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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검색해보면 나와용 ㅎㅎ
후배가 좋은 오빠로 지내자고 한 이후로
몇번 모임에서 봤는데
그때마다 절 피하는 느낌(?) 같은걸 받았어요.
같이 있을떈 말하다가도
집에 갈땐 원래 같은 방향이라 같이 가곤 했는데 따로 가고....
그래서 아 정말 끝이구나...
하면서 개인적으론 연락 전혀 안하고 모임 있을때만 가끔 보고 그렇게 맘고생하면서 지냈습니다.
근데 그러다 우연히 둘이 있게 되는 경우가 좀 잦아졌어요. 뭐 모임시간인데 다 늦게 온다그러고
둘만 일찍와서 카페에서 먼저 만난다든가 하는..
그러다 집에도 같이 가게 되었는데 약간의 긴장감? 저는 예전처럼 막 이런저런 얘기가 잘 안나오고
그 여자애도 말을 잘 안하고.. 약간 예전 그 얘기를 꺼낼거 같은 불길한 느낌이랄까요.. 그런 묘한 긴장감이 있었죠.
근데 그것도 계속 보게 되면서 좀 풀리더라구요.
그러다 다른 친구들이랑 소래에서 회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어머니가 새우젓을 사오라고 했더라구요. 근데 술먹으면 까먹을 수도 있으니깐 미리가서 사두자 했는데
차가 밀려서 결국 못사고
술먹고 다들 알딸딸한 상태로 나왔는데 전 새우젓을 샀어요 ㅋㅋㅋ 일부러 찾아서 산건 아니고
내려왔는데 보이길래 그냥 사서 들고 다녔죠.
그러고 노래방가서 놀고 내려와서 이제 다들 정신좀 드는데 다른 동생이 이거 뭐냐길래
새우젓. 이러니까
그 후배가 이거 내꺼인듯? 이러더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이제 차타고 가다가 내려주면서 어머니 드리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근데 집에가서 어머니가 좋아하신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먼저 연락온적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카톡하고 그러네요.
제가 아 뭔가 예전처럼 친해진 느낌이라 주말에 어벤져스 보러가자고 하니까 콜해서 주말에 보기로 하고.
오늘도 사무실서 혼자 야근하느라 배고프다길래 말없이 간식 사다가 지금 가고 있다니까 와서 같이 먹자 그러고..
근데 예전처럼 막 불타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네요. 한번 뒷통수(?)까진 아니지만... 속상한 기억이 있어서..
일단은 이런 관계를 유지해볼려구요..
일단 제 생각으론.. 이 친구도 이제는 제가 좋아하는걸 알고도 이렇게 연락하고 만나는거 보니
그래도 예전보다 호감은 생겼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얘가 여우라......나중에 고백했을때 전 친한 오빠인줄 알았다고 발뺌할거같기도하고..
좀더 오래 지켜봐야겠다는게 제 생각인데 의견 어떠신지요..
지금 이렇게 하루종일 카톡하고 한지 일주일정도 되었습니다..
그러고 둘이 본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어장관리 안에 속해도 좋으시다면... 이대로 관계를 유지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들이대면 거리를 더 두려 할테고... 그쪽에선 맘 내킬때 스스럼 없이 다가설테니...
딱히 할 수 있는게 없네요...
그래도 뭐 인생이란게 오빠하다가... 아빠되는 경우도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