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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글쿨입니다.
먼저,
이 글은 단지
[성격 모난 놈이 더 성격 모난 놈 만나서 사서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일 뿐,
나 잘났고 나만 잘했고
뭐 그렇단 이야기는 아님을 밝혀 둡니다.
때는 지난주 목요일(13일) 저녁 8:30경.
일산 변두리의 동네를 혼자 운전하며 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지하차도 앞 교차로에서 빨간색 신호에 정차하였다가
파란 신호에 우회전을 위해 교차로에 진입하였습니다.
당시 그 곳은 편도 3차로 중,
1차선 : 좌회전 전용
2차선 : 직진 전용
3차선 : 우회전 전용....인 도로였습니다.
직진이 직진이긴 한데 약간 오른쪽으로 굽은듯한 직진 도로였습니다.
저는 3차선에서 파란 신호에 맞춰 오른쪽에 바짝 붙어 우회전을 돌고 있었는데
2차선에 있던 차량이 갑자기 제 쪽으로 너무 밀고 들어오는 겁니다.
(1차선의 차량이 좌회전을 하지않고 직진으로 밀고 들어오니 그걸 피하려다 그런 모양이죠)
아무튼 놀란 저는 급 브레끼를 밟고 클락션을 빵! 울렸지만
그 차는 제 차를 인지하지 못했는지 그대로 밀고 들어와버리더군요.
그 차(투싼)차량의 조수석쪽 뒷바퀴 둘레에 붙은 플라스틱 부분이
제 차(서민5시리즈) 운전석쪽 앞 휀다와 범퍼를 쫙 긁어놓았습니다.
사고 위치에서 내려서 그쪽 차주에게 말했습니다.
구글 : 아니.. 교차로에서 차선을 지키셔야지 옆차선으로 밀고 들어오시면 어떡합니까?
그쪽 : 무슨 소리에요? 난 정상적으로 주행하고 있는데 왜 들이받아놓고선.
구글 : -_ -? 네? 제가 들이받아요?
그쪽 : 길이 오른쪽으로 굽어있잖아요. 우회전을 하시려면 제대로 도셔야지 직진하는 차를 왜 들이 받아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_ -;
그래서 제가 112에 전화를 걸어 경찰을 불렀습니다.
보험사도 불렀습니다.
인근 지구대에서 경찰 세 분이 출동하셨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초기조사를 하며 페인트로 차량 위치를 표시하였고
양측 보험사 직원들이 서로 대화를 나눴죠.
저는 교보 악사. 저쪽은 롯데더군요.
교보 : 차량 위치로 보나 뭘로 보나 그쪽 과실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롯데 : 무슨 소립니까. 그쪽에서 잘못한게 맞습니다.
계속 이런식으로 계속 협의가 안 되자,
결국 일산 경찰서에서 잘잘못을 가리기로 하고 일산 경찰서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별것도 아닌걸로 이런데까지 찾아왔냐며 접수도 안 해주더군요.
-_ - 어이없는 일의 연속이죠.
결국 다음날 각 보험사 현장조사 팀에서 현장에 나가 다시 조사를 하기로 하고 그 날은 일단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교보 악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쪽이 계속 자신이 피해자다 주장하여 협의가 안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쪽 차는 손상이 하나도 없었고
제 차만 범퍼와 휀다가 많이 긁혔습니다.
수리하면 대략 15~20만원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아는건 없지만 그냥 제 어림 짐작으로요)
그래서 그쪽 사고자분께 제가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차피 서로 자신이 맞다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어찌됐건 제 차는 손상이 되었으니 수리비를 반반씩 부담하고 끝내자.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말이죠.
그런데 전화를 받으신 이분,
전화에 대고 이러쿵 저러쿵 따따따따 쏘아대더니
자신들은 치료를 받을테니 보험사에 대인 3인 접수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완전 어.이.상.실...
이 사람과 이렇게 대화해 봤자 풀릴것 같지도 않고
그쯤에선 저도 화가 날대로 나서
알았다. 대인 접수 3인 넣겠다. 그 쪽 보험에도 대인 1인 넣어라.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저희 보험사에 대인접수를 해 주었죠.
몇시간을 기다려도 접수 되었다는 연락이 없어서 롯데 보험측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우리측에서 판단하기에 우리측엔 과실이 없는걸로 판명되기에 대인 접수를 해 줄수 없다]
라고 하더군요.
완전 어.이.상.실(2)...
과실 여부가 판명이 되지도 않았는데 과실이 없다고 판단하여 대인 접수를 안해주겠다니요.
[그럼 맘대로 하시라. 난 바로 경찰서에 가서 뺑소니로 고발장 넣겠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좀이따 전화가 오더니 대인 접수 했다고 하더군요.
바로 입원해 버렸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롯데보험에서 절 찾아 왔더군요.
롯데 : 서로 입장 절충이 안되어 진행이 안되고 있다.
구글 : 그럼 어떡합니까?
롯데 : 직접 경찰서에 가셔서 사건 조사를 의뢰하시라.
구글 : 알았다.
일산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서 사건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진단서를 끊어가니 접수를 해 주더군요.
상대방도 경찰에 출두해서 서로 진술서를 작성하고 경찰에게 판단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을 찍은 사진과 제 차량과 그쪽 차량의 파손상태. 등등을 본 경찰관은
저를 피해자로 그쪽을 가해자로 판단을 내렸습니다.
끝까지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거짓 주장을 펼치던 상대방 운전자는
그제서야 저더러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쪽 : 정말 이렇게 사건 진행시킬거유?
구글 : 네.
이제와서 없던 일로 하자니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암튼 전 먼저 돌아가도 좋다는 대답을 받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고
그쪽은 딱지를 끊더군요.
그런데 저녁에 경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 : 그쪽에서 강력히 재수사를 원하여 재수사를 하게되었다. 토요일에 다시한번 경찰서로 와 주시라.
정말 미치겠습니다 -_ -
정초부터 완전 대박 제대로 걸렸어요.
토요일에 또 경찰서에 찾아가야되네요...
아오..
블랙박스만 달아놨더라도 이 고생 안하는데....ㅜㅜ
친절한 세줄 요약 :
1. 진상남이 차선을 침범해 사고를 당했는데 자신은 잘못이 없다 우겨댐.
2. 경찰에서 가피해자 판단을 받았는데 재수사를 요청함.
3. 토요일에 또 경찰서 가야함.
아오 진짜 ㅠㅠ 1월부터 이모양...
그러던지 해야겠어요 진짜 -_-
그분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야할 분이라 ㄷㄷㄷ
그러게나 말입니다.
올해 뭐 좀 잘 풀리려나 -_ -
ㅇㅇ;
그럴려구요;
원래 첨엔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해도해도 너무하기에..
이젠 저도 대충 끝낼 생각이 없습니다;;
저도 그런 훈훈한 사고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네.
차분하고 매섭게 잘 처리하겠습니다. ㅎ
ㅌㄷㅌㄷ... 강경한 대처를 하시길 바라면서...
안구정화용으로 하나!! 짜~안!!
지금이라도 블박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