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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부터 팔이 참 길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나와라 가제트팔이니 긴팔원숭이니 라고들 많이 놀려 대곤 했었죠
솔직히 팔이 길어서 좋은 점은
높은데 있는 물건 꺼내기 라든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멀리있는 리모컨 잡기 등 이런것 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런것 외 일상생활에선 불편 그 자체였어요
예를 들어 와이셔츠를 사러 간다고 했을때
목이 맞으면 팔 길이가 짧고
팔 길이가 맞으면 목이 안맞고
그래서 제가 류시원도 아닌데 팔은 항상 접어 다니곤 했었으니깐요
그렇게 지내다가
친구따라 보드라는 걸 타게 되었어요
<1112 시즌 동호회 까페에서 찍은 사진인데
뭔가 잘못된건지 여튼 팔이 너무 길게 나왔어요>
보드를 탈때도
손을 짚으려고 짚는게 아닌데 자꾸 바닥에 닿여요
그런데 사람들이 손을 짚지 마래요
나쁜버릇이래요
슬롭과 멀어질수록 엣지각은 더 선다의 기본도 모르냐고 막 뭐라해요
그래서 억지로 손을 안짚고 타니까
이젠 팔 좀 허우적 거리지 마래요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니까 나중에는 자기들도 포기했는지 그냥 니 마음껏 타래요
그래서 이젠 대놓고 마음껏 손을 짚고 타요
그랬더니
그래도 나에겐 훈장
보내주는거만 해도 충분히 다행스러운거라죠..
손에 힘을 빼고요
슬롭을 쓰다듬는다라는 느낌으로 타요
무릎도 그렇지만 손도 마치 쇼바느낌으로요
그런데도 야간에 얼음알갱이가 있으면 장갑이 드드득
손목에 통증이 생긴다면 일단 손목보호대를 해보시는 것도...
아참 제가 트릭도 연습하는데 착지가 불안한 탓에 자꾸 손을 짚어서
지난 시즌초 파워** 손목보호대를 샀었거든요
근데 이게 보호판이 손등에 있더라구요;;;
트릭에는 좋을지 모르겠는데 라이딩에서는 진짜 불편했어요
오히려 손목보호대때문에 손목을 다치는건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고요
차라리 손등이나 손목에 사용자가 직접 바꿔끼울 수 있으면 진짜 좋겠는데 말이에요
손목보호대 사실때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