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O 모 리조트(?)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의 내용은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숏스키(스키보드)소지자는 중상급 리프트에 승차를 위해 기다리던 중 당시 무빙워크(바닥이 자동
적으로 움직여서 리프트타는 곳까지 이동시켜주는 장치)에 올라탔다가 스키보드 일부가 기계속
으로 말려들어가면서 두 발이 동시에 바닥의 움직이는 기계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본인은 기계의 힘에 대항하여 더이상 발이 빨려들어가지 않게 소리를 치면서 리프트의 멈춤을
소리쳤고 당시 안전요원이 한명밖에 없었던지라 뒤늦은 멈춤으로 제동시간이 지속됨에따라 계속
발은 빨려들어갔습니다. 저는 살기위한 몸부림을 계속했지만 기계의 힘에 대응하기에는 버거웠고
주위의 사람들이 몰려와서 리프트를 붙잡고 거꾸로 밀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밀어보았으나 리프트의 힘에 대응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리프트를 거꾸로 돌려서 쉽게 발을 뺄것이라 생각했으나 안전요원들도 몰려와서는 물리적으로
사람의 힘을 모아 리프트를 붙잡고 제 발을 빼내는 대에만 전념하더군요.
(이해가 안가는 점은 그러한 위급상황속에서 리프트를, 즉 기계를 왜 거꾸로 돌이지 않았는지가
입니다. 그래서 스키장측에 사고 후에 물어보았으나 스키장측은 이미 타고 있는 스키어들의 안전
을 위해 뒤로 돌리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사람이 기계속에 빨려들어가고 있는데 다른 스키어들의
안전을 생각했다는 것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입니다.)
제 힘으로 버티고 있으면서 기계를 뒤로돌릴 시간을 확보하고자 하였으나 점점 제 힘이 빠지고 정
신을 잃어가던 중,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발을 빼내었습니다.
제가 20대 건강한 남자여서 다행이었지 어린아이던가 여자분이었다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뻔
한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응급실로 이동되었고 검사결과 당시 뼈에는 이상없는 정말 감사한 결과였습니다.
당시 다리가 멀정한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별다른 컴플레인 없이 서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키장측에서는 이미 기계속에서 반쪽으로 부서진 스키에 대해 보상을 해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2주후부터 제 발목은 통증이 재발하면서 뛰는것이 힘들게 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재활을 위해 물리치료를 지금까지 하는 상태이고.
질질 끌면서 겨우 배송이 된 스키는 제가 원하던 스키가 아닌지라 다시 돌려보내기로 했고
스키장측에서 이제 모든 사건을 보험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는군요.
이 상황에서 서로 좋은방향으로 넘어가고자 했던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고로 인해 다행이 큰 부상이 아니라서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계속 사건 처리로 신경쓰는게
이제 지쳐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에스컬레이터 타면서도 가슴이 뛰더라고요. 어린아이도 아닌데
사고의 영향이 좀 있는것 같더라고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크리스마스의 악몽이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관계로 님들의 객관적인
조언 부탁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