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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눈도 잘 안 내리고... 시즌이 저물어 가네요..ㅠㅠ
비시즌에는 보통 축구나 러닝으로 보냈었는데, 새로운 스포츠를 도전해 보고 싶어서요
3월달에 친구와 2:1레슨을 한 번 받아볼까 고민 중입니다.
테니스도 축구나 러닝만큼 취미로 삼기 괜찮을까요?
장벽이 꽤 높습니다. 그냥 취미삼아, 사람들 만나는 거 좋고 그러면 인터넷 동호회 괜찮은 곳 하나 찾아서 알아보시는게 좋구요, 좀 친다 소리 듣고 싶으면 클럽에 가입하는데 그게...돈도 장난 아니게 들고, 처음에 가면 누구하나 게임을 같이 쳐주지 않죠. 못치니까. 그래서 강습을 받습니다. 몇년을 강습을 받는 사람들도 있어요. 코치가 던져주는 공 받아넘기는 연습을 해서 어느 정도 되면 클럽에서 게임을 치는건데...가보시면 알겠지만 페더러, 나달 이런 경기 보고 테니스에 흥미를 느끼셨다면 아마 좌절하실 겁니다. TV에서 보던 것과 전혀 다른 폼으로 치는 아저씨들, 근데 그 탈춤같은 걸 추는 아저씨들이 클럽 최고고수라는 것, 게다가 단식보다 복식에 더 치중되어 있어서 뻥뻥 때리는 스트록은 별로 없고, 오로지 발리로 끊어먹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겁니다.
어지간히 레슨 길게 받기 전까진 게임 쳐주는 사람도 없으니, 맨날 코치가 던져주는 공만 치게 됩니다. 멍하니 서서(스플릿스텝을 밟는다고는 하지만...) 딱 치기 좋은 코스로 던져주는 공을 치는 거죠. 그게 어느 정도 공이 넘어갈 때쯤이면 이제 일대일로 스트록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늘 치기 좋은 코스로 대령해주던 공과 나한테 랜덤으로 날아오는 공이 얼마나 다른 지 체감하게 되죠. 그게 또 어찌어찌 되면 이제 스트록은 되니까, 서브만 연습하면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서브 연습을 하는데, 이건 정말 시간을 내서 혼자 연습하지 않는 한 어렵습니다. 동네 코트 가서 아저씨들이 어떤 폼으로 서브를 넣는지 보세요.ㅜㅜ 서브가 되면 이제 정말 게임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천사표 클럽원들이 아니면...스트록만 치는 사람과 게임을 치기 싫어합니다. 복식은 발리 싸움이거든요. 4명이 치는데 혼자 빵빵 치는 사람 하나 들어오면 게임이 재미없어집니다.
이게 우리나라에서 테니스가 인기가 없는 소수만의 취미가 되는 이유죠.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 클라우스님이 답글을 달아주실거에요~
저도 비시즌엔 테니스시작해보려고 준비중에 있네요~운동 많이 되고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