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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퇴근길에 지인과 동승중 이었습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받기 위해 좌회전 차선으로 빠진 후 신호 대기중이었구요.
평소 직좌 차선이라면 몰라도, 좌회전 전용차선에선 깜빡이를 안키고 대기를 하기에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깜빡이를 안키고 있었는데요.
지인이 옆에서 한소릴 하네요. 왜 좌회전 하는데 깜빡이 안키고 있냐고...
거기서 약간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우선 제 입장은
어차피 여기 다 좌회전 받는 차들 아니냐. 직좌라면 몰라도 굳이 내가 좌회전을 한다고 뒷차에게 신호를 줄 필요가 있냐.
어차피 뒷차도 좌회전 하려고 들어온건데.
원칙보다 이건 유두리에 가까운 문제 같다. 앞에 딱 붙어서 깜빡이 계속 키고 있어봐라. 뒷차 눈만 아프지.
라는 입장이었구요,
지인은 그래도 원칙은 지켜야 하지 않느냐. 라는 입장 이었습니다.
뭐 한쪽이 잘했네 잘못했네 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원칙대로 하자면 제가 잘못하는게 맞는거 같고요.
다른분들은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1.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는 차들이 볼땐... 좌회전 차량인지 모를 수 있죠.(미리 깜빡이 켜두지 않았다면 반대 차선에서 볼땐 그냥 1차선으로 보여요.)
그리고 서로 약간의 이기적 생각을 가지고 신호 약간 무시하면서 욕심 부리게 되면 뭐... 쾅~~!!
2. 보통은 왼쪽으로 한 칸 빠져서 좌회전 신호대기하는 곳이 많죠.
그러나 그냥 1차선에서 좌회전 하는곳도 있어요. 미리 깜빡이 안넣으면 뒤에서 그냥 1차선이라고 생각하고 쾅~~!!
3. 한 칸 빠져서 신호대기하는 곳이라도 길이가 길지 않아요.
좌회전 하려는 차들이 많아서 꼬리가 길어지면 2차선에도 좌회전 차들이 몰리게 되죠.
깜박이 안넣으면 뒤에선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그럼 뒤에서 쾅~~!!
4. 새벽엔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들이 많죠.
깜박이 안넣으면 상대 차량이 어디로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죠.
등등 생각해보면 많을거에요.
근데, 이 위험한 상황들이 깜박이 하나로 다 해결되네요. 음...
원래 키는게 맞는거같은데..
전용차선에서는 길따라 가는거라 의문이네요.
그래도 요즘 신고가 많아서 일단 켜기는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