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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헝글여러분 저는 소위 말하는 노처녀에 완전 접어든 여자사람입니다.ㅠㅠ
남자 운이 없는 건지 제 성격이 이상한건지 그냥 아직 결혼 못하고 남자와도 진득하게 오래 만나지도 않고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그냥 지극히 평범한 스펙에 외모는 남들이 어려보이고 그냥 준수하다고 하는 정도입니다. (사진인증하라 이런말 제발 ㅠㅠ 단순히 배경설명임)
그동안 재미없는 남자는 무조건 싫어하고 약간 나쁜남자(?)스타일만 좋아하다가 상처받기도 했고요.
그렇게 살면서 주위 지인들이 말하는 정말 좋은 남자는 재미 좀 없어도 너 좋아해주는 사람이 최고다. 남자 생긴 값 한다 등등
흔히 아는 말들 나이가 어느정도 먹으니 어른들 말씀들 중 정말 확율적으로 맞는 게 너무 많아졌어요 ㅠㅠ
그래서 전 정말 이제 '결혼' 이라는 게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굳어진 지금 제 상황에서
(꼭 해야하나요 억지로 하지 마세요 혼자살면 어때요 이런 말들은 이미 너무 들은얘기니 하지말아주세요ㅠ
너무 특이하게 20명지인과친구들이 있으면 나 혼자 남음 ㅠㅠ 모든 친인척들중에서도)
썸남이 생겼고 외모가 뛰어나거나 재밌진 않지만 정말 똑똑하고 내성적인 거 같아보이지만 은근 잘 챙겨주고 정말 좋은 사람인 거 같아서 정~~~~~~~~~~~~~~~~~~~말 잘해보려고 마음먹고 내려놓고 나도 잘난 거 없으니 좋은 것만 보자며 몇 번 잘 만났어요.(전에는 단점만 보게되고 이건 죽어도 안돼 했던 성격 ㅠㅠ)
제발 제가 누굴 좀 좋아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이번에 왠지 그럴 수도있겠다 생각이 들었죠.
근데 정말 도저히 내려놓지 못할 거 같은 저만의 문제가 생겼는데 헝글님들에게 질문하는 이유는 제가 남자의 입장을 잘 모를수도있고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최대한 또 이해하고 좋게 생각하려고 질문하는 거니 꾸중은 너무 좋으나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ㅠ
저를 만나는 남자들의 특징이있는데 아프면 아프다고 사귀기도 전부터 무조건 말을 하더군요. 물론 할 수도 있는데
굉장히 자주 징징(?)거리고 사귀고 막 사랑하고 좋아하거나 할 때 그러면 당연히 걱정되고 같이 해 줄 수 있는데
너무 초반부터 그러니 전 정말 이게 싫었었어요 왜 난 만나는 남자들마다 이러나 하면서 ㅠㅠ
제가 쎄보이는 얼굴이 아니라 순해보여서 그런지 잘 챙겨줘서 그런지..
근데 이번에 이 썸남분도 마찬가지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제딴에는 계속 그래~ 20살때부터 혼자 살아서 외로워서 그럴거야~ 2살 연하라서 내가 누나라서 그런걸거야~~
일을 열심히 하니 여기저기 피곤하겠지~~
내가 편한가부다~ 나한테 다 말하는 거 보니까~
나한테 위로받고 싶구나 친구한테는 말하기 좀 그러니까~
이렇게 무한긍정하면서 받아줬는데 이게 정말 최근 대화의 반이.. 병원얘기고..
단순히 나 배가 아파서 병원가~ 가 아니라 병원을 갔는데 다른 데를 갈 걸 그랬나 거기가 난가? 예약을 해야하나?
담주에 다른 게 다시 가야 하나? 나 오늘 병원갔다 출근해~ 병원왔어 아무이상없대 그래도 다른 검사 해보려고~
이런 식의 대화..
그래서 제가 한 번 물어봤어요. 혹시 건강 염려증 같은 거 있냐고.. 그랬더니 전에 한 번 크게 한 두번 아픈이후로
조금만 이상해도 걱정이된다고... 그래서 전 또그래 마자 다 사정이 있겠지 이해를 해야지~~
하다가.. 또 그런 종류의 얘기를 하는데 저도 정말 이제 초반이고 인간인지라 ㅠㅠ 솔직히 짜증나요.
