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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답답해서 헬멧을 안 쓰던 저..
어제도 헬멧 써볼까 하고 대여했다가 써보니 너무 답답해서 다시 반납했습니다
저녁 정설이 끝나고 정설빵 타려고 정상 올라가서 보드로 신나게 내려오는 도중에 스키랑 부딪혔습니다
저는 분명히 토턴 도중 사각지대인 등뒤에서 스키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 경위서 보니까 제가 스키 옆면을 쳤다고 써놨더라구요..누구 과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만 존~나 쎄게 부딪혀서 날라갔습니다
땅에 머리 박고 발 박고 머리 박고 발 박고 3~4번정도 쾅쾅거리면서 튕겨져 나간 것 같았습니다
쓰러져서 몇 분 동안 머리 너무 아파서 끙끙거리고 있고 패트롤 오고 서로 번호교환하고..
전 시간이 조금 지나니 머리가 조금 아픈 것과 얼굴 긁힌 상처 빼고는 괜찮은 것 같아서 패트롤 짐칸에 안 타고 혼자 내려가서 얼굴 치료받으러 의무실 갔습니다
얼굴에 약 바르고 진료기록 쓴다고 저한테 이름과 나이를 물어보는데
아니 ㅅㅂ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겁니다 내가 몇살인지 갑자기 기억이 안나요
그래서 벙쪄서 내가 몇살이더라.. 이러고 가만히 있으니까 의무실 사람들 갑자기 심각해져가지고
오늘이 며칠이에요 물어보는데 그것도 기억이 안나서 2022년인가..? 이러고 있고
결국 응급실 가서 씨티랑 엑스레이랑 이것저것 다 찍고 왔네요
이렇게 큰 사고 난 적이 보드 10년 넘게 타면서 처음인데
그동안 헬멧 답답하다고 안썼던 게 후회가 되네요 이제 헬멧 진짜 무조건 써야겠어요 무서워서..
무서운 경험 하고 지금은 온몸이 멍투성이 돼서 전 시즌아웃합니다 ㅠ
다들 즐보딩 하세요~~
고생하셨네요...너무 무서우셨겠어요
잠깐씩 기억안나는건 스키장사고의 공통점같네요 ㅠㅠ
이젠 좀 괜찮아지신건가요?
위추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