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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학기때 공부를 열심히 안 했을까 후회해봐야 이미 지난 일.
교수님을 붙들고 아무리 애원을 해도 안 되는건 안 되는거니까.
에휴 이게 뭐람. 남들 다 노는 방학에 수업 듣겠다고 학교에 나오는 꼴이란....
그렇게 계절학기를 들으러 강의실을 찾고 있던 중
본관 로비에 앉아있는 지유가 눈에 들어오는데 아니 왜
지유가 여기 이시간에?
너.. 혹시 이거 계절학기 들으러 온거야?
지유는 그냥 슬며시 웃으며 멋적어했다.
지유는 우리과 학생이 아니다.
나와 친한 영문과 동생이 있는데
전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같이 데려온 영문과 후배가 지유였다.
그렇게 그때 딱 한번 만나서 인사하고 헤어진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그 영문과 동생도 없는데
이렇게 뜨거운 여름에 학교에서 단 둘이 만나게 되다니......
조금은 신기한 인연이구나 생각했다.
조금은 가슴 두근거리는 인연.
그렇게 두근대는 계절학기 첫시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