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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년 독학보더 입니다...


정말 다사다난 했던 이번 시즌이 마무리되었네요..


사실.. 올해 보드타러 다니면서 이래저래 일들이 좀 많았던것 같습니다..

사고로 다치기도 하고.. 장비도 바꿔보고... 늦은 나이에 남들처럼 전향으로 테크니컬이란걸 좀 해보자 하고 연습도 해보고...

그러는 사이 시즌은 마무리 되고 더 늦기전에 나도 좋은장비 원없이 타보자 하고

예판하고 있고... 


그러다 문득.. 내가 이걸 얼마나 더 탈수 있을까..?

과연 내가 젊었을때처럼 연습하며 하나씩 성취감을 맛볼수 있을정도의 체력이나 몸상태가 유지될수 있을까?

차라리 그만둘까... 아님 더 늦기전에 스키로 전향해볼까??


수많은 고민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조금 센치해집니다.. 

이삼십대때 보다는 분명 금전적인 여유는 있는것 같지만.. 그때보다는 몸도 마음도 힘들고... 

지금여기에 돈쓰는 것보다 은퇴후를 준비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고...

물론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 만은.. 결구 이것도 가족들에게는 이기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얘기를 가족에게 하니... 저보고 철이 없다... 그걸 이제 생각하느냐 하면서도..

니가 타봐야 얼마나 더 타겠냐... 하고 싶은거 지금이라도 해라...하네요.. 


결론은 이제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것 같아.. 조금 서글퍼 지내요...


그래도 지난 겨울 눈밭 사진 보며 아직도 흐믓해 하고 있네요... 

모르겠습니다...

엮인글 :

흑범

2018.04.05 11:56:20
*.124.106.151

내가사는인생 내가 하고싶은대로 사는거죠 ㅎ

카스

2018.04.05 11:56:33
*.3.13.78

저도 같은 처지네요.


작년도 처자식 집에 놔두고 혼자 보드를 타면서 내 내 속이 좋진않았는데...

실력은 맘 처럼 늘지않고...올 시즌만 아니, 오늘만 타고 그만타야지 했다가도, 다음날 되면 어김없이 또 타고 싶더라고요.


이제 막 시즌 끝났는데...겨울까지 기다리자니 힘들고...넘어져 다친 손목은 아직 가끔 아프고...


나이 41에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해서 곧 학부형이 되는데....이제 아이가 더 크면 혼자 스키장은 당분간 못 가겠다 싶어서 내년만 시즌권을 산다고 와이프에게 허락을 맡으니, 와이프가 하고 싶은거 한번 더 해라 하긴하는데....

좀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저는 겨울엔 스키장가는 대신 평소에 좀 더 잘할려고요. 그렇게 혼자만의 다짐만 하네요.


OK!GO!에로푸우

2018.04.05 12:22:38
*.202.17.23

37살...(본인입니다) 8개월된 아들을 뒤로하고 보드입문을 해서 4년째 연습중입니다 마눌에게 미안하기도하고 아들이 왜 안놀아주냐고 물어볼땐 괜히 죄인된 기분이지만 그래도 죽을때까지 보드 탈꺼라고 마눌에게 큰소리 치고 다닙니다 대신 시즌을 제외한 시간은 무조건 가족에게 올인하죠 음주는 되도록 집에서 마시고 친구는 두달에 한번정도 만나고 회사집 회사집 주말이면 오로지 가족을 위해 시간을 보내면서 가끔 마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조금만 더 연습하면 잘탈수 있을꺼같아 잘타게 되면 한달에 한번씩만 갈께 그때까지만 봐줘 라고. . . 누군가는 그렇게 살면좋냐?라고 물어보더군요 전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내 가족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해 지시길 바랍니다

맨탈리스트

2018.04.05 12:43:32
*.255.131.45

아들 나이가 많네요. 37살 8개월이라니..... ^^

OK!GO!에로푸우

2018.04.05 14:07:15
*.202.17.23

점 세게가 이렇게 큰 의미가 있을줄이야 ㅋㅋ

38살... 8개월된 아들 입니다 ㅋㅋㅋ

맨탈리스트

2018.04.05 12:46:45
*.255.131.45

지금 환갑이 몇년 안남아서 얼마나 더 탈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

70까지는 설렁설렁이라도 탔으면 하는데...


작년 보드장에서 만났던 헝글분도 50초중반 이셨는데....

아마 얘기를 안해서 그렇지 헝글에 60바라보시거나 더 된 분들 꽤 있을 듯 합니다.

라푸리

2018.04.05 13:24:04
*.223.16.14

아고고 멋있으세요. 고민하시는 것도 공감이 가고...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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