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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만화영화가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이라고 쓰고 괴물이라고 읽는...)인데요,
집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용량 관리를 좀 하려고
외장하드랑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각각 다른 디스크에 동일한 폴더가 여럿 있네요.
한 폴더의 용량은 7-80기가. 들어있는 것들은 사진과 동영상.
제가 연도별, 월별, 날짜별로 사진을 정리하는데요,
그러니까 같은 연도 폴더가 두 개의 외장하드에 각각 있는 상황인거죠.
두 폴더의 정보를 비교해보면 약간의 용량 차이와 사진개수 차이가 있는 상황.
이걸 하나 열어서 사진을 비교하자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냥 아무거나 용량 작은걸로 지울까 하다가도 혹시나
중복 안 된 사진이라도 지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고.... -_-;;;
여기서 잠시....
갑자기 바람돌이 얘기는 왜 꺼낸것이냐!
바람돌이가 어느날 친구들과 기억여행을 떠납니다.
친구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기억을 하나씩 돌아보는데
최근의 기억은 생생하게 맑은 유리구슬속에 들어있어서
아주 잘 보입니다. 그런데 머릿속 깊숙하게 가라앉은 불투명한
유리구슬들이 많이 있는것을 발견하죠.
친구가 저기 들어있는 기억을 보고싶다고 하니까
바람돌이가 말하길
저 속에 들어있는 기억은 아주 과거의 기억인데
지금 열어보면 다시는 떠올릴 수 없게 된다고 말합니다.
주인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궁금해서
보고싶다고 말하죠.
바람돌이는 소원을 들어주고
주인공은 불투명한 유리구슬 속 기억을 봅니다.
평화로운 오후. 엄마가 어린 주인공의 머리를 빗겨주는 장면.
행복한 표정의 엄마와 주인공의 모습.
유리구슬이 깨지면서 아이는 기억 밖으로 나오고
눈가에는 눈물이 비칩니다.
물론 방금 본 추억은 잊은채.......
저 사진 폴더를 확인 안 하고 그냥 지워버린다면
바람돌의의 주인공처럼
언제 기억이 날 지도 모르는 과거를 그냥 묻어 두는게 되나
하는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사진 정리하기가 무척 귀찮다는거예요. -_-ㅋ
카피카피룸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