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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님이 보드장별 스타일 글 많이 올려주시는데요
난생처음 휘팍 가본게 생각나서 글써 봅니다.
경기권을 주로 다니는 저는 지금껏 가본 보드장이 지산 곤지암 양지 무주 오크밸리 인데요....
그중에 양지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시즌초 늦게 개장하는 경기권 보드장을 뒤로 한채 시즌 첫 라이딩에 목말랐던 저는
폭풍 재설로 용평과 경쟁하며 시즌 첫 개장을 목표로 열씨미 재설중인 휘팍 원정을 떠났는데요...
도착하면서 뭔가 이전 보드장과는 다른 기운이 많이 느껴졌었는데요 무슨 기운인지는 알수 없는 그런 멜랑꼴리한....
암튼 콘도에 짐을 풀때까지만 해도 그 기운이 가시지가 안았습니다.
장시간 운전한 피로(평택-휘팍)로 쪽잠을 자고 야간 타임을 즐기러 보드를 들고 옷을 대충 챙겨 입고....
보드장에 딱 들어서는 순간.. 하......
비로소 그 이상한 기운이 뭔지 알았습니다.
보드장이 몇군대 개장하지 않은 상태라 사람이 많긴 많았는데요
여기가 패션쑈장인지 보드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형형 색색 힙합스타일 갱스타일 슬림핏 등등
완전 시골 촌놈이 추리닝 입고 서울 명동거리를 활보하는 느낌이랄까요?
초라한 제 모습을 둘러 보는 순간... 쥐구멍 어딨지? 이생각이 절로 나는 겁니다.
당시 저의 패션은~
흰색 레드 하이바에 늘어난 넥 워머... 08-09시즌에 샀는지 언제 샀는지모르는 흰색 자켓에 그나마 바지는 롬프 270인가? 신상 슬림핏,,
옆에 있던 저희 와이프가 말합니다.
"와~ 여기 언니들은 다들 180은 기본으로 돌려줄것같은 포스네... 쩐다... 옷봐 엄청 잘타게 생겼어..."
사실 저와 저희 와이프는 양지만 주로 다녔기 때문에.....
사람구경하기도 힘들었고(그만큼 양지는 사람이 적어서) 그나마 사람많은 날은 도데체 렌탈핏인지 원래 중국핏인지 모를 패션의 중국단체...그리고 그나마 있는 손님들은 대다수가 남자...
하지만 여기 휘팍은 여성 보더들이 우글우글한 그야 말로 여성 보더들의 성지였습니다.
그제서야 느꼈습니다.
왜 사람들이 보더라면 휘팍!! 이라고 말하는지....
휘팍엔 왜 꽃보더가 많은지....
그이유는... 스키어보다는 보더가 훨씬 많고...
보더중에는 여성분들이 엄청나게 많고
그 여성분들은 전부다 한패션 하는 분들이 대다수였고....
스타일이 괜찮으니까 다 이뻐 보이고.. 멋져 보이고..
일단 쪽수가 많으니까 꽃보더가 많을 확률도 높은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죠...
그날이후 전 굉장한 혼란감에 휩싸였는데요.
보드만 잘타면 패션은 실력으로 커버된다라는 지론을 버리고
보드를 못타도 스타일 간지 쫙쫙 패션만 괜찮으면 모든게 다 커버된다... 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