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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9시 부터 15시 까지 달렸습니다 ㅋ
14시 기온이 15도 까지 올라가니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15시 되니까 스키장이 한산 하더라구요
한끼도 안먹고 빡 보딩 한 후라 햄버거 하나 처묵하고..
흥건히 젖어 있는 부츠와 옷들을 차에 싣고 쉬 하러 화장실 갔습니다
밸리콘도 지하1층 이요...
화장실 앞에는 작업 중? 이라는 노오란 플라스틱 통이 있었습니다
스윽 들어가 보니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좌변기 칸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혼잣말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저.. 여기 사용해도 되나요??"
"네 쓰셔도 되요"
쉬~~~~~~~~~~~~~~~~~~~ 를 하고 땀을 너무 흘려 세수를 하고 있는데
언짢은 표정의 아주머니께서 나오십니다
무슨일인지 물어보려고
"어머님 덕분에 깨끗한 화장실 잘 쓰고 있습니다"
라고 하니
"어휴.. 남자들 화장실 너무 드럽게 써요"
라며 제게 하소연 하십니다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지 않나 휴지를 둘둘 말아서 변기에 버려 막히게 하질 않나, 여자보다 더 드럽게 써요"
순간 할 말이 없더라구요
누가 변기에 휴지를 둘둘 말아 버려서 막힌 모양입니다
제가 담배를 핀 것도, 변기에 휴지를 버린것도 아닌데 제 얼굴이 다 화끈해 집니다
왜 저렇게 생각없이 행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핀 담배 바로 코앞에 있는 쓰레기 통에 골인 하는게 어려운건지
똥 닦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넣을 개념조차 없는건지....
"대가리에 똥만 들어서 똥을 싸면 생각이 없나봐요"
아주머니 웃으십니다 ㅎ
참 씁쓸한 시즌 마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