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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90년대 중후반부터 쓰리버튼 남자 정장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장 입고 회사생활 하시는 분들은 다들 동감하시겠지만, 정장....의외로 오래 입습니다.
뭐 대부분 정장입는 사람들이 사무직이다보니 옷이 닳거나 상할 이유가 없죠.
젊을 때에야 유행 바뀔 때마다 한번씩 질러주고 뭐 그래도 되지만...
나이들고, 더구나 결혼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 한벌에 4~50만원 정도 하는 정장구입이 부담스럽겠죠.
어쩌다보니, 아직 부양할 가족이 없는 저는...대세가 대세인만큼 쓰리버튼 정장들은 옷장 구석에서 조용히 지냅니다.
얼마전...계절이 바뀌면서 좀 두꺼운 정장들은 세탁을 하고 깊숙히 들어가고, 얇은 재질의 정장들을 입기 시작할 때즈음...
정장들을 수선하려고 한번에 세탁소로 보냈었습니다.
출근하려고 보니...예전에 입던 쓰리버튼 정장들만 댕그러니...
그냥 암생각없이 입고 출근을 했는데...
지하철에서 보니까..제 또래나 저보다 좀 들어보이는 분들 상당수가 여전히 쓰리버튼 수트를 입고 계시더군요.
20대로 보이는 분들은 대부분 투버튼이나 원버튼.
재밌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습니다.
"남자 쓰리버튼 정장"...재미로 검색해봤다가 네이버에서 눈쌀이 찌푸려지는 글을 하나...
남자들 때가 어느땐데 유행지난 쓰리버튼 정장 입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추하고 구리다고......
그 유행지나고 헐렁한 정장 입는 분들이...너같은 자녀들을 부양하느라 자기 옷차림에 돈을 못쓰는 거라고...하려다가, 걍 뒤로가기로 나와버렸습니다.ㅎ
우리나라는 유행에 너무 민감한 것 같아요.ㅜㅜ
아...외국도 그럴지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