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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동안 베이스인 하이원을 떠나서 잠시 용평다녀왔어요^^

사실 1516시즌에는 보드탈 계획이 없었거든요
1415시즌에 '로컬인데 더럽게 못타네'
이소리 듣기싫어 오기로 연습하다가 흥미를 완전히 잃었어요
보드를 잘타는것이 전부는 아닌데...

지난 10월...
빨간색 아버가 제 품에 안긴날
저에게 주어진 미션 '카시 레벨1 도전'
제 첫반응은 '님 미쳤음??? 그게 어떤시험인데????'

그런데 연습하니까 되더라구요^^

1516시즌 첫날부처 1415시즌의 기억은 접어두고
아테나1 연습장에서 살았어요
사이드 슬리핑부터했죠.
양팔벌려 비기너턴에 턴하다가도 사이드 슬리핑과 펜듈럼 연습하고.
속도도 잘 안나는 완사에서 너비스연습에
심심해~지루해~하면 비기너턴하고ㅎㅎㅎ

토턴때 bbp가 무너지면서 계속 무릎을 다쳤어요
심하게 부어서 반깁스하고
무릎에 피가 고여서 피뽑고 붕대감고
다시 슬롭에 서고..
정말 안풀리는 날은 슬롭 구석에서 울기도하고
가끔 한번씩 미친듯이 노래도 부르고
지인들과 펀보딩도 하구요
정말 희한했던건
한순간도 재미있지 않았던 순간이 없어요
멘붕이 와도 재미가 있으니... 이겨내게 되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지난주에 용평으로 짐싸가지고 고고씽~
목요일은 프랩. 과정은 금요일부터.
금요일 오전은 진짜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 떨었어요
그걸 눈치챈 감독관이 계속 긴장풀수있게 많이 도와주었구요
슬롭에서 같이 춤도추고 농담도하고ㅋㅋㅋ
하루 과정이 끝나면 늦게까지 하품하면서
종이에 쓰고 또 쓰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티칭 연습하고...

드디어 2박 3일이 끝나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같이 시험본 친구와함께 핑크를 내려왔는데
진짜 마음비우고 신나게 내려왔어요 막 소리도 지르구요
하지만... 결과를 기다리면서 자꾸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실력보다 즐기는게 먼저임을 항상 강조한 카시레벨4 감독관님
서로서로 도와가며 '붙더라도 같이 붙자!'를 외친 친구들...
끊임없이 용기주신 카시 선배님들..
그들과 함께한 4박 5일의 용평.
결코 잊을수 없는 기억이 될것같아요

다들 그랬어요
티칭이든 라이딩이든 한가지만 붙으라고.
그런데 둘다 붙었어요.
그 이유가...
제가 왜 이 시험을 패스하고싶어했는지
그걸 감독관이 알아준것 같아요
감독관이 물었어요
'Lucy 보드 왜타? 왜 여기왔어?'
그 물음에 제 대답은 '애들 가르치고싶어서요'
이거였거든요^^


시험보고나면 홀가분할줄 알았는데
숙제를 잔뜩 받은 기분이예요
감독관과 헤어지면서 제가 했던말
'이 합격증은 잘했다는 칭찬이기도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있겠다고'

네... 아직 많이 모자라요
요즘 슬턴 연습하는데 왜!!!!! 저는 반박자 빠르게 들어간다하는데
한박자가 늦을까요ㅋㅋㅋㅋㅜㅜ

그래도...다시 슬롭에 섰을때 웃을수 있어서
그게 가장 행복합니다^^


덧... 시험을 준비하면서 도움주시고 응원해주신 지인분들께
감사드려요..
할수있다고 끊임없이 용기주신 덕분에
4박 5일동안 늘 웃으며 즐겁게 보낼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덧... 카시 시험의 장점!!

4박 5일동안 입에서 단내가 날정도로
영어를 해야하기도하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고 집중한덕에...
눈치가 빨라졌어요!!!

스케이팅이 안되시는분!
맨날 데크 들고타던 저도 이젠 스케이팅 잘해요ㅋㅋ
스케이팅 고자였던 제가!
용평의 핑크, 골드, 레드를 스케이팅으로 립트타고 다녔어요ㅋㅋ

그리고... 다이어트 하고자 하시는 분!
카시 시험준비 기간동안 다이어트 효과 확실합니다
저 이제 앞으로 일어날수 있어요ㅋㅋㅋ
토욜에 잠시 밤에 지인분은 만났는데
저 살빠졌데요ㅋㅋㅋㅋ

레벨1 과정 아직 신청마감 전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도전해보세요^^

덧... 시험보면서 왜 제 친구가 제품에 아버를 안겨주었는지..
다른 좋은 데크도 많은데 하필 그 아버였는지
그 이유를 알게되었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카릴

2016.03.08 23:48:33
*.237.139.142

우아.


나. 님 팬할거임. 헝글 친구등록 완료.


카시1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제 갠적으로, 최고의 보더는, 안전보딩/펀보딩이라고 생각해요.~ 최고로 안전하게, 최고로 펀하게, ! ^^

그 다음은,,뭐,,전천후 ㅋㅋ


*피도 뽑으시고, 혼자 울기도 하시고, 노래도 불르시고, 혼자 중얼중얼 외우기도 하시고,, 제가 감동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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