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보드에 관심을 가지고 3년차가 되었을 때 장비에 관한 욕심이생겨 0607시즌 중반에 처음으로 장비를 마련했습니다.
나이트로 수프라팀, 플럭스 스트림, dc 져지.. 나름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최상급이라는 소리에 질렀습니다.
두 번타보고 완전 실수임을 직감했습니다.
처음은 부츠는 편해야 한다는 말에 내 발보다 큰 치수, 더군다나 실측도 안제보고 운동화치수보다 큰치수로 구입했습니다. 280을 말이죠..(나중에 실측 재보니 268.. 완전 캐삽질..-_-;;) 보아 열라 쪼으니 발목이랑 복숭아뼈는 죽어라 아픈데다가 뻠푸신공 열라게 해도 토턴할때마다 들리는 발목과 뒤꿈치... 이건 뭐... 최악의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나름 미친 듯이 헝글링을 해서 부츠와 바인딩에 관한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보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으로 보아는 룰아웃 시키고, 여러모로 압축을 해보니 말라와 이온이 역쉬 많은 보더들에게 칭송받고, 로망이더군요.
고민 끝에 져지랑 플럭스 헐값에 팔아치우고 말라와 spx-pro를 장만했습니다.
말라뮤트라는 부츠 처음에 많이 긴장하고 구입했습니다. 여건상 샵에 가볼 수 없는 촌보더라서 인터넷에서 주문하면서 많이 걱정했습니다. 헝글에있는 말라에 관한 모든 자료를 다 검색해 보았습니다.
대충 정리해보니 발등의 압박이 심하다. 칼발용이다. 무척 하드하다. 웬만하면 한치수 클걸로 사라 등등 이었습니다. 그래도 또 후회할 수 없다는 생각에 270을 주문했습니다.
처음 받아서 신어보니 웬걸 너무 편했습니다. 발도 핏팅이 잘되고 뒤꿈치 뜨는것도 없고, 하여튼 그때 기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보딩을 해보니 spx와의 궁합도 좋고, 이래서 사람들이 말라뮤트 말라뮤트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0607 시즌을 말라와 함께 했습니다.
0708 시즌에 접어들면서 작년의 장비로 역쉬 시작했습니다. 말라는 오히려 발등과 발가락 부문이 약간 놀정도가 되었고 뒤꿈치는 두꺼운 보드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그전에는 두꺼운 양말은 안신었음.) 그래도 여전히 잘잡아주고 편한건 좋았습니다.
시즌 중반에 이놈의 장비병이 돋아 새 장비를 기웃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커스텀 엑스에 필이 꽃히더군요. 샀습니다...^^ 사고나니 엄청난게 기다리고 있더군요. 살로몬 바인딩과 버튼데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 줸장....
그 핑계삼아 이온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 드디어 0708 이온과 카르텔을 질렀습니다. 정든 말라와 spx는 또 헐값에 팔고..흑흑. (많은 분들이 상급장비로 지랄하는 놈으로 보실지도 모르겠네요..^^)
이온... 저에게는 말라뮤트 보다는 첫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온역쉬 검색을 통해서 나름 정보를 가지고 구입했습니다. 270 사이즈. 처음 신는데 이것이 부츠 신는 고통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우연히 지인의 반스 파고를 신을때의 기분.. 발목이 꺽여 나가는 것 같은 고통이었습니다. 신고나서 이온은 저의 발가락을 허락하지 안더군요 발가락이 눌려 접히는 느낌, 그리고 발등이 눌리는 느낌.. 어쨌든 첫 느낌은 별로였습니다. 말라가 그립더군요.
하지만 이온을 신고 보딩을 하루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발가락과 발등의 압박은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포근한 쿠션이 감싸는 느낌.. 그래서 일단을 만족. 그러나 이상하게도 바인딩을 채우면 발등의 압박이 너무 심했습니다. 왼쪽 같은 경우는 계속 묶고 있는데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너무나 고통스럽다가 결국은 보딩 후 풀어야 했습니다. 말라는 그런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바인딩 셋팅을 다시하고 2,3일 더 보딩해 보니 조금 낳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말라와 같은 시종일관의 편안함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약간의 불편은 있는 상태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온신고 한 6번 정도 보딩한거 같은데 길들여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우짜다 보니 두서없는 저의 장비 사용기 였네요..
정리해보면 말라와 이온, 둘다 최상급의 명성에 걸맞는 놈입니다.
1) 일반적으로 걸을때 편안함의 정도는 비슷하다. 약간 말라 우세.
2) 보딩시 편안함. 역시 약간 말라 우세.
3) 발의 피팅감. 전체적으로 발을 감싸는 느낌은 이온이 우세.
4) 보딩시 반응성이나 가벼운 느낌은 이온 우세.(이건 바인딩도 영향이 있겠죠)
그리고 뭐랄까 이온은 끈의 조임과 느슨함에 따라 많은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너부츠를 조으는 정도에 따라 고통의 정도가 다르더군요. 말라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꽉 조으면 되더군요.
쉽게 설명하면 말라는 쉬운 자동변속기의 느낌, 이온은 여기저기 조절해야하는 수동변속기라 해야 할까요.
두 가지 부츠는 항상 여러 보더님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장비입니다. 그리고 부츠도 매해마다 신상이 나오면서 약간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와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지신 분도 있을테구요. 단지 지난시즌과 올시즌 두가지의 부츠를 신어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사용기를 적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전 말라뮤트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왜냐면 일단 말라 신을때는 첫날 부터 하루종일 보드를 달고 다녀도 아프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왜 내가 즐기는 레져을 하면서 고통을 참아야 할까요?
이온 다음시즌까지 신어보고 계속 아프면 말라사야지...^^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적어야 겠네요... 부츠는 샵에서 구입하세요..^^
올해 0708 말라뮤트 구입했습니다..
제가 칼발이라서 신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매장에서 신어볼때의 느낌.. 가볍고 잘 잡아주더군여..
하지만 역시 최대로 조이고 타면 아파오는 발등은 어쩔수 없더군여.
그래서 이너는 보통정으로 조이고.. 외피는 타면서 조금씩 조이면서 탑니다.
확실히 잘 잡아줍니다... 이온은 안신어봐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