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9일 부터 1월 26일까지 니세코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썼던 워피그 리뷰를 마무리하기 위해 파우더 위에서 퍼포먼스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쓰려고 합니다.
1. 제품구매처 : 엑스게임스노우
2. 작성자신분 : 일반 구매자
3. 사용기분류 : 사용기
4. 참고자료 : 없음
사용한 사이즈는 152(LARGE)사이즈입니다.
이전에 일반 그루머에서의 느낌은 쓴 적 있기 때문에, 파우더에서의 느낌만 쓰겠습니다.
참고로 체류했던 1주일동안 니세코에 눈이 약 1.5미터 내렸습니다.
이전에 파우더에서 사용했던 보드는 딱 한 종류, 플로우 화이트아웃인데, 이 놈은 트루 트윈이므로 말하자면 트루트윈과 디렉셔널의 비교도 되겠네요.
1. 파우더에서 안정성
일반 트윈 데크도 당연히 셋백을 뒤로 밀 수 있기 때문에, 스탠스에 문제가 없으신 분들은 셋백을 더 주고 쓰십니다만, 역시 원래부터 디렉셔널인 놈이 좋습니다. 스탠스 세팅부터 캠버까지 사실 비교하기가 힘들죠.
원래 파우더 탈때 기본적으로 무게중심을 뒤로 두고 타게 됩니다만, 디렉셔널일때는 훨씬 더 편안한 자세에서도 더 잘 뜹니다.
이전 글에서 설명한 팁쪽의 높은 락커가 굉장히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넓은 허리가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그냥 대충 뒷발에 무게중심만 옮겨놓은 상태에서도 심한 모글이 아니라면 잘 타고 넘어갑니다 붕붕
2. 트리런에서의 민첩성
팁이 테일보다 넓은 점이 중요합니다. 넓은 팁은 부력을 더해주고, 팁보다 날씬한 테일은 보드의 움직임을 민첩하게 만들어줘요.
트리런 중에 급하게 방향을 틀어야할 때, 데크를 억지로 끌어오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덜 듭니다.
일반 그루밍 된 슬로프에서는 너무 넓은 너비때문에 민첩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애초에 엣지를 거의 쓰지 않는 파우더 트리런에서는 넓은 허리가 아무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팍팍 틀 수 있어요.
3. 그리고 그루밍된 슬로프에서의 퍼포먼스
어차피 많은 시간을 리조트 바운더리 안과 밖을 왔다갔다 하게 되는데, 그루밍된 슬로프에서도 역시 좋습니다. 모자람이 없어요.
물론 앞으로 한국 스키장에서는 저는 화이트아웃을 탈 거 같습니다. 화이트아웃이 그루밍된 환경에서는 워낙 편안한 세단 같은 놈이라, 워피그보다 훨씬 편해요.
하지만 딱 한장 해외에 가지고 가야 한다면, 아마 저는 추가로 다른 데크 구입 없이 워피그를 쭉 쓸것 같습니다.
멋진 데크입니다.
다만, 파우더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딱히 선택하실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트루트윈 데크보다 스위치가 아무래도 불편하고, 플랫 캠버는 리바운딩이 없어서 별로 재미가 없으며, 별다른 추가적인 댐핑소재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발에 오는 피로도 좀 있는 편입니다.
파우더 환경에서 트리런을 할때 느낄 수 있는 민첩성은 일반 슬로프 위에서는 잘 안 느껴질거구요.
결국 파우더까지 고려했을때는 걸출한 올마운틴 보드지만, 우리나라처럼 파우더를 뺀 환경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조금씩 모자란 데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초에 워피그의 가장 큰 장점이 디렉셔널에 파우더성향이 진한 짧고 넓은 데크이면서 파크까지 커버한다는건데.. 파우더도 파크도 안 하시는 분들일 경우에는 별로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뭐 정 궁금하시면 어쩔 수 없구요 하하하
285 mm 왕발이라 워피그 154 구매해서 라이딩 해봤는데, 생각 보다 컨트롤이 쉽지 않더군요.... ㅠㅠ
제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거 같긴하지만, 엣지 체인지 할때 좀 버겁더군요..
기존에 타던 데크가 라이드 하이라이프 UL 164 인데, 이 데크 보다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컨트롤이 힘들더라구요...
몇번 더 타보구 적응이 안되면 중고장터행이 될것 같네요 ㅠㅠ
어떻게 하다 보니 라이드 데크만 사고 있네요 ^^;;;;;;;
사용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