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눈팅만 하던 초보입니다.
작년시즌 1월초에 용평 핑크베이스 스케이트장(!)에서 토우에 역엣지 걸려
손목 두개 해먹고 시즌을 접었습니다.
GOD가 한참 노래를 부르던 바로 그 순간.. 밤 9시.. (어찌 잊으랴~ ㅜ.ㅜ)
헝글보더에서 12월에 공구한 손목보호대가 배송되고 있던 바로 그 순간..
(관리자님이 한 2~3일만 일찍 배송해 주셨어도.. 부러지진 않았을텐데.. ㅜ.ㅜ)
1주일 입원하고 오니 손목보호대가 배송되어 있더군요. 그 때의 심정이란...
손목이 많이 아픈걸 무릅쓰고 세번인가 리프트를 더 타고 올라가서 보딩을 했는데..
오른손으로 라쳇을 못 조이겠더군요. 알고보니 뼈가 나갔습니다.
그러고도 세 번을 더 탔으니.. 원..
의료실에서 오른손에 대충 반깁스 하고 나왔습니다.
그러구선 혼자서 왼손으로 운전해서 속초까지 갔습니다. -.-;;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덕에 올해는 보호구에 유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리하여 헬멧을 장만했더랬지요..
R.E.D trace..
금요일 밤에 첫 보딩을 하고, 두번째로 타던 어젯밤.
미천한 실력에 카빙삘로 턴 해보겠다고 메가그린에서 깝죽대다 지대로 역엣지 걸려버렸습니다.
뒤통수로 바로 랜딩을 해버렸지요.
떨어지는 순간 아찔하더군요.
첨엔 제가 핼멧을 했는지도 몰랐습니다. (헬멧해도 아포요~ )
일단 목에 충격이 가면서 목구멍이 아리아리 해집니다.
대략 2~30미터를 머리를 아래쪽으로 한 채 미끄러져 내려온 뒤,
정신을 차리고 슬로프 중간에 앉아 생각을 하니.. 또다른 아찔한 생각에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지더군요. 만약에 헬멧을 안 썼었더라면...???
- 넘어지면 바로 슬로프 가장자리로 이동해야 하는 건 알지만.. 충격이 워낙에 커서... -
칼럼이라긴 허접하지만,
몸소 겪고나니 여러분들한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합기도를 해서 나름대로 낙법이니 뭐니 할 줄 알지만,
그래서 넘어져도 머리만은 안다칠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당해보니 속수무책입니다.
손목정도야 부러지고 2~3개월 고생하면 되고.. 시즌 접으면 되지만..
머리는 생명입니다.
얼음판에 머리뒤통수를 찧는다고 상상을 해 보세요. 으~ 고개가 절레절레~
헬멧을 산 나 자신이 다시금 대견해지면서..
여러분들도 보호구착용에 만전을 기해 안.전.보.딩 하시라는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