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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나 축내며 사는 생활, 오늘 만큼이라도 뭔가 해보자는 생각으로 오전에 헌혈의 집.
기본적인 문진에 일상적인 기본 검사. 그리고 드디어 바늘을 만나는 시간. ;;
혈관이 그다지 굵은 편이 아니라서 미리 말씀 드립니다. 오늘의 간호사 분은 양쪽 팔을
고무줄로 묶어 놓고 살피더니, 오른팔로 결정. 따끔~. ㅠ.ㅠ
무심코 쳐다 봤는데, 혈액을 담는 비닐팩이 320ml. 여지껏은 묻지도 않고 400ml 씩을
뽑아 가더니만? 간호사 분이 웃으면서, "혈관이 가느셔서 '얌전하게' 320만 빼려구요."
전혈 세자릿수(정확한 횟수는 모름, 헌혈 유공장 3번) 쌓아 가는 동안, 혈관 가늘다고
피를 조금만 빼겠다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는데. 몸에 충격 있을까 봐, 간호사 분이
일부러 배려를 해 준듯. 마음씨 착하시네~. (아니면 설마 나한테 다른..? ;; ㅋ)
기념품 영화표를 두장이나 주시던데.. 한장 뒷면에 전화번호 써서 줄 걸 그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