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부터 프랑스, 독일 출장건이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출장을 다니는 사람이 정해져 있기에 긴장을 이빠이 탔습니다.

다들 가기 싫어서 눈치를 슬슬 봅니다.

저도, 걸릴세라 죠낸 바쁜척을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로 바쁜척을 합니다.

모니터에는 헝글이 열려 있습니다.

걸리면 출장행입니다.

물론 출장가면 시간도 남고, 나름 편하며 재미도 있고 하지만,

망할 비행기에서 시간을 때우는것이 푸른 기와집의 주인님 얼굴보기 만큼이나 싫습니다.

계속 모니터와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몸살나게 빠진 여인의 알몸을 쳐다보는 것 처럼 집중합니다.

전, 세상에서 제일 성실하고 바쁜 직원으로

출장갈 여유따위는 없는 직원으로 보일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오!!!!! 기적이 일어납니다.

선뜻 사장님이 간다고 하십니다.

전 바로, 세상에서 제일 한가한 직원으로 변신합니다.

룰루 랄라 신이 납니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고, 시간은 흘러 흘러 며칠이 지난 어느날,

일단 눈물좀 닦고.......

사장님이 출장을 가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알카에다 형님들이 프랑스랑 독일에 테러 경고를 했다고,

위험해서 못가겠답니다.

10알!!!!!

................

나는 다시 세상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 됩니다.

손가락 끝 지문이 타버릴 정도의 스피드로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사장님이 근처로 오면, 거래처와 통화를 하는 척 하며 자리를 옮깁니다.

사장님을 피할 수 있는 짓이라면 모든지 했습니다.

니미뤌...........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던가......

어제 점심,

화장실에서 거룩한 마음갖음으로 서서 쏴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들어와서 옆자리에서 서서 쏴를 합니다.

마음은 급한데, 저의 서서쏴는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끝날 기미는 고사하고, 변기를 뚫을 기세입니다.

머릿속에서 스스로를 원망하는 메아리가 울립니다.

‘병 to the 신아! 앉아쏴 1사로에서 숨소리도 내지 말고 일을 봤어야지!!!!’

언제나 후회는 늦습니다.

똥꼬에 땀이 납니다.

“이대리...”

‘슈발, 올게 온건가?......’

......

......

“유럽좀 다녀오지?”

니~~~~~~~~~~~~~~ 미~~~~~~~~~~~~~~~~~~~~~~~~~~~~

지 살겠다고, 날 사지로 몰아넣다니......

웃으며, 알카에다 형님들 만나면 목을 따오라며 씩 웃습니다.

딴에는 유머였나봅니다.

사장님 얼굴이 샌드백으로 보입니다.

아~~~~~~~~

다음 세상에는 사장으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살아서 돌아오길 기도해 쥬세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