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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한줄 요약 --
모글 초보가 모글 배우려면 어떻게 셋팅하면 혹은 어떤 특성의 장비(데크, 바인딩, 부츠)가 좋을까요?
-- 질 문 --
주베이스는 대명에 주말보더이고 거의 슬라이딩 턴만 하는 모글 완전 초보입니다.
(모글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아주 얕고 완만한 경사, 모글이 부드러운 상태에서 들어가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탈 수 있고....
한가지 조건이라도 안 맞으면 한두턴만에 튕겨나오거나 넘어집니다.
계속 연습하고, 깊이가 얕고 쉬운 하단부부터 타보고, 모글 생긴 초반에 많이 들어가보고...
이걸 알긴 아는데....
(핑계없는 무덤이 없듯) 주말보더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고, 주말 대명이라 짧게 오전 위주로 타니 시간도 ㅠㅠ
그래서 한번 제대로 튕기거나 넘어지면 한참 안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더욱 깊어진 모글.... ㅡ.ㅡ;;;;
고수는 장비를 가리지 않겠지만 전 하수중의 하수이고...
안되면 장비탓이라고 배웠.....
은 아니고... 몸뚱이와 시간은 어쩔수 없으니.....
우선 장비를 어느 정도 맞춰 놓으면 한번이라도 더 들이대지 않을까란 생각에 질문을 남깁니다.
모글에 유리한 or 좋은 장비, 혹은 셋팅법이 있을까요?
알려주시면 집에 있는 장비 중 가장 가까운 걸로 최대한 맞춰서 싣고 다니려고 합니다.
예를들어 데크의 플렉스, 길이 등등...
바인딩은 블라블라~ 셋팅은 블라블라~
부츠는 끈을 꽉 묶지 않기 등등....
1. 짧은 거>긴 거 - 피치가 큰 모글에선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는데, 국내 모글이(특히 대명은) 지퍼라인라이딩 위주의 짧은 피치로 모글코스를 설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이 때문에 뱅크의 길이, 모글 골의 길이도 짧은 것 같아서 긴보드로 들어가게 되면 균형잡기에 더 불리합니다. 다만 스프링모글에선 이 유불리가 많이 줄어듭니다.
2. 말랑>딱딱 - 뒷사면이나 골의 패인 부분을 지나갈때 엣지 전체가 패인 모양에 맞춰서 휘면서 엣지가 긁어줘야 안정적으로 미끄러질 수 있는데, 아무래도 말랑이가 유리하죠. 다만 이것도 평사면처럼 실력이 올라가면 처음보다 살짝 더 딱딱한 걸 찾게 될 수 있고, 스프링모글에서도 쪼금 더 딱딱이 말랑보다 재밌을 수 있습니다.
3. 덕>전향 -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 가끔 전향으로 모글코스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향으로 모글을 못 탄다는 건 아닙니다. 알파인으로 모글타는 분도 봤으니까요. 다만, 모글에서는 하중의 전후이동이 필요한데, 이 움직임을 하기에는 덕이 유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뒷발이 -6~0도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4. 부츠끈은 뭐 적당히...
하이원 아직 열었으면 가보세요.
모글은 그냥 그냥 낮은거나 있으면 타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스키 패턴에 맞춰져 있는 짧은 모굴은 너무 어려워서 패스하구요... ㅎㅎ
여튼 결론은 위에도 언급되었지만 짧고 말랑한거가 최고인듯 합니다... 저도 모글 들어 갈 때는 트릭덱 들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다루기가 쉽고 엣지체인징도 빠르고 하니 가장 편하더라구요.
파우더덱도 들고 가봤는데, 그건 좀 아니 올시다라고 느꼈습니다... 노즈락도 크고 플랙스도 적당하고 짧아서 괜찮을 듯 했는데, 확실히 폭이 넓어지니 엣지체인징이 원하는 타임에 안들어가 지더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