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효도여행 7일차

조회 수 678 추천 수 6 2017.12.28 10:42:42


1. 할슈타트


해 뜨기 전, 할슈타트 산악열차 첫차를 탈 수 있게 출발했습니다.

외국에서도 첫 리프트는 놓칠 수 없죠


1.jpg


출발했을때 입니다. 저 너머 산등성이에 햇빛이 반사되어 구름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산악지방은 산들이 높아서 참 일출이 늦어요. 이 때가 약 830분경..


2.jpg

산악열차 첫차를 타고 아래를 보고 올라갑니다.

할슈타트 소금광산은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무려 기원전 700년 부터 사용된 광산입니다. 그 시대 사람들한테도 소금은 필수였을테니까요..

원래 산악열차+소금광산 투어가 1인당 30유로인데겨울에는 소금광산이 운영을 안 하더군요많이 아쉬웠습니다.


pano1.jpg


하지만 그 아쉬움은 전망대에 오르는 순간 완전히 사라집니다.

거울같은 호수 주변에 작은 마을들이 마주보고 있고, 그 사이를 페리가 왕복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살짝 낀 날씨였습니다만, 안개가 꼈다면 진짜 아무것도 안 보였을 걸 생각하면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2.jpg

저기 보이는 대저택 처럼 생긴 곳이 겨울에는 운영을 안하는 소금광산입니다.


광부복 입고 입장해서 광부들이 타던 미끄럼틀도 타고 가이드도 충실하다고 평이 아주 좋은 투어던데..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겨울이 아니면 이런 설경은 못 봤을테니.. 제게 있어서는 설경이 더 중요하긴 합니다.


10-1.jpg


할슈타트 마을은 절벽에 새둥지 처럼 목조주택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자연 환경에 순응한 인간의 절박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풍광에 녹아드는 자연스러운 마을입니다만

문제는 중국인이 너무 많아서 이게 장가계인지 오스트리아인지 알 방도가 없습니다.

그리고 싸구려 기념품 파는 가게가 전체 상점의 약 70프로가 되는 느낌..

물론 여름 성수기 해변가에 파라솔 펼 자리를 돈받고 파는 나라에 사는 사람이라 욕할 자격은 없습니다만..

다행히 전망대는 첫차를 탄 덕분에 저희 가족 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시 땡보에요. 뭐가 됐든.


11.jpg


12.jpg


외로운 마음을 마을 하천의 청둥오리가 위로해 줍니다

 귀여워요 귀여워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깊이가 가늠이 안 됩니다.


13-2.jpg


다시 짤스부르크로 돌아와서 비어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13-1.jpg


음식은 뭐... 돼지고기 튀김이 망하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요?

참고로 슈니첼이 아닌 다른 메뉴를 시킨 일행은 다 멸망했습니다. ㅉㅉ..

맥주는 와이프랑 아버지는 맛있다는데 저는 어차피 제로 코크를 마시니까 술맛 따윈 모릅니다



DSC02082.JPG



우리 아버지의 모스트 원 무비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에서 나왔던 미라벨 정원을 보러 갑니다.


DSC02084.JPG


뒷모습 찍고 나서 꺼멓게 만들어버리니 아버지가 잘생겨지심


DSC02094.JPG


뒷모습 찍으면 우리 마누라도 이쁨


원래 날씨가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이쪽 기상청도 뭐 그냥 그런가 봅니다.


완전 화창하진 않았지만 볕도 많이 나고 정말 좋은 날씨였어요. 이번 여행 날씨운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DSC02093.JPG


저기 공사하는 호텔이 그 유명한 자허 토르테를 만든 자허 호텔입니다.


사실 토르테 사려고 했는데 살찐다고 마누라하고 어머니한테 다구리 맞고 포기함


냉장고 자석보다는 훨씬 값진 소비이거늘 ㅉㅉ..


DSC02098.JPG


미라벨 정원은 뭐 그냥 정원입니다.


저 안쪽 나무 터널이 바로 도레미송에서 아이들이 달려나가며 노래부르던 그 장소인데,


사실 요즘 친구들은 봐도 별로 감흥없을 텐데도 어린 학생들도 많더군요.


뭐 그거 빼면 그냥 C급 정원입니다.


