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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집 앞 마당을 산책가는 녀석인데, 이번에 이사하고 계속 산책갔다가 잘 돌아와서 걱정을 안 했습니다.
집 앞에는 단독 정원이 있어 차가 돌아다니질 않거든요.
23일에 나가서, 지금까지 돌아오질 않고 있네요. 일본 원정 갔다 돌아왔는데, 아직 안 돌아왔다는 속식에 온 동네방네 전단지 붙이고, 동물병원, 유기센터, 애견 미용실 등 전부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 절대 안 따르고, 나무 구석에서 겁이 많아 바람만 쐬는 녀석인데, 2~3일 나가 있어도 집에서 멀리 안 나가는 녀석인데 넘 슬픕니다.
밤마다 시간내서 동네를 돌면서 이름 부르고 다니는데, 차사고 난 건 아닌지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ㅜㅜ
산책냥이들 gps를 달아서 움직이는 경로를 보니, 상상 이상으로 멀리 나가더군요. (심지어 차도를 몇 개나 건너기도 즉, 산책냥들은 매일매일 로드킬 당할 가능성을 겪는다는 뜻.)
길냥이가 아니라면, 애초에 마당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는것이,
지인이 회사 창고 뒤 넓은 천막 안에, 길냥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중성화 수술도 시킨 후에 밥과 물을 줍니다.(영양제와 약도 공급)
환경이 좋으니 가끔 다른 고양이들도 옵니다만, 희한하게 얘네들은 자신들의 고유 영역을 벗어나지 않아요.
그래서 놀러왔던 다른 냥이들도, 같이 놀다가 다시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가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일도 같이 놀아요.
돌아온다면, 목걸이에 전화번호 하나쯤 달아주면 어떨까 싶으네요.
스크래치//
반려동물의 '행복'에 관해서 잠깐 얘기할게요.
제가 좋아하는 동물병원 쌤의 얘기에요. 이런 말 하시더군요.
지구라는 공간을 1이라고 가정했을때, 두 평 남짓한 우리에서 태어나서 평생 죽는 동물들은 밖에서 사는 애들보다 행복할까 아니면 불행할까?
정답은, 똑같다고 하네요. 동물들은 자신이 태어나서 죽는 그 작은 공간 역시 1이라고 느낀대요.
즉, 상대적 경험에 의한 불행과 행복은 있을지언정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행복의 차이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우리는 반려동물을 키울때 우리의 주관만으로 그들의 행복과 불행을 재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죠.
따라서 제 개인 견해는,
위험할 수 있는 변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1. 로드킬.
2. 전염병.
3. 쥐덫이나 쥐약.
4. 길냥이 구조를 위한 각종 트랩.
5. 납치.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집 안에서 키우는 거죠.
쌤 말대로, 애초부터 밖에 내보내지 않으면 걔네는 집 안의 공간을 1로 인식하니까 밖에 나가지 않아도 불행하지 않습니다.
뭐, 어줍잖은 개인 의견이었어요.
(+) 어차피 마당에서 놀게 하고 싶다는 걸 전제로,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마당 전체를 철망 펜스로 꼼꼼하게 동물원처럼 막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도둑 방지 기능도 됩니다.)
안타깝네요~~~
저도 현재 고양이를 키우고있고 몇해전에도 키우다가 가출한적도 있습니다.
우리 딸아이는 식음을 전패하고 시름에 빠져서 오랬동안 고생도 많이했지요~~ㅜㅜ
울 고양이 잊어벼렸을쩍 전문가한테 물어보니 고양이들은 귀가본능이 없기에 한번 나가면
돌아온다는게 드물다고 하더군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대부분 야생 적응을 못하여 로드킬 당하기 쉽지만
또다른 문제는 길고양이들의 텃세와 서열싸움에서 밀려 밥도 제대로 못먹고 외롭게 생활한다고 그러 드러더라구요~ㅜ
그리고 집고양이들은 배가고프면 사람을 따른답니다. 운이좋으면 좋은사람 만나서 호강하며 살수도있습니다.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기다려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가출할당시 장소에다가 애가 사용했던 화장실통에 사용했던모래를 갔다 놓고 기다려보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멀리가지못하고 부근에서 서식하고 있으면 운좋게 돌아올수도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아무쪼록 빠른시일내에 돌아오길 바래봅니다. 녀석들 어디가나 가출이 문제입니다, ㅜㅜㅜ
ㅠㅠ 힘내세용. 어느날 갑자기 새끼들과 함께 돌아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