지금도 이런데 나중에 하루종일 나 어디아파 어디가안좋아 입에 달고 사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ㅠㅠ
그렇다고 거기다가 그만얘기해~ 남자가 왜이렇게 약하니? 할 수도 없고 (솔직히 남자분들도 만나는 이성이 초반에 아프다는 얘기만 계속 하면 짜증나지 않나요 ㅜㅜ) 하물며 전 기대고 싶은 남자이성분인데 ㅠㅠㅠ
또 이런 걸로 흔들리고 싫어질라고 하는 제가 너무 싫어서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이런식으로 따지만 만날 사람이 정말 없을 거 같아요 ㅠㅠ
이런 남자분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저 좀 살려주세요 ㅜㅜ
한번씩이라면 여러번??? 어디가?
- 저는 그거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리라 생각되어서 말한 거였어요.
배가 아프다면, 젊은 남자가 지속적으로 배가 아프다면, 여러가지 병이 가능성 있어서, 그냥 아픈가 보다~ 하면 안되요.
님 말대로
단순한 건강염려증이라면, 우울증보다도 훨씬 약한거니 거의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주위에서 너무 무시하지 말고 적당히 우쭈쭈 하면서, 꼭 필요 할때는 적절한 병원치료 하는 정도면 되는 건데,
그걸로 성격이 문제가 있는데, 평생 고치니 못 고치니... 는 너무 오버란 느낌.
???????
그남자분이 뭐가 문제인지 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생각엔...
사람 하나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있는데 그 수백 수천가지가 다 내맘에 들수는 없어요.
나도 내자신이 싫을때도 있는데 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엄마도 내 모든 부분을 좋아하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사랑의 크기가 그런것들을 넘어설 뿐이지요.
오래 지속되는 관계란 일종의 현실 타협게임과도 같아요.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내가 맘에 안드는 어떤 부분이 있는 만큼 상대도 나한테 그냥 보아 넘겨주는 그런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물론 그 단점 하나가 다른 모든 애정하는 부분들을 넘어설 만큼 크게 느껴진다면야 잘라내는게 맞고 그렇게까지 좋아하는건 아니라는 게 맞는것 아닐까요.
제가 남들과 나를 비교하며 남들의 속도와 나의 속도를 비교하며 흔들릴때 저희엄마가 해주신 말씀이
같은 산을 넘어도 정상으로 올라서서 넘어가는 놈이 있고 둘레길로 돌아가는 놈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 나이가 급해서 누구를 사랑해봐야지 라고 마음먹고 급하게 스스로 세뇌하기 보다는 마음 그자체에 답이 있는것 아닌가요.
물론 그런것과 상관없이 적당히 조건보고 적당히 나랑 잘맞을것 같고 적당히 나를 잘 위해줄것 같은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으신 거라면 어느정도 적당하지 못한 부분들도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감당하고 가셔야 되는게 맞는거구요.
한두번 똥차 만나는건 운이 안좋아서 그럴수있지만
10에 8~9번 그런사람을 만나는건 본인 탓입니다.
주변에 남자든 여자든 이상한 사람 만나서 고생하는사람들은 자기가 원인인데 그걸 몰라요.
제 친구도 이제 30후반인데 항상 이상한 여자 만나서 고생하는데 사귀기 전부터 제가 반대를 해도 안듣고
결국 드라마같은 미친 연애를 하고나서야 후회하고 계속 반복입니다.
아무리 좋은 여자를 소개시켜줘도(외모 , 능력, 성격,평균 이상, 주변인증완료) 본인맘에안든답니다.
제가 3자의 입장에서 볼때 그 나쁜여자의 미묘한 뭔가의 매력에 빠지는거 같아요.
님같은 경우도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제 탓 맞아요. 여기 헝글님들한테 써서 하나하나 읽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니 맞습니다.
제가 평상시에 늘 밝고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스탈이라 저한테 그 말이 나오나 봅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ㅠㅠ
또 다음 사람을 만나도 그런 사람 만날 확율이 너무 높은데.. 그렇다고 가식적으로 약한 척 할수도.. 가녀린 여자행새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어차피 또 그런 사람 만날거면
이 사람 그래도 내면은 참 착하고 좋아서 노력해보려고 물어봤습니다.
모든 댓글 자기 일 처럼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ㅠㅠㅠㅠ저도 살면 살수록 느끼고 있다는...
이젠 받아들여야하나봐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