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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 엄청난 일들을 겪어봐서
새로 만나는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이면 되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런데 소개로 만난 분이 그런 사람인 것 같아서 지금 만나고 있는 중인데
얼마전에 우연히 그 분이 돌싱이라는 걸 알게됐어요. 판도라의 상자 같이..
그 분이 직접 말해준 것도 아니고, 심지어 소개팅 주선자도 직접 아는 관계가 아니라 모르셨고..
소개시켜주신 중간에 그분 어머니도 껴 계셔서, 이건 뭔가 싶네요.
처음에는 말하기 힘들어서 때를 기다리고 있겠거니 싶어 모르는 척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얘기도 없고..
빙빙 돌려 이혼한 제 친구들 근황을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돌싱이라고 잘 못 한건 아니기 때문에 사람 인품이 훌륭하면 만나보자 싶어 모르는 척 밝은 척 만나고는 있는데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며 만나자 해놓고, 본인도, 본인 어머니도 이렇게 말도 안하고 저를 만나고 있다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막상 이야기 하면 또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혹여 계속 만난다 해도 이 상황을 저희 부모님께 어찌 설명해야 싶기도 하고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더 정들기 전에 정리해야 하는건지... 마음이 아파서 몇일째 울고 있어요..
그 사람도 글쓰신분에게 진심이기 때문에 더 망설이고 빙빙돌려 물어보고 하는것 아닐까요?
무작정 숨기려고 애쓰는것이 아니라 아직 때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글에서는 드네요.
두분이 서로 아직 좋은 마음인 상태라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믿고 천천히 때를 기다려 보는건 어떨까요
만약 본인이 기다리기에 힘들고 버티기 힘들다면 솔직히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것같습니다.
혼자만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는건 삐뚫어지기 쉽상인거 같아요. 대화를 나눈후에 상황을 풀어가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들고 나서 정리하나 지금 정리하나 상처받는건 똑같을거 같아요. 이미 몇일째 울고 계신걸 보면요.
이미 마음이 많이 커진 상태인것 같은데 조건은 뒤로 하고 그사람 자체를 보세요. 두사람 관계는 두사람의 일이지 부모님이나 다른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돌싱인건 이해하지만
돌싱인걸 숨기고 교제하는건 이해 못 합니다
게다가 어머니까지 끼어 있는데....
좀 좋게 말하면 무배려와 이기심 쩌는거구요
(돌싱인건 언제 말하려고했답니까?
한참 사귀어서 정들고 뭐하고 결혼말
나올때쯤 고백하려 했을까요?)
아주 나쁘게 말하면 작전 잘~ 짜고 있는겁니다
미안해서 말 못하고 있는거라는 이해해줄 필요 없습니다.
미안할수록 상대가 최소한의 상처만 받게 용기내서 솔직해져야죠
미안하다고 말 안할게 따로있죠 어딜!!
글구 저격해서 지송합니다만 저 위에
나는 이해하니까 편하게 얘기해보라고 하신분
이담에 애지중지 기른 내 딸이 혼기차서
소개받은 남자가 자기 어머니랑 둘이 돌싱인건
입다물고 내 딸하고 이래저래 정 쌓고있다고 칩시다
그래도 딸한테 먼저가서 이해해줄테니
편하게 말하라고 조언하실수 있습니까??
만약. 그러시다면 님은 부처이고 저는 소인배입니다
뭐라 해드릴 말이 없네요 힘내시길..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