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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년 간 아침저녁으로 밑바닥 천민처럼 술을 퍼대고 담배를 굴뚝처럼 피워대구 했더니,
엊그제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이빨이 다 무너져내리는 고통이 오더라 ㅋㅋ
신경이 다 녹았는지 팔다리가 매우 저리길래 두달만에 거울 보니까 얼굴이 흑빛 ㄷㄷㄷ ;; 다락방 요괴새끼 출현이오!!
날로 깊어지는 증오심 때문에 무자비한 자해질을 계속하다보니 기어코 몸뚱이에 한계가 왔음
어제그제 구별도 안가고 죽음도 부질없게 느껴질 만큼 우울한가 싶으면,
여친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언제 그랬냐는 듯 갓난 애새끼처럼 행복해지기도 함
잠도 안와서 하루에 많으면 네시간 자는데,
술 안마시면 한시간은 뒤척여야 겨우 둬시간 쯤 잠 ㅋ
그나마도 악몽에 시달리면서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또 출근시간은 제때 마춰 일어나지...
이건 걍 쓰레기임
슷제 날마다 쓰레기통 속에서 잤으면 싶을때도 있다 ㅋㅋㅋㅋ
그런데 이상한 건,
이렇게 쓰레기처럼 사는데도,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는 놀라울 정도로 정신이 맑아지는 순간이 있다
모든 사물에서 존재 그 자체의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순수한 힘이 생생히 느껴지고,
진실 그 자체로만으로 더 이상 아무 바랄 것이 없는,
꽃처럼 피어나는 인식의 황홀함이 선물처럼 날마다 내게 찾아옴 ㅋㅋㅋ
말해봤자 너희들은 모를꺼다
하지만 난 그만큼 두렵다
아 기절할 만큼 아름다운 인생의 비극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