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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약간 누그러졌지만 뉴스와 인터넷 댓글에 일본 질서의식 찬양이 넘쳐납니다. 한동안 사라졌던 '역시 일본'의 부활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듯 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그것이 진짜로 부러워할만한 일인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입니다. 우선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도 차분한가에 대해서는 북한이 '서울 불바다'로 위협해도 눈하나 깜빡 안하는 남한 사람들 생각하면 바로 이해될것입니다.

허구헌날 일어나는 일에 차분한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반면 북한이 방귀만 뀌어도 일본은 뉴스에서 난리치죠.

다음으로 가장 칭찬하는것이 바로 질서의식입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사재기하고 아비규환이 됐을텐데 '역시 일본'은 다르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난리법썩 안떨고 질서있으니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왜 저는 그 장면에서 숨막힘이 느껴질까요?

일본 전철에서 휴대전화 받으면 안된다는건 많이 아실겁니다. 폐끼치면 안되니까. 그런데요, 아기가 우는것도 안된다는것 아시나요? 일본은 지하철에서 아기가 울면 내릴 역이 아니더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내려야합니다. 바로 남한테 폐끼치면 안되기 때문에. 이게 부럽나요?

일본은 남에 대해 배려하는게 아니라, 남에게 폐끼치면 내가 해를 입는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전철에서 휴대전화 통화 계속하면 그냥 조곤조곤 얘기하는것인데도 누군가 와서 화냅니다. 폐끼치게 이게 뭐하는거냐고 당장 끊으라구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냥 질서있게 줄 잘서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며칠째 먹을게 없는데도 '생존자들의 구조가 먼저다'라는 정부 발표가 맞다면서 참고, 구조 헬기에서 내리면서 감사합니다가 아닌 (폐를 끼쳐)죄송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생존본능을 억누르는 배려의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질서를 잘 지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를 입을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질서는 배려가 아닌 공포심입니다. 공포심이기 때문에 생존본능도 누를 수 있습니다.

무의식의 집단공포가 지배하는 나라. 그것이 바로 일본의 질서의식의 실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사회라면 저렇게까지 징그럽게 질서정연할 수는 없습니다.
엮인글 :

CLAP

2011.03.17 12:25:15
*.28.41.194

글쓰신 논지에 맞지 않는 댓글이지만..
지금 중국에 있다보니...

질서는 무조건 좋은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정도만 되어도 전 만족합니다..
여긴 뭐.... -_-;

땅그지턴

2011.03.17 13:11:55
*.160.133.37

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공감..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담배핌 ㅡ.,ㅡ;;;;;;;

ㅋㅋ

2011.03.17 12:27:35
*.117.63.95

주....중국이라면 ㄷㄷㄷㄷㄷ

Nanashi

2011.03.17 12:28:21
*.94.41.89

무질서보다는 질서가 있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철에서 내리지도 않았는데,

밀고 들어오면....뭐..

나는감자

2011.03.17 12:29:23
*.226.196.37

어디! ....... 중국하고 감히 우리를 비교하시나요<br />? 안될 말입니다!!!

SobynSoul

2011.03.17 12:31:58
*.169.189.127

글 쓰신 분의 말은 그 이면을 보자는거죠. 좋긴 하지만 덮어놓고 마냥 찬양하긴 그 이면에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거죠.

TankGunner

2011.03.17 12:33:57
*.129.243.109

말하고자 하는내용과 글이 조금 내용이 다르지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_ -;;;

폭동 일어나는것보단 저게 나으니깐요...

rip오버

2011.03.17 12:37:50
*.113.219.224

일본생활 3년했습니다......
일본사람들에게 배울점도 있지만 정말 실망 느낄때도 많습니다.....
참고로 시내 길가 한복판에 쓰러진 사람 있어도 술취한 사람이 아니고 정말 아픈사람이란 사실 알면서도 그냥 지나가는게 일본 사람들입니다.....
저가 110에 직접 전화해서 구급차 불러주었던적이 2번이나 있음......
할아버지 한명은 뇌출혈이와서 중풍끼 보이면서 몸을 떨며 경련 일으키고 있는거 신고해서 보내드렸구요....
한명은 회사원이었는데 당시 병명은 모르지만 정장입구서 입에 거품물고서 쓰러져있더군요....지나가면서 한번 처다들만보지 아무도 안도아줍니다......
그때 정말 일본이란 나라가 무섭다는걸 느꼈습니다......
일본친구들한테 도와준 얘기했더니 왜 그러냐???담부턴 신경쓰지마라... 그런식으로들 말하더군요......
괜히 참견했다가 나한테 피해올수 있다면서요......

