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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은 남자입니다.

 

170이 안됩니다.

 

키 때문에 움츠러들거나 자격지심 같은건 가지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살이 쪘습니다.

 

작년 이맘때 보다 25키로 정도가 쪘습니다.

 

다리가 굵어지고 엉덩이가 커지니 옷맵시도 안살고 다른 사람들 눈치가 슬슬 보입니다.

 

키작아도 보기 좋은 분들은 얼굴도 작고

 

머리가 빠졌습니다.

 

본래 머리숱이 많지는 않았지만 모발이 가는 편이라 탈모가 진행되니

 

안이 휜이 들여다 보이네요.. 머리에 상처도 있어 신경이 계속 쓰입니다.

 

올 한해 개인시간도 없이 회사-집-회사-찜질방-회사-집을 왕복하다 보니

 

살이 찌고 머리가 빠지네요..

 

연봉협상이 가까워지는데.. 연봉이야 오르겠죠.. 오르겠죠? ㅠㅅ ㅠ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결혼은 안해서 지금보다 못 벌어도 저축,적금,보험,부모님 용돈 드리기는 충분하니

 

월급은 적어도 개인시간도 가지고 스트레스 덜 받는 곳으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관련 업종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건데요..

 

바닥도 좁아서 (영업 담당이라 이직 대상 업체 분들은 모두 안면이 있는..) 이력서를 넣는순간

 

현 근무처 분 귀에 이야기 들어가는 건 확정인지라 고민이 되네요.

 

경력을 버리고 타업종으로 이직하기에는 경력과 연봉이 아깝고..

 

관련 업종 타 회사로 이직을 할 경우에는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만 크게 차이는 없을것 같고..

 

지금 회사에 남는것과 이직하는 것에 대한 현재 생각은 65:35 정도입니다.

 

같이 일하는 분들과는 문제없이 잘 지내는데 업무량이 문제네요..

 

닥근과 이직 사이에서 고민하는 어린양(외모는 어린 돼지..?)에게 따스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엮인글 :

아비용

2013.11.21 18:24:36
*.38.171.110

어줍지 않게 책 추천해 드립니다.

안상현씨가 쓰신 " 두려워 마라 지나고 나면 별것이니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세트로 된 책이 있습니다 (3권)
답답하면 물어라,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 행복하기 행복전하기

제 30대 중반의 저의 고민을 보는듯 해서.. 그냥 추천해 드려봅니다.
불교 책? 이라고 선입견을 두지 마시고 한번 읽어보세요..
그런다음 나를 돌아보고 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삐약하나

2013.11.21 18:38:42
*.1.134.32

네 감사합니다 꼭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아비용

2013.11.21 18:53:28
*.38.171.110

저도 쉴수있다면 쉬어라.. 라고 말씀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쉬는것도

본인 마음준비가 되어있지 않는다면 쉬는게 쉬는게 아닙니다.

마음 준비하시라고 책을 추천드린겁니다.

한두해 쉬었다고 세상 망하지 않습니다.
한두해 열심히 더 일했다고 인생이 확 나아지지도 않습니다.
정말 인생살이에 지쳣다면 잠시 쉬는게 도움은 많이 되기는 합니다.

삐약하나

2013.11.21 19:03:52
*.1.134.32

네 책 꼭 읽어보고 심사숙고하여 결정 내리겠습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셜록홈준

2013.11.21 18:26:21
*.198.115.5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3살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고, 한 아기의 아빠입니다

제작년만 해도 이런글이 올라오면 참고 다니는게 답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중에 한명이구요.

글쓴분의 스트레스와 압박감 감히 가늠할수는 없겠지만,

작년에 저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육아를 제가 전적으로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퇴근하면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와,

또 그로인해 지친 아내를 보면서 받은 스트레스등으로 인해,

심적으로 많이 우울했었습니다

결국 저는 아내와 상의해서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4개월동안 쉬면서 스키장에서 아내와 저와 아기와 같이

상주를 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 10년만에 휴식이였습니다.

글쓴분의 정황을 볼때 적어도 제 나이보다는 선배님같은데,

아직 결혼을 안하셨다면, 전 휴직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휴직이나 사표를 제출할때 걱정이 많습니다.

요즘 취업은 어렵다던데, 뭐는 어떻다든데 등등.

헌데 글쓴분의 경력이 탄탄하고, 사회생활을 지금까지 잘 꾸리셨다면,

휴직후에 복직은 큰 문제가 아닐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의 흐름에서 뒤쳐지는 휴직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짧은 생각이지만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모쪼록 현명하게 현재 상황을 헤쳐나가시기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삐약하나

2013.11.21 18:43:09
*.1.134.32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일을 쉬더라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저축은 되어 있으나 본이 아닌 워커홀릭으로 살다 보니

휴직이라는 선택지 조차 잊고 살았네요.

휴직도 감안해서 좋은 선택하겠습니다.

친절한 조언 감사합니다.

다람쥐씨

2013.11.21 18:35:38
*.176.245.218

홈준님 댓글에 ! 동의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일만하고 사는 일개미 같아요.
저또한 일개미중에 한명이구요.
젊어서 고생 사서도 한다는
요새는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삐약하나

2013.11.21 18:45:42
*.1.134.32

네.ㅎ 젊어 고생..어흑.. 한 때라 생각하고 이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생각으로 올 한 해 버텼는데

연말에 생각이 많네요.

충분히 생각하고 좋은 결정 하겠습니다.^^

용평헝그리알바

2013.11.21 19:46:57
*.104.172.231

... ... 늙으면 못 놀겠죠?

GooUGo

2013.11.21 20:28:07
*.133.55.118

전 위에분들이 좋은조언많이해주셔서 현실적 조언해드릴깨요...

저는 31살이며 금융권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경력은 5년가량되었구요 직급있었습니다.

근대 저도 워커홀릭 + 금융권특유의 실적스트레스로 원형탈모에 피부가 안좋아지는현상 + 야근과 회식으로

살이쪄가더군요...

이직하기로 결심하고 그만두고 자격증공부와 퇴직금으로 여행다니면서 3개월은 재미나게 보냈었습니다.

허나 직장구하려고보니 녹녹치않더군요...그이후 자격증취득하고 어렵게 전혀 다른직종으로

취업한게 약 5개월...총 8개월가량 놀다보니 노는중간 별애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계속다닐껄... 지금쯤이면 보너스 나올텐데...좀만더 참을껄.... 진급할수 있었을꺼같은대...이런생각들이요..

사람의 선택에는 항상 후회가 뒤따른다고 하지만 좀만더 현실적으로 행동할껄하는 후회를 전 더 많이했던거 같습니다..

지금직장에선 업무스트레스는 없지만 나름의 고충과 나름의 스트레스가 발생하더라구요....어딜가나 힘든건 같으니..

조금더 고민해보시고 조금더 미리 준비하셔서 더 좋은선택. 후회없는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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