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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구매처 : 엑스게임스노우
2. 작성자신분 : 일반 구매자
3. 사용기분류 : 사용기
4. 참고자료 : 없음
안녕하십니까 선생님들
요즘 순조롭게 보드도 헝글도 관광만 하고 있는 뻬뻬뽑니다.
작년부터 굉장히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던 라이드社의 WARPIG를 올해 예약구매하여, 며칠간 타 본 사용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뒷발만 차고 다니는 사람이라 신뢰도는 그다지 높지 않겠지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부족한 글이나마 공유하고자 하오니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라이더 성향
몸무게 80후반대 돼지
무게로 폴라인 낙하를 가장 편하게 생각함
속도조절은 뒷발만
몸무게를 고려하여 관절이 부서지지 않을 정도의 파크 이용
바인딩각도 10년째 15/0
2. 제품 스펙
2-1)길이-플렉스 관계
사실 이 제품을 선택할때 가장 주의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컨셉이 보통 데크보다 길이를 짧게 탄다는 건데, 이 말은 곧 같은 길이면 다른 데크보다 더 단단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사실 일반적인 미드플렉스의 데크라면 길이 154짜리는 제 몸무게에는 굉장히 낭창낭창하게 되는데, 이 놈은 154가 다른 미드플렉스 데크라면 길이 160정도의 플렉스랑 비슷할 정도로 단단한 축에 듭니다.
따라서, 근력이나 무게가 부족하신 분이 오버스텍을 타게 되면 확실히 덜 재밌을 겁니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몸무게 80미만이신 분은 151, 60근처이신 분은 140대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것도 그래서입니다.
사이즈 154는 최소 스탠스도 54이기 때문에.. 키 170대에 몸무게 70 근처이신 분들은 154 사시면 좀 스탠스 선택에 불편함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2-2) 쉐입
솔직히 딱 깨놓고 말해서 상당히 외설적인 디자인입니다. 도색만 제대로 하면 뭐... 데크 그래픽 때문에 최초로 스키장에 출입금지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을 정도네요.
팁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팁의 얼리 라이즈가 끝나는 부분이 인서트홀 바로 앞일 정도로 앞이 굉장히 많이 들려있어요. 이것 덕분에 아마도 파우더에서 굉장한 장점이 있을 듯 한데, 이 점은 1월에 니세코 가서 확인해봐야 하겠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턴진입이 굉장히 빠릅니다. 일반적인 캠버의 156이상의 데크가 무게를 실으면서 턴 진입하면 인서트 홀 보다 훨씬 앞에서 저항감이 생기는 느낌이라면, 이 놈은 바로 발 앞에서 턴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것 때문에 아마 넓은 허리에도 불구하고 트리런에 좋다고 하는 듯 하네요.
허리가 넓습니다. 154사이즈 기준으로 허리가 270이에요. 왕발분들에게 희소식이네요. 저도 부츠 센터링에 여유가 생겨서 세팅이 한결 편한 느낌입니다. 참고로 제 바인딩 각도는 언제나 렌탈 각도인 15/0이지만 발 사이즈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붓아웃은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느껴본적은 없습니다만...
참고로 154사이즈가 허리 270, 151이 265입니다. 허리가 넓다보니 꼭 체크를 하셔야 하는게, 바인딩의 포워드린을 보통 데크보다 더 많이 주셔야 힐엣지를 쓸때 다른 데크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울기를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새 데크에 새 바인딩을 올리고 탔다가 새 바인딩에 포워드린을 하나도 안 준 상태라서 평지에서 역엣지가 나서 크게 굴렀습니다. 포워드린을 줄 수 없는 인업고 바인딩이 이 데크에 안 어울리는 점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허리가 넓어서 생기는 장점은 역시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직활강때의 안정감이겠네요. 마치 문짝을 타고 내려가는 안정감이 듭니다. 같은 의미에서 파우더에서도 좋겠구요.
플랫 캠버입니다. 저희집 거실 바닥이 휘어있지 않은 이상 완전 플랫은 아닌 듯 한데, 리바운딩은 정말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유효엣지가 굉장히 짧고 래디우스가 작을 수 밖에 없는 데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정캠을 넣을 길이가 안 나와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 합니다. 솔직히 중급 정도의 경사에서는 데크가 휜다는 느낌조차 안 듭니다. 상급은 되어야 턴 중간에 데크에 무게가 실린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 빡 실었을때 빡 튀어오를거 같은 느낌 있잖아요. 그런거 없습니다.
3. 스펙으로는 알 수 없는 특성
디렉셔널인데 디렉셔널이 아닌거 같다
셋백이 엄청난 디렉셔널인데, 막상 타보면 앞쪽이 더 짧고 뒤쪽이 더 긴듯한 느낌이 듭니다. 진짜 묘한 감각인데요.
