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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미입니다
오래간만에 글을 써보게 되었네요~
걘적으로 x빡치는 경험을 하게 되어 조심들 하시라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고 장소는 사람들이 쏘기 좋아하는 파노라마 하단.
아침 땡보딩을 나가 휘팍 정상에서 파노라마를 따라 스패로우로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유유히 힐턴을 하면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순간 누군가 제 데크 테일을 쩍!!하고 갖다 박았습니다.
예상할 수 없었던 충격이라 저도 역엣지 먹고 앞쩍을 하게 되었지요..
충격에 대비를 못했었던지라 으으으..하면서 슬로프에서 아픔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옆을 흘끗 쳐다보니 웬 강아지 스키어 하나가 저처럼 슬로프에 쳐박혀 있었었습니다.
===================== 여기까진 그냥 흔한 사고사례
저나 그 강아지나 아픔에 으으으..하고 있었었는데.. 갑자기 그 강아지 주변에 스키어들이 하나 둘 모여드는 겁니다.
예상도 못하고 쳐박힌 나보다 저 강아지가 덜 심하게 넘어진거 같은데 계속 안일어나고 버티더군요
그 강아지 중 한명이 저를 폴대로 콕콕 가르키면서 '일로와~ 일로와~' 이러는겁니다.
저는 속으로 뒤에서 갖다 박았으니 사과라도 하겠지 싶어서 아픈데도 불구하고 데크를 벗고 다가갔지요.
근데 분위기가 좀 이상한겁니다 글쎄
일단 예의상 넘어진 강아지에게 다친덴 없냐고 묻는데 폴대로 날 가리켰던 강아지 입에서 이런 말이 날아오더라구요
'어딜 사고쳐놓고 그냥 갈라고'....응?!
...안그래도 땅에 쳐박혀서 머리에 빡이 쳐있는데
그 말을 들으니 깊은 빡침이 대뇌 전두엽까지.......
그래서 바로 17:1(은..아니고 한 일곱명정도..) 배틀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말로요..-ㅅ-
뭐 진로 진입이 어쩌고 나발이고 강아지 입에서 개소리가 나오더군요
전 혼자고 그 강아지들은 개떼라서 입만 잘 맞추면 제가 비읍시옷되게 생겼더라구요
그러면서 패트롤 부르겠다고 전화번호 달라고 절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깊은 빡침에 전투력이 충만했던 저는
진입 진로고 나발이고 개소리 그만하고 패트롤 부르라고
니xxx 스키 앞대가리가 내 데크 테일을 쳐서 데크 위에 자국도 남았다
내가 니 앞질러가다 사고 낸거면 이런 말도 안하는데 어디 뒤에서 사람 쳐박아놓고 죄인취급하냐고
증거가 명백하니까 어디한번 개소리 계속 해보라고 그랬습니다.
때마침 패트롤도 왔는데 오자마자 갑자기 사고 낸 강아지가 '아니..누가 뭐랬어요?..'
이러면서 괜찮다고 슬슬슬 가는겁니다..
패트롤 불렀던 강아지도 슬슬 가버리더군요.. 내 참 황당해서
아니 지금 사람 죄인 만들어놓고 어디가냐고 거기서라고 하면서 따라갈려고 하는데
패트롤도 이해하시라고 말리고 뒤에서 병풍치던 강아지 일행중 한명도 죄송하다고 하고
딱히 다친데도 없고 해서 뒤에다 대고 '똑바로 타 이새키들아!!'라고 욕하고 말았습니다만
이거 참 위험한 경우 같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야 파노라마 팔콘 리프트 앞이라서 사람들도 많이 보고 있었고 증인도 찾을려면 찾을 수 있는데
한적한(..은 요즘 없겠지만서도..) 리프트 중간에서 솔로보딩하다 단체랑 사고나면
사고 당하고도 범인되는 억울한 일이 발생할것 같더라구요..
사고 낸 강아지들도 시즌권 사진 보니까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스키어들인데
그 나이 드실동안 매너 개념도 같이 말아드신 모양이었습니다.
절대 네버 혼자 보딩하지 마세요
아는 지인 꼭 만드셔서 같이 오붓하게 보딩하셔야 사고 나셨을때 대처가 쉽습니다.
그리고 사고 나시면 증거 들이밀면서 강력하게 나가셔야 됩니다
저처럼 그냥 사과 한마디 받고 좋게 끝낼려는 마인드로 다가서면 비읍시옷되기 딱 좋더라구요
P.S 올해 스키장 간 횟수 4회, 누가 날 뒤에서 갖다 박은 횟수 4회
자석인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슬로프에서 제 주변에 있지 마세요.. 위험합니다...ㅜㅜ
7:3 이정도 이상 안나와요 왠만하면 6:4 정도이고.. 그런 개념도 없는 사람들이었나.. 쩝.. 여튼 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