차 도장복원 및 레벨링 작업에 대해 잘 아시는분 계세요?

헐리(hurley) 래쉬가드 사이즈 문의좀 드릴게요? [3]

양변기 물통 가운데 봉으로 물이 넘쳐 흐르는 경우 어떻게 해야 되나요? [7]

용평리조트 회원권 질문있습니다.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