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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다양성을 못 견뎌 하거나 정형화된 한가지에 몰입하는 성향이 강할까 제가 조금 생각해 봤습니다.
국토가 좁기 때문에 개인간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비교의 대상이 되는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리속에 뒤쳐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동물적 강박관념이 작용한 것일지도 모르겠고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급전환 되면서 정형화, 집단화의 부작용 에 대한 성찰없이 모든 분야에 무차별하게 적용이 되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얽히고 설켜서 나타다는 것이 사회 현상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지선다형 교육이 빚어낸 부작용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거기에 반드시 정답이 있고 나머지는 논할 가치가 없는 오답들 이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받은 교육 이었습니다.
오답에 대한 의견을 말해 보라고 한 선생님도 없었고 정답이 아닌것에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는 교육을 받았던 것 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분야에 "정답" 이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스노우보드 같은 취미생활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정답이 존재하고 그 정답을 빚겨간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스노우 보드
를 "잘못"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되버리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 유행할 보드복의 정답을 찾아, 이번 시즌에 뜨는 데크의 정답을 찾아
어쩌면 보딩을 하는것은 이런 정답들을 찾아 헤메는 고행이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이미 유행지난 보드복을 입고 다 낡은 데크를 타더라도
슬로프를 질주할때의 해방감, 설경이 주는 마음의 위안, 이런걸 위해 보딩을 하는것이 누군가에게는 "오답" 일수도 있겠지만
또 누군가에겐 그게 정답일수도 있다는걸 인정해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