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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일어난 실화 입니다. 외근 끝나고 집에 가는데 외곽순환도로 때문에 길이 막혀서
기어가다시피 운전하고 있었죠. 이구간만 빠져 나가서 영동고속도로 분기점 까지 쏘면,,,,
영동고속도로 타고 성우는 얼마나 걸릴려나?................... 보드 타고 싶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갑자기 제
차량이 쿵 하는 소리와 심하게 흔들리네요. 뒤에서 제차를 박은거죠. 흰색 포르테 쿱에서 20대 중반의 늘씬하고 CD 조각
만한 얼굴 크기를 지닌 이쁘장한 처자가 우물쭈물 내립니다. 서로 괜찬냐고 물었죠. 다행히 제 범퍼는 이상이 없더라구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졸았나봐요." 예의 바르더군요. 제 범퍼는 일단 괜찬고 트렁크가 잘 열리나 트렁크를 여는데
일일이 제 트렁크와 내용물이 괜찬나 꼼꼼히 봐주네요. 그녀.. 트렁크안에 제 보드를 보더니, "보드 타시나 봐요?" 묻습니다.
"세 시즌째 성우에서 타고 있어요.....탄지는 16년 되었구요....^^ "
....
그녀는 휘팍에서 타신다고 하시네요. 보드는 4-5 시즌 타셨구요....... 갑자기 저에게 물어봅니다. 성우는 정말로
래쿤 시티 (너구리 도시) 맞냐고........맞다고 했죠. 제가 너구리 1호라고 ^^ .....암튼 범퍼는 기스만 살짝 나고, 제차는
도색 할필요 없는 고물차이고, 트렁크 안에 아무것도 쏟아진게 없으니 괜찬다고 가보셔도 된다고 했죠. 근데 그녀 갑자기..
안됀다고, 그래도 검진 받아야 한다고. 꿋꿋이 제 연락처를 따가시고, 병원 내일 들리셔서 연락 하라고 하시더군요.
생전 이렇게 착한 여자는 첨이네요. 오늘 오전에 문자 드렸죠. 괜찬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근데 갑자기 답장으로 5년전
겨울 테레비에 나온적 없냐고 묻네요. 맞다고 했죠. [저 오빠 왕 팬이었어요. 제가 성우에 가서 술한잔 쏠게요. 무슨
요일날에 가서 타시나요? ] ......아놔~~~~저 유부남인데......성우에 오시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친구들 이번주 안오는데..
ㅜ,ㅜ
소설의 냄새가 나는데....
아니라면..
ㄴ우해ㅜㅁ햐ㅠㅈ댜흊;대ㅜ
어디아프신데 얼굴보시고 않하프다고 그러면....
나중에 큰일납니다....
분륜은 조용히 쥐도 새도 모르게.... 시작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