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일년 중 커플들에게, 특히 남자들에게 힘든 시기가 찾아오나니 그것은 크리스마스죠.
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려면 광년이 널뛰듯이 오른 가격은 둘째치고 예약부터 힘들다는 현실이 아주 빡칩니다.
올해는 서울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까해서 예약을 미리 하려던차,
이 호텔은 12월1일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해서 오늘 오전에 전화걸었는데도 이미 창가자리는 다 만석.
창가자리 대기자만도 제 앞에 영광굴비 엮듯이 줄줄이 달려 있다네요.
여기 음식도 타 호텔 부페에 비해서 그지 같은데도 그 놈의 전망하나때문에 먹고 사는데도 원하는 자리도 못갑니다.
똑같은 호텔 다른 레스토랑 브런치메뉴도 평소보다 3만원가까이 올려서 세금,봉사료 붙이면 9만원이 넘네요.
역시나 창가자리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꿉니다.
한강 조망권 때문에 분위기 하나보고 가는데 자리도 없고 돈도 평소보다 더 많이 내야 한다면 가야할 이유를 못찼겠네요.
한국에서는 연애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몇 년전에 여친이 교통사고로 발목을 크게 다쳐서 지금도
발목뼈에 핀을 세개나 박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키장은 꿈도 못 꾸죠. 평소에 걸을 때도 조심해야 되는데
스키장은 여친에게는 ㅎ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입니다.
그래서 잘 타던 스키도 지금은 접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겨울은 왔는데 가슴에는 피눈물이 납니다.
여친이 저 혼자 스키장가는 건 절대 용납하실 분이 아니라서...ㅠ.ㅠ
그냥 스키장가셔서 노셔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