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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오랫만에 들어오네요.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글도 못쓰고 그러다보니 잘 들어오지도 않고 하다가...
어제 처음 출격한 기념으로 글 남겨봅니다.
10년전에 한번가보고 그 이후 단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베어스타운에 첫 출격을 했습니다.
언제나 시즌권 구입할 때 고려대상이긴 하였지만 리프트 떨어지고 양아치 보더들 집합소에 부대시설은
귀곡산장이다. 이런 말 때문에 언제나 최후의 선택에서 제외되었던 베어스 타운이었는데요.
올해는 어찌어찌 시즌권을 끊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대감 보다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워낙 제 여자친구가 예민한 성격이라... 시설 안좋다고 투덜댈까... 아니면 괜히 매너없는 사람들에게
주눅들어서 겁먹진 않을까 혹은 기분 상하지 않을까? 리프트는 괜찮을까? 등등...
일단 첫 인상은... 귀곡산장 맞네요... ㅎㄷㄷ
산속에 있는 오래된 수련장도 베어스타운보다는 깔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시즌권 끊으러 간... 어디냐 거기가 암튼 그 사무소 같은 건물은
폐가 같더만요. 귀신나오게 생겼습니다. 재개발을 앞두고 입주자 빠져나간 오래된 상가건물의 느낌.
전체적인 느낌이 리조트 스키장이라기 보다는 시골 논두렁에 물부어서 만든 스케이트장의 분위기가 나네요 ㅋㅋㅋ
하지만 의외로 슬로프 구조나 눈상태는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도 친절하더라구요.
이것저것 고려하였을 때 종합적으로 그래도 괜찮은 스키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키장 자체가 보드를 열심히 탈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놨네요 ㅎㅎㅎ
그리고 어찌보면 가장 걱정했던 양아치 보더...
역시나 휘황 찬란한 의상... 보통 갱스터 스타일이시던데...
암튼 그런 보더들 많이 보이네요. 하지만... 의외로 매너는 좋았습니다.
뭐 트릭도 많이 하고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 안전 확보 안하고 노는 분들도 없고
담배도 사람들 모여있는 휴식공간에서 약간 떨어져서 피우시고... 전혀 문제될게 없어 보입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저도 흡연자지만 대기줄이나 리프트에서 담배피우는 건 도저히 용납이 안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은 없었습니다. 역시 직접 겪어 보기 전까지는 모르네요.
하지만 오히려 초보 보더들의 매너가 개판이네요. 그냥 슬로프 정상에서 개념없이 데크 집어 던지고
리프트에서 담배피우고... 내가 딱 두놈 봤습니다. 리프트에서 담배피우는 놈.
둘다 초보자들... 아호...
슬로프 위에서는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 베어스에서 딱 봐서 잘타는 사람들은 남에게 큰 피해 안주고 잘들 노시는데(비하 아님)
어정쩡하게 타시는 분들이 앞사람 제대로 피하지도 못하면서 막 내려가더라구요. 아니 왜 넓은 공간 놔두도 자꾸 사람들 옆으로
나미 따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됨. 그러다가 큰일나려고...
암튼!!! 베어스 첫 인상 종합은 GOOD!
베어스 생각보다 괜찮아요...
드랍쉽만 아니면 안전할텐데...
올해 이것저것 많이 신경썻던데 그런데 쓰지말고 리프트에 투자했으면 하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어제 베어스 설질 놀기 좋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