노즈가 엄청 들려있어서 거의 설면에 닿지 않다보니 생기는 일인거 같은데, 그렇다보니 기묘한 생김새에 비해 스위치가 편합니다.
그리고 이건 좀 익숙해지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데, 턴진입이 빠른만큼 턴에서 빠져나가는게 느린 느낌이에요. 턴 진입이 빠르다보니 턴에서 빠져나가는것도 빠를거라는 지레짐작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거 같은데, 앞뒤가 동일한 길이의 트윈덱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딱 맞는 느낌이 들어요.
이건 제가 라이드의 UL을 탔을때 느꼈던거랑 좀 비슷한 부분이 있네요. UL이랑 좀 겹치는 부분도 있고.. 뭐 어차피 같은 올마운틴 데크니까 그렇겠지만요.
그래서 저 엄청나게 들린 노즈는 파우더에서만 좋으냐. 그건 아니고요. 널리가 엄청 편합니다. ㅋㅋㅋㅋ
그냥 웃음이 날 정도로 편하고 안정적이에요. 게다가 탄성도 좋습니다. 길이에 비해 플렉스가 단단하다보니, 알리 널리가 다 좋고요. 특히 알리보다는 널리가 편합니다. 정말 좋아요.
4. 총평
누구하게 권하기 어려운 데크
타기 편하고 다 좋은데, 의외로 라이더의 스펙과 세팅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사이즈를 골라야 하는 데크
파우더에 강한 디렉셔널이면서, 파크와 그라운드트릭에도 강한 특이한 놈
외설적인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
카빙은 못해서 잘 모름. 기본보다는 좀 낫겠지..
이상입니다.
그럼 즐거운 시즌되시고, 이상한 데크 많이들 사십쇼.
뭐 전격적인 파우더 덱은 아니지만 파우더에 아주 좋은 올마운틴 덱 정도일거 같네요. 쓰기 어려운 보드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타기 편한 보드에 가까운데, 문제는 다른 보드가 156이랑 159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 요놈은 154랑 151이 차이가 꽤 많이 날거 같다는.. 뭐 그런 말씀이에요. 그래서 사이즈 선택이 다른 데크보다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거구요.
오히려 탔을때 느낌은 실제길이보다 좀 더 긴 트윈덱 타는 느낌이라고 하면 대충 요약됐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실제 사이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안정감이 있고, 디렉셔널에 팁과 테일이 전혀 다르게 생겼지만 트윈덱의 느낌이 나는.. 그러면서도 트윈덱이 가질 수 없는 파우더에서 장점이 있는.. 뭐 그런 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 생긴건 특이하게 생겼지만 데크를 딱 한장만 가져가게 된다면 올라운드 용도로 상당히 좋은 보드가 아닌가.. 합니다.
문짝ㅋㅋㅋㅋㅋ 찌찌뽕~ (전 XL)
베이스로 타는게 넘 편하네요ㅎㅎ
이번주 가면 포워드린 많이 주고 타봐야겠어요
사이즈차트 보시면 142 한계체중이 59kg입니다. 사실 한계체중은 브랜드마다 다르기는 해도 한계체중 +10%정도까지는 괜찮으니, 아미 142면 충분히 되실거에요. 허리 너비 250이구요.
제가 142는 그래픽만 보고 만져보지는 않아서 확실치는 않은데, 다른 칙칙한 사이즈랑은 다르게 142는 핑크색이더라고요.
짐작이지만 아마도 여성을 타겟으로 한 사이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와이프한테도 권한 사이즈가 142에요. 와이프 몸무게는 54키로 정도입니다. 키는 165구요. 결국 와이프는 존스 호버크래프트를 샀지만..
호버크래프트랑은 좀 많이 다릅니다. 호버크래프트는 제가 타보지는 않았으나 왁싱하면서 베이스를 유심히 봤는데 제일 특이한 점은 팁이랑 테일에 컨케이브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즉 배불뚝이입니다. 팁 테일의 베이스 중앙부가 양 옆보다 많이 튀어나와 있어요. 그렇다보니 비비면서 타는 슬턴은 진짜 스무스하겠지만 일반 강설에서 날을 박기는 힘들겁니다.
즉 호버크래프트는 정말 파우더나 모글에서 비비면서 타는데 특화된 데크인거 같아요. 아마 슬턴 넘길때 테일이 걸리는 느낌이 전혀 안 날 겁니다. 그렇다보니 스위치는 거의 불가능하고요. 왁싱이 까다로운건 덤이고요.
워피그는 반면 올라운드 성향이 강한 올마운틴 데크입니다. 강설에서도 괜찮고, 스위치도 왠만큼 할 수 있고요. 대신 호버크래프트보다는 좀 더 파우더 성향이 약하겠죠.
ㅎㅎㅎ 이상한 데크 얼마 안들여 온 것 같더라구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