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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즌의 중후반.. 한주의 중반.. 수요일이네요!
잠시 일 접어두고 헝글에 글 올리는 재미!!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의족보더는 열심히 보드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 버즈런에서 구입했던 이지라이더 데크를 정말 부서져라 열심히 탔는데.. 버즈런에서 이젠 데크도
업그레이드할 때가 됐다고 .. 세상에. 데크까지 협찬해주셨습니다!!!!!!!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 버즈런 스네이크 데크를 감사히 전달 받고 지난 주부터 새로운 데크에 적응 중에 있습니다!
정말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버즈런 앞에서 감사의 훌라훌라 댄스라도 추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힛 -_-*
열심히 보딩을 즐기는 것이 저희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저희는 늘 뺑뺑뺑뺑 전투보딩을 멈추지 않습니다!
전투보딩 후에 먹는 소고기는... 아우.. 둘이 앉아서 말도 없이 고기만 먹었습니다! ㅎㅎ
(뒤에 찍히신 보더님을 위해 별을 드렸으나.. 쪽지 주신다면 삭제하겠습니다!!)
마침 의족보더의 생일이 겹쳐.. 이렇게 다래에서 양파케익에 초 꼽아놓고 생일파티를..
절대 제가 부지런하지 못해 그의 생일을 챙기지 못함은 아닐 겁니다........
각설하고,
이번에 의족보더가 WSF level 1 자격 검정 과정을 신청하였습니다.
사실 당연히 레벨 1을 취득할 만한 실력이 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을 마감하며
무작정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취미나 스스로에 대한 확인도 있었지만 앞으로의 의족보더의 공적인 커리어를 보았을 때도 도전해보고 싶었거든요.
나름 연습한다고 둘이 동영상을 보며 움직여 보았지만..
(저 장갑을 뛰어넘고 싶은 그의 마음...jpg)
자격 검정 과정 전 클리닉에서의 고수님들의 실력을 접하게 되니.. 그저 부끄러울 뿐..
그래서 그냥 열심히 배운다는 생각으로 검정 과정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2박 3일의 빡빡한 일정 속에 저는 '그가 밥은 제대로 챙겨 먹는지, 넘어져서 다치지는 않았을런지, 의족이 상하면 어쩌나,
다른 분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데 의족을 빼고 있는게 괜찮을려나.. 등등'의 걱정을 할거라 생각했는데
... 저도 생활이 바쁜지라.. 또, 이제는 슬롶에서 저보다 훨씬 자유로운 그이기에 걱정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휘리릭 하루 이틀이 지나고 연락이 왔더군요.
-라이딩에서 어려운 부분들이 좀 있다.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마치 자신의 일 처럼 옆에서 함께해 주셔서 많이 연습하고 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어드벤테이지를 받는 것은 원하지 않고, 여기서도 그런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지만 이렇게 몸이 부서져라 보드를 즐길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아, 이제 정말 보드에 있어서는 제가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더군요. 그래서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
"... 쫄지마!!!!!.. 울지마!!!... 눈물이 흘러도 고글 벗으면 안돼!!!..." ㅎㅎㅎ
그렇게 2박 3일의 검정 과정을 마치고 의족보더는 이론, 티칭, 라이딩 3과정 중에
이론과 티칭은 합격!!!!! 그리고 라이딩은 널리와 360에서의 문제점이 발견되어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의족이기 때문에 어려운건 어쩔 수 없어가 아니라 연습부족이었음을 실감하며
저희 둘은 2과목의 합격을 축하하며 치킨을 뜯었죠. 으히히.
얼굴이 온통 타버려서 이제는 저와 비슷해 졌습니다!! 이젠 내가 더 부끄럽지 않다!! 으하하!!
아무튼, 온통 무모한 도전을 하며 살아온 저희 둘이지만
이렇게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살 맛 납니다!!
헝글분들도 안되겠지? 싶을 때 한 번 더 도전하는 무모함!!! ㅎㅎ 그러면 인생이 조금 더 재미있어 집니다. ^^
(물론 그에 따른 고통과 번뇌와 괴로움은.. 보너스입니다..)
+ (요건 그냥 덧붙이는 이야기 ^^)
의족보더는 시즌 중에 보드에 열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저의 본가로 계속해서 다니며 저의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본가가 웰팍 앞이라 가능했지요!
집에서 웰팍까지 왕복 10시간의 거리를 매주말 마다 다니며 부모님의 마음에 들기 위해 수없이 뛰었습니다.
아무래도 장애가 있는 남자친구의 존재가 편치 않으신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죠.
그래서 서해안 굴도 사와서 굽고, 장작도 패고, 눈도 치우고, 청소도 하고, 아버님 술상대도 해드리고,
어머님과 수다도 계속 맞춰드리고, 제 동생에게도 계속해서 친해지려 노력하고, 같이 주일마다 예배도 드리고,
식사준비 하고, 식사 후에 다 치우고 등등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운 노력들을 반복했습니다.
곁에서 보기 짠해서 혼났네요 ;_ ;
12/13 시즌 중후반인 지금. 드디어 .. 드디어... 드디어.. 허락 비슷한 뉘앙스의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너희 둘이 좋다면 어쩌겠니..(속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근데.. 엄청 기뻐하고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하는 것 같은 미래를 그도 동의하고 있는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라는
고민에 사로잡혔습니다...ㅋㅋ
그래도 서로 기뻐하며 치킨을 뜯었으니 고민은 그만 하렵니다!!
모두 모두 안전하고 즐겁고 무모한 보딩을 위해!! 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