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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렵게 연차써서 17일 일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하이원에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에 눈을 떴는데, 눈이 오고 있더군요.
엄훠나... 세상에... 전날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져.... 오 베베.
원래는 따듯한 이불 속에서 좀 더 뒹굴다가 체크아웃 하려 했는데,
조용히 잠깨고 옷입고 보드 챙겨서 나왔습니다.
아... 오늘의 슬로프 상태는 뭐랄까...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지만, 올 시즌 최고의 설질과 슬로프 상태였습니다.
정설한 슬로프 위에 눈이 약 10센치 정도 쌓여서 가르면서 달리는 맛이 있더군요.
힐콘도 체크아웃이 11시라 딱 두시간 빠짝 타고 갈 생각에 신나게 탔지요.
헌데, 가다가 아폴로6 쪽에 진입해보니, 코스 깃발들이 보이더군요.
아마도 강습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스 초입에는 아무도 없어서, 그저 강습이 끝나고 아직 안치웠거나...
아니면 그냥 하이원 측에서 즐기라고 만들어놓은 건가...하는 생각에
파란 깃발하구 빨간 깃발하구 왔다갔다 해보니
저~~~기 아래에서 굉장히 황당하고 열이받으신 것 처럼 보이는
한 스키어 분(강사이셨던 것 같습니다만)이 저를 노려보면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헙!
그거보고 옆으로 얼른 비껴서 내려갔습니다만, 미쳐 죄송하다는 말을 할 새가 없었습니다.
혹 헝글에 계시다면 대신 글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