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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얼음....
막상 당하면 얼음되요.
그리고 섣불리 소리치거나 난리 쳤다가 나중에 더 큰 보복 당할까봐 무섭기도 하고요.
남자분들에게 반박하는게 아니라 걍 실제로 그렇더라구요.
기분 나쁘고 수치심 들고를 떠나서 일단 그 상황에는 공포심이 젤 크더만요.
아 그리고 굉~~~~~~~~~~~~~~~장히 많습니다 ㅠㅠ
드문일이 아니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청 흔해요. ㅠㅠ
이상한 아저씨들!
무서워요 ㅠㅠ
그러지 마요 ㅠㅠㅠㅠㅠ
제가 시뮬레이션 늘 그려보는게 있는데여
남자분이 도와주시려고 하는 상황에서는
남자분이 도와주려고 딱 나타 났을 때 : 아 왜이러십니까?
성추행범이 혼란한 틈을 타서 : 아니 이놈은 또 뭐야!?
도와주시려고 하는 남자분 팔을 붙잡고 둘 다 얼굴 가리고 "뛰어요!!뛰어!!"
같이 멀리멀리 도망가는게 젤 좋을 것 같아요.
전 후에 다시 보복할 게 제일 무섭더라구요.
너무 어처구니 없나요? ㅠㅠ
그런데 남자분도 괜히 몸다칠 필요 없고
저도 빨리 그자리를 뜨고 싶을 것 같고
그럼 남자분 팔 끌고 같이 튀면 좋지 않을까 해서 - - 생각해봤습니다
남편분이 잘했다, 그걸 말리는 아내가 옳다, 어느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오를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편분은 칭찬을 받아 마땅함이 분명하고, 그런 남편을 둔 유라맘께서는 우선 속상하시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무척 자랑스러워 하심이 옳은줄로 아룁니다.
이후에는 같은 상황에서 그같이 정의롭게 나서지 못한다고 해서 탓할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식구가 위험한 처지에 있을때는 진짜 물불 안가리고 가족을 지키시겠지요.
솔직히 저라면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지 막막합니다.
그에비해서 남편분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겁니다.
'') 오지랖이 아니라.... 상받으셔야 할꺼 같은데...
같은 남자로서... 남편분이 멋지다고 생각되는뎁.
이런 일들은
길을 걷다가 돌뿌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것처럼 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일이고 ,
만원 전철에서 총이나 칼이 내 목에 들어와서 어찌할 바 없이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공원 벤치에 기분좋게 앉아 있다가 새들에게 집단 똥테러 당한 것처럼 기분더럽고
이똥을 지금 치워야하는지 그냥 이채로 택시를 잡아 타고 집에 가야하는지
냄새 나고 쪽팔리니 아무도 없는 길로 혼자 돌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느라 멍하게 되는 일이고
자리도 많은 전철에서 문에 가방이 껴 혼자 서있을때 아무도 몰랐으면 싶은 것처럼
* * * * * * * * * * *
아 무 렇 지 도 않 은 일 입 니 다.
그냥 그렇다고요.
남자분들이 너무 크~게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큰 힘이나 권력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워 주는것처럼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 아저씨 초등학생도 할수있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두번 성추행 당해본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굳이 도움청할 필요 없이 혼자서도 잘 대처할 수 있지만
몇번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것 뿐이고
그런경우에 혹시 누가 도와주면
제정신이 아닌 상황에서
고마운 거고 어쩐거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피하고 말게 되는 게 아닐까요.
자리를 피하지 않고 같이 일을 해결해 볼 생각이 들 정도로 제정신이신 분이시라면
굳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전에 해결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두려고 했는데 초선님의 글에 용기를 얻어 합승하고 갑니다...
이쁘게 글을 잘 쓰셔서 그런지
가슴 답답한 댓글들도 없군요. ㅋㅋ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