shawty♥

2011.03.17 12:51:04
*.144.36.110

근데 우리나라도 이렇게 되는건 시간문제일거 같아요..
성폭행 당하는 여자 구해주다가 폭행죄로 잡려가기도하고
할머님 도와드리려다 납치 되었다는 이야기 등등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세상이다 보니.......

불꽃싸닥션

2011.03.17 12:38:24
*.138.40.124

일본사람들이 좀 심하긴 하지만
머 찬양까진 아니더라도 칭찬은 해줄만하지 않나요?
글쓴분 말씀대로 내가 지금 당장 죽게 생겼는데 질서를 지킨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자나요
근데 일본사람들은 쉽게쉽게 하는걸 보면 역시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ㅋㅋ

피오니

2011.03.17 12:39:34
*.94.41.89

어쩐지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피해자들 눈물을 보면서 저도 눈물이 나긴 했지만
그 일본인들 집단의 모습은 이번에도 조금 꺼림칙...하더라구요.
남한테 피해안주는게 분명 좋은건 맞는데 대놓고 저 문화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간지꽃보드

2011.03.17 12:45:46
*.219.71.139

집단의식 중 좋은점이라 생각하지만 나더러 저리 살라면 난 목메달겠지? 정도입니다.

존재감

2011.03.17 13:05:28
*.143.140.167

그게 공포심에서 생긴거든 뭐든 우리나라처럼 나만편하면 그만이지라는 모습보단 좋아보입니다.

얀..

2011.03.17 13:18:15
*.207.130.159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겠죠.. 무조건적인 찬양을 할 필요는 없지만 배울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아도라쏘

2011.03.17 13:53:57
*.34.125.160

일본의 그런 과도한 배려가 일상생확 속에선 얼굴을 찡그리게 만들지 모르나.. 요즘과 같은 미증유의 재난 속에서 빛을 발하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거죠

제이케이

2011.03.17 15:07:44
*.135.141.107

그럼 사람들 울고불고 난리치고, 먹을꺼 사 재끼고 그러면
글쓴이는 동질감 느끼실려나?

글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네요

같이타는형

2011.03.17 15:36:28
*.234.200.25

지금 일본 현실 재해지역인곳은 죽어나고 다른 도시는 꿏구경 하면서 하하호호 하고 있음. 다른나라가 도와준다고 해도 거절 하는 나라임 죽은 가족보고 을지도 않음 자기가 울면 이웃이 더 슬퍼할까봐 그런다고함. 다른 도시에서 지원도 안해줌. 우리나라가 같은일 발생하면 일본보다 잘하면 잘했지 못할거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Imf때 금 모으기 운동 할때 세계가 깜짝 놀랬지요. 아무리 지금 윗대갈이 제랄같아도 우리나라의 정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Nu-Pulse

2011.03.17 20:07:53
*.29.129.242

'무의식의 집단공포?'

10년 째 동경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일본인의 국민성에 대한 상반된 의견의 어느 편에 서느냐를 떠나서, 이번 대지진 이후에 나타나는 이곳 사람들의 침착함과 배려심은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면서도 혹시 모를 생존자들의 구조가 먼저라고 말 하는 것이 그렇게 두렵고 몸서리 처지는 일입니까?? 나보다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님의 표현대로 '무의식의 집단공포'라면, 대체 님께서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사회'란 무엇을 말씀하시는지요?

그리고 방송을 통해 이 곳 소식을 접하시나본데... 구조 헬기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폐를 끼쳐)죄송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미마셍'은 '아임쏘리'가 아닌 '고맙습니다'라는 건 일본어 초급 수준만 되도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언제 해결 될 지 모르는 고통에 시름하고 있습니다... 논쟁이 하고 싶으시거든 이 재앙이 수습 된 후에 해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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