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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솔 쩍벌암에 걸려 식물부츠였던 두 켤레가 있었는데, 눈물을 머금고 이번 추석을 기해서 호흡기를 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하얀거탑의 장준혁과장처럼 마지막 가는 길을 보드계의 발전을 위해 해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T^T
먼저, 요넥스 아큐블레이드 플린트.....한 5년 전쯤 모델입니다.
앵클스트랩과 끈, 볼트 등은 차후 대용품으로 써야 할 수 도 있기 때문에 다 제거했습니다.
요렇게 밑창이 벌어져버려서 도저히 회생이 불가했습니다.
먼저 밑창 분리
아큐블레이드의 핵심인 바닥 걸쇠장치입니다. 이 부분의 본체는 플라스틱빠레트같은 강화 플라스틱같아보이는군요. 보드 센터누르고 휘듯이 해봐도 잘 휘지 않습니다.
부츠 뒤쪽에 덧댄걸 뜯어보니, 뭔가 들어있는게 보이네요
부츠 상부쪽을 갈라봤지만 여러 부속과 여러층이 복잡하게 박음질 돼있어서 가르기가 어렵더군요. 굳이 갈라도 별 의미가 없어보여서 여기서 마무리
부츠 옆을 뜯어보니 앵클스트랩때문인지, 앵클너트를 서포트하는 판때기가 들어있군요. 얇은 frp같아보였습니다.
뒷면 모양
부츠 뒤쪽을 뜯어보니, 이런 보강재가 들어있군요. 두꺼운 부직포같은 소재였습니다.
앞코를 갈라봤지만 별거 없어서 텅으로 넘어갑니다.
속에 뭐가 들었나 잘라보니, 단단한 고무같은 소재가 들어있군요. 플린트가 요넥스 모델중에선 제일 하드한 모델이었는데 좀 의외 였네요. 아니면 스텝인이라서 소재가 다른거였는지는 모르겠군요.
원래는 요넥스만 할려고 그랬는데, 마침 버릴 말라가 눈에 띄여서 하는 김이 이 놈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10몇년 전 모델입니다.
이놈도 밑창이 떨어졌는데, 전 주인이 거의 안신고 놔뒀다고 그랬는데, 제가 한 이틀 신으니까 밑창이 벌어지더군요. 아마 운동화 안신고 오래 놔두면 밑창 본드가 변해서 떨어지는거랑 같은 현상이 생긴거 같습니다.
일반부츠 밑창 떨어진거야 가끔 보셨을거고, 텅이 좀 단단하다 싶어서 잘라봤습니다. 가운데, 뭔가 보강재가 보이는군요
네, 벗겨보니 이런 모양의 플라스틱 보강재가 들어있군요. 소재는 PP나 PE가 아닐까 싶군요.
이로써 부츠 두 켤레와 작별을 고하게 됐습니다. 특히나 플린트는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부츠여서 보내는 길이 쪼까 거시기하네요.
암튼 이 두 부츠의 희생이 여러분들의 보딩학 발전에 기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