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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만 타다가 스키도 병행한지 3년차인데 가끔 생기는 에피소드의 재미가 쏠쏠합니다ㅎㅎ
어떤 날은 보드만 타고~어떤 날엔 스키만 타지만,
둘 다 타는 멀티데이도 있습니다.멀티데이땐 스키장 가는길 차안에서 노골노골해진 하드한 스키부츠를 먼저 신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오전 스키,오후 보드가 대부분이죠.
각설하고..
스키탈때 보더들과 리프트를 타면 전향각과 덕스탠스 보더들간의 서로간의 헐뜯기를 들을때가 가끔 있습니다ㅋㅋ
전향각들과 리프트 타면 슬로프의 덕스탠스 보더들을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어깨 저렇게 닫고 타면 안불편한가.경직돼보여
덕은 딥카빙이 안돼
상급에서 카빙이 안되니 맨날 눈쓸면서(슬턴) 타잖아 등등
덕스탠스 보더들과 리프트를 타면 주로..
엥간히 말아탄다,그냥 슬로프를 거슬러 올라가라
쟤넨 카빙 동선에 누가 들어오면 어쩔줄 몰라서 그냥 서버린다
저렇게 탈거면 알파인이 낫지 않나 등등
스키어들과 같이 리프트 타면 보더들 보고 하는 소리..
왜 보드가 상급슬로프에 올라와? (이 얘기 꽤 자주 듣습니다ㅋㅋㅋ)
눈 다 쓸고 내려가네 그냥.푸대기눈 만든다 (슬턴이 뭔지 모르는 스키어들이 대부분,그때 전 속으로 이런 생각하죠.자신들이 숏턴으로 골파고 범프 만드는건 생각안하는군ㅎㅎㅎ)
보드 탈때 보더들과 리프트 탈땐..
스키어들은 리프트 안전바 잘 안내린다.뭐 대접받으려고 그러나 (전 그래서 스키탈때 폴 한손에 모으거나 엉덩이에 깔고 앉아서 안전바 먼저 내립니다ㅎㅎ)
스키어들 데크치는거 짜증난다 (딸내미한테 교육시킵니다.다른 사람들 보드나 스키 치지말라고)
슬로프에서 저글링처럼 사람들 기문으로 생각하고 칼치기 하는거 위험하다
스키어들은 앞만보고 좌우를 안본다 등등 (보드 탈때의 습관이 베겨서 스키탈때도 좌우 수시로 살핍니다)
희한하게도 덕스탠스가 덕 칭찬은 해도 전향 칭찬은 듣기 힘들고 그건 전향도 마찬가지..
다같은 판때기인데 물과 기름처럼 거리감이 있는지.
마치 보더와 스키어간의 간극처럼 전향각과 덕스탠스간에도 꽤 큰 간격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덕스탠스이자 스키어이기도한 난 박쥐인가?ㅎㅎㅎ
덕과 전향을 같이 타면 되는 것을 하나만 파고 그게 진리인줄 아는 사람들이 꽤 많은거 같아요..
슬턴은 슬턴의 재미가 있고 카빙은 카빙의 재미가 있지요 ㅎㅎ
데크를 두장 쓰면 눈 상황에 맞춰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답니다 ㅎㅎ
저는 가끔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음악 엿듣기 합니다.
얼마 전에는 용평에서 골드리프트 타고 올라가는데 스키어분이 오아시스 앨범을 쭉 듣고 있길래
'저도 오아시스 좋아하는데요...' 하니까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는지 몰랐네요...'
더 웃긴 건 그 다음 주인가 후에 레인보우 리트프 타고 올라가면서
또 스키어분 오아시스 음악이 새어 나오는 걸 들었다는...
아마 동일 스키어로 추정.
덕이나 전향, 스키어나 보더 차이 보다는 사회생활의 기본이 되는
남에 대한 배려가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전 스키어랑 리프트 타면 스키어 들으라고 ......
펜스에 좀 가깝게 제대로 붙어서 있었음 좋겠다고
어중간하게 공간 놔두고 주루룩 서있는거 너무 미워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