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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트에 갔다가 미용실 아가씨의 빨간색 체크무늬 스커트에 이끌려 머리카락 커트 하려는데

웬 남자분이 가위를 잡네

 

아 ㅅㅂ 아가씨가 깎아주면 좋을텐데..............

 

아무튼 아저씨한테 "조금 다듬어만 주세요" 했는데 쓸데없이 가위를 돌려가며 앞머리 솎아네고

뒷머리는 발이깡으로 밭갈듯이 과감하게 드립질을 하는데

 

샴푸하고 드라이후 안경을 써보는 순간 헉~   거울앞에 유희열이 서 있네

아 ~ 아저씨 내일 어떻게 출근해............우리회사는 보수적이라 젤 바르고 와도 "너 퇴근후 밤업소에서 투잡 뛰냐?"그러는데

 

이 미용실 뭐야~ 조금 다듬어 달라는 말이 뭔소린지 몰라?

 

아무튼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카운터 아가씨의 말이 낯설게 들린다 "27,000원이요"

뭐요? 저 커트 했어요~ 파마도 않했는데?

 

아가씨의 말이 "저희 원장님은 스위스 쮜리히 유학파~ 이태리 베니스 세계콩쿠르 우수상~ 대한미용사협회 간사~

예술에 경지에 이른~"주저리 주저리

 

에이 ㅅ ㅂ 누가 예술체험하고 싶덴나?

아오 아까운 내돈 10,000이면 되는데 초과된 17,000원이면 츄러스가 몇개야?

엮인글 :

초보보더e

2010.12.03 08:56:51
*.192.225.2

실사좀....

 

27,000원짜리 머리좀..

씻으면원빈

2010.12.03 09:18:23
*.144.219.204

우리동네도 27,000짜리 미용실 있는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카드 꺼내면..

 

종이가 막혔느니..오류가 난다느니 개드립 작렬 쳐대는 바람에

 

하는수 없이 현금 30,000원 주고 잔돈 받을려고 카운터 앞에 서면...

 

천원짜리 없느니..잔돈이 없다느니..

 

결국은 30,000원짜리..

 

 

중요한건..

 

친구들이 내 머리 커트한거 보고

 

중학교 이발소에 가서 깎았냐며...

 

알뜰한 놈이라고 칭찬해줌

 

 

아싸요

2010.12.03 09:18:40
*.13.33.69

저도 예전에 신촌에서.. 원장님께서.. 손수 커트해주시고 27.000원에...  ㅡ,.ㅡ

그 와중에 왁스까지 영업뛰시던 원장님이 생각나네요... ㅠㅠ

 

오해

2010.12.03 09:20:23
*.196.131.216

전설의 파인애........플........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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