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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이원 제우스 하단 .
첫 시즌 말에 겨우 너비스턴을 습득해서
토에서 힐로 엣지 변환하는 순간 갑자기
스키어 초딩이 내앞으로 출현
급 브레이크 밟았지만 워낙에 코앞에 스키어가 껴드는 바람에
그대로 스키어 초딩과 바닥에 자빠짐
일단 초딩인 꼬맹이 몸집이 넘 작아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애 일으키고 상태 확인
다행히 아이는 멀쩡하고 경사가 거의 없던 곳이라
무사히 끝났지만 옆에 있던 초딩 할아버지가
나한테 개 지랄 함 ㅡ ㅡ 실력에 맞는 슬롭 오라나 뭐라나
여기 초급 슬로프인데.. 그렇게 서로 기분 안좋게 끝난 첫 충돌 ㅠ
2
지산 오렌지 슬롭을 평화롭게 달리던 어느날 ..
아직은 고수가 아니기에 시선 처리 하며
늘 힐엣지로 달리면서도
뒤쪽에 누가 오는지 슬금슬금 보는 습관이 생김
아무도 내 뒤에 없었고 다시 토우에서 힐로 바꾼후
라이딩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 쳐박음
당시 내 데크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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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데크
||
거의 상대는 직활로 날 쳐박고
내 스탠스 사이로 그사람 데크가 일자로 쭉 들어온 형태로
거의 10미터 정도 아래로 ㄴ밀려남 ㅜ
그때 뒤로 자빠지면서 허리에 엄청난 통증이 왔고
그 사람은 낙엽도 제대로 안해본 초보였고
그냥 무식하게 직활로 오다가 지 속도 제어 못하고 날 박았던거였음
다행히 데크 이상없고 몸도 크게 아프진 않앗고
너무 미안해 하는 모습에 마음 약해져서 그냥 퇴장 ㅠㅠ
3
이건 휘팍 펭귄
이날도 라이딩 하다가 힐에서 토우로 바꾸는 시점에
알파이너가 뒤에서 콰당 ㅠ
다행히 그분도 날 미리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밞았고
저도 놀래서 엣지 팍 잡으며 멈춘 바람에
크게 충돌은 없어서 서로 죄송하다 하고 끝 !!
근데 문제가!!!
이 이후로 저는 턴을 하면서도 뒤에서
스르륵 소리가 나면 자동으로 라이딩을 멈추고
뒷사람이 지나 갈때 까지 멈춥니다 ㅠ ㅠ
트라우마가 강력히 생긴건지
앞에 낙엽 타는 사람들 피하는것도 무섭고
사람이 조금만 슬롭에 많다 하는순간
얼음이 되고 잘 돼던 너비스턴도 못한채로
사이드슬립으로 내려온단말입니다 ㅠ ㅠ
시선 처리 최대한 신경 쓰며
전후방 다 주시하며 라이딩을 해두
그 뒤에 쩌~~멀리서 내려오는 스르륵 소리에
소머즈가 됀건지 급 청각이 예민해지면서
또 브레이크... 갑자기 글 써놓으니 제 처지가 암울합니다 ..
내일 또 지산 출격 하는데 또 저는 이러겠지요 ..
휴... 괜시리 우울해 넋두리를 놓고 갑니다 ㅠㅠㅠ
방어운전처럼 스스로를 지켜야죠.
사주경계 하듯.... ㅎㅎㅎ 주변을 둘러보는건 좋은 습관인데 좀 멀리봐야 합니다. 생각보다 빠르거든요.
분명히 없었는데.... 순식간에 나타나서 쾅~!! (왜 꼭 나한테 달려드냐고~~~)
몇번 박혀본적이 있는데 그중엔 정말 아찔한적도 있었는데 ...
최근일이... 지난시즌 말미에 라이딩중에 꼬꼬마(초딩3학년) 를 보며 위험을 직감하고 추월해서
앞에가던 마눌 뒤를 따라가다 사이드 넓은공터에 함께 멈춤... 마눌 뒤에서 서있었음(그녀석 먼저 보내려고 했었죠).
몇초후 뒤에서 바로 달려들더군요.(어쩐지 무리해서 속도내더라... 초보같던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
제가 그자리에 없었으면 마눌과 충돌할뻔.... 그럼 서로 크게 다칠상황이었구요. (마눌과 아이가 정면충돌할뻔
마눌은 산위를 향해 무릅자세로 쉬고 있었고 요녀석은 속도제어 안되서 그냥 미끄러지고 있었음.)
보호자가 바로 따라와서 미안하다 죄송하다.... ㅋㅋㅋ 아이 크게 안다친거 확인하고 보내주었는데...
충돌시 아이 고글이 벗겨지며 렌즈가깨졌어요. (이래서 보호구가 필요한겁니다.)
그나마 꼬마가 타던것이 스키라 제 보드엔 자잘한 흔적외에는 데크도 무사(?) 했었습니다.
근데 만일 제가 그자리에 커버하고 있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타다보면 위험인물(?) 또는 나와 동선이 겹칠것 같은 보더나 스키어 들이 보이는데 ..... 별수 있나요.. 피하는게 상책이죠. ^^
내달리기 전에 한번 주변을 보는 습관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단
앞사람을 박을 위험이 있으니
충분한 데크 컨트롤러가 되신 후에...
어떤 큰 사고가 나기잔 자잘한 사고들이 난다고 하죠?!
출발 하시기 전에 슬롭 위쪽을 반드시 보세요~
못타는 사람이든 잘타는 사람이든
내려오는 사람들의 상태파악.. 특히 속도 파악
그리고 슬롭 아랫쪽도 같이 보고 판단
거기에 내가 어떤 속도로 어떻게 내려 갈지도 계산..
그런데요
사람이 많다 싶을땐 기다렸다 가는게 젤 좋아요~
부딪칠 확률이 높은 상황이 되고
컨트롤 잘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예외가 생기거든요~
저도 그맘 알아요..
오래전에는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보드를 탔다면
지금은 뒤에 오는
스르륵 스르륵
소리를 들어야 해서 저도
슬롭을 빨리 내려 오지 못해요+_+
경사는 하나도 안 무서운데
사람 많은건 너무 무섭 거든요...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저도 14/15 시즌에 무주에서 내려오다가 스키어랑 충돌 이후
그 시즌이 거의 끝나갈때까지 제대로 턴을 못했습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그나마 위로의 말씀을 드리자면
옛말이 틀린거 하나없더군요
시간이 약이다 !!
저는 그랬습니다
14/15 시즌 끝날때 거의 신경안쓰게되었고
15/16 시즌에는 아예 머리속에서 사라졌었습니다 !!
이건 정말 어쩔수없는 본인 스스로의 보호본능이기때문에
강제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