16-2.jpg


이렇게 일정을 다 마무리하고 숙소로 복귀합니다.


새벽 두시에 일어나니 오후 다섯시만 되어도 피곤해서 죽겠군요.


일행이 전부 유럽에 와 있는 주제에 한국 시간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귀국해서 시차적응 할 필요는 없어서 좋겠네요 ㅋㅋ..


이제 내일은 뮌헨으로 복귀합니다..










Mayonaisse

2017.12.28 11:03:45
*.76.91.102

이거 보고 있는데 마침 라디오에서 도레미송이 나오네요. 

pepepo

2017.12.28 12:43:07
*.40.248.22

노래는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별내동왕발이

2017.12.28 11:05:06
*.191.16.2

멋지네요~~^^

pepepo

2017.12.28 12:44:11
*.40.248.22

도시보다는 자연경관이 압도적인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Sensbang

2017.12.28 11:20:25
*.38.18.19

선추천후감상

pepepo

2017.12.28 12:48:22
*.189.67.107

언제나 추천 감사합니다..

화이트믹스

2017.12.28 11:44:04
*.122.144.72

와~~ 멋있네요~

pepepo

2017.12.28 12:48:44
*.189.67.107

할슈타트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람 사는 곳으로 오니 감흥이 덜해졌지만..

The_Red

2017.12.28 12:04:09
*.39.58.172

오 좋네요+_+

pepepo

2017.12.28 12:49:10
*.189.67.107

부모님도 즐기시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안 가게 스케쥴을 짜느라 좀 루즈하긴 한데..

강철어린이

2017.12.28 12:09:13
*.128.54.173

오리 넘 귀엽다 ㅋㅋ


pepepo님 덕에 글과 사진으로나마 외국 구경 잘 하고 있습니다~

pepepo

2017.12.28 12:49:44
*.189.67.107

뭐 사실 워낙 많이들 가시는 곳이라 블로그 같은 곳에 널려있는 사진과 내용이긴 한데.. 하루 정리하는 의미에서 쓰는 건데 재밌게 봐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씩군

2017.12.28 13:06:06
*.75.253.245

정독하게 됩니다.. 제가 여행기분 느낄라고 !ㅊㅊ

하야리치우

2017.12.28 22:51:36
*.223.22.191

헐 저기구나
저희마누라가 오리지널 자허토르테 먹고싶다고,
오스트리아 가자고 난리였는데,
캬 드시고 오시죠 ㅠㅠ
전 유사품 국내서 별로여서 오리지널 있었으면
살이고 자시고 물릴때까지 퍼먹었을듯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sort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58] Rider 2017-03-14 42 179976

효도여행 3일차 file [5]

  • pepepo
  • 2017-12-24
  • 추천 수 6
  • 조회 수 652

나눔 인증... file [6]

취향님의 데크 나눔(feat.탁스키) file [3]

  • Ellumi
  • 2017-12-24
  • 추천 수 6
  • 조회 수 757

대명 폭설중입니다 file [5]

실시간 곤지암 나눔! file [12]

  • Sensbang
  • 2017-12-24
  • 추천 수 6
  • 조회 수 1551

오션월드 무료이용권, 2만원 균일권 나눔합니다~ [10]

  • kkkw7
  • 2017-12-26
  • 추천 수 6
  • 조회 수 464

어제 고속도로에서 본 덕유산 file [12]

웰리힐리 왔어요 file [17]

스칼라님으로 부터 받은 플럭스핀 인증 합니다. file [8]

아머스포츠 AS... file [23]

효도여행 7일차 file [14]

  • pepepo
  • 2017-12-28
  • 추천 수 6
  • 조회 수 678

저번에 남편이 당한 황당했던일.. [37]

  • 숙쟈냔
  • 2017-12-28
  • 추천 수 6
  • 조회 수 2452

[사진] 어느 코스 타시겠습니까? file [12]

무주 오늘 날씨도 좋고 설질도 좋고 다좋은데.. [7]

데크 뿌살라먹고 지름앤..인증 file [13]

루스츠 도착했어용! file [38]

헬멧 씁시다.. [70]

2001년부터 타던 보드... [3]

허세 부리는 급식충 때문에 아까운 분이 돌아 가셧네요 [14]

대명 30일새벽권 패키지 하나 나눔하고싶은데요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