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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괜찮아. 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나와 비슷하게, 혹은 똑같이 힘들어 하는 당신을 위해서 담담히 쓰는 글. <참고- 애정어린 반말>

혹시 내 이야기 아니야? 라고 물으신다면, 맞아요. 당신이야기예요. 전 제 이웃을 엄청 사랑하거든요. 정말로- 나랑 비슷하니까.



010.JPG



*저랑 같이 식물 키우는 양반들이 힘들어 할때 제가 쓴 글 입니다. 헝그리보더 회원 분들 중에서도 

힘든 분들 계시다면, 혹시 한 분이라도 힘든 분 계시다면 작은 위로 되시라고 글 올립니다*



어쩜 좋을까, 나의 사람은

어쩜 좋을까, 나의 이웃은 나와 비슷한지 

비슷한 양반이 이리도 많은지- 



내가 힘들때 같이 힘들고 

내가 파르르 힘들때 같이 떨고 괴로워하고 얼마나 많이 우는지-



이 양반들이 슬럼프 빠지는것도 나랑 비슷해서 가만두고 있을 수가 없어서 글을 쓴다. 


오글거려도 어쩌겠어- 



뭐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는거지. 


016.JPG




디얼, 얼마나 이뻐하는지 알지?




아니 왜 나랑 비슷해서 나를 힘들게 하는가?




왜 내 눈 앞에 나타나서 나를 괴롭게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힘들면 나도 힘들잖아ㅋ





그동안 참 잘해왔잖아. 

그치?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지? 라고 말한다면 내가 미친년이고 ㅋㅋㅋㅋㅋㅋ


128.JPG





내가 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조금 더 너를 위해서 살아라. 

진짜 너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지라도- 





꽃봐라. 



나무봐라. 




얼마나 싸가지냐?( 알 사람은 알 듯)




내가 누누히 이야기 하잖아. 





우선 자기를 충분히 사랑하고 나서, 





그 과정이 너무 괴로울지라도 





상처받은 너를 충분히 보듬고 쓰다듬고 나서


037.JPG






그 다음에, 주변을 둘러봐봐. 


두렵지. 






두려울꺼야. 






안보이던게 보일꺼야. 



꽃을 예로 들어보자. 


예전에 꽃은 꽃이였어. 


꽃, 나무, 풀 이정도?


근데 꽃을 사랑하고 꽃을 알게 된 지금은 어떠니?


로벨리아, 페츄니아, 제라늄, 한련화~



013.JPG




꽃을 사랑하게 되서,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름을 알게 되고 



이름을 알게 되서 자세히 들여다본 꽃에는



뭐가 있니?




너가 꽃을 정말 사랑하게 된 다음에, 




뭐가 보였니?





벌레가 보였지.





상처가 보이지.



사랑하기 시작하니까, 





보이는게 상처더라. 



내가, 그리고 너가 



우리가 상처를 두려워하면서 꽃을 



키우진 않잖아. 




한련화는 굴파리가 생길껄 이미 알고 키우고




란타나는 온실가루이가 잘 생기는거 알고 키우잖아. 




다칠껄 알면서도 우리는 키웠잖아. 






꽃이 이뻐서, 그 꽃 자체가 좋으니까 - 그 꽃이 주는 위로가 크니까-



미리 걱정하고 




미리 마음 아파하지 말자. 




상처 받으면, 우리 이렇게 생각하자. 




밖에서 크는 식물을 따라잡을 순 없지. 




집에서, 아파트에서 키워봤자, 땅 힘은 따라잡을 수 없지. 




우리 자주 하는 말이잖아. 




진짜 그렇잖아. 



밖이 얼마나 햇빛이 따가운지




바람은 얼마나 또 쎈지,



얼마나 추운지



벌레는 더 많은지



잘 알고 있지?



지금 힘들다면, 



너가 더 이쁜 색을 내기 위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색을 내기 위해서 정말 잘 자랐구나! 하는 꽃이 되기 위해서 


지금 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거라고 생각해. 







꽃양반들 보면 참 얄미운게, 또 티는 안내요. 생전 





그 모든 험한 상황을 





다 자기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버리더라 -





자기 뜻대로 안될지라도-



너도 누군가에는 



별이고 꽃이고 




희망이야. 




이제 그만 힘들어해. 




너가 태어나기 전 부터 지금까지 무수한 순간 순간 기적이 모여서




지금 니가 있는거야. 




이제 그만 힘들어 하자. 



상처 받으면 상처 받은대로 



그대로 두자. 



류시화 시인 말대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




그렇게 사랑하자. 



너를


나를 


우리를



사랑하자. 





이제 그만 힘들어해도 좋아, 






밥먹을 시간이네 밥먹자.  






- 내가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나와 정말 많이 비슷한 이웃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반말로 쓴건 미안해요- 



p.s 힘든 사람에게, 힘내자 라는 말은 도저히 잔인해서 못하겠어요. 


힘들면 울어도, 펑펑 울어도 괜찮아요. 




순한맛⛄

2015.12.10 22:35:41
*.7.54.80

좋은글이네요~ 추천드려요^^

올랴

2015.12.10 23:36:29
*.36.152.141

감사합니다~

리프트에서금연합시다

2015.12.10 22:38:41
*.213.234.187

좋은 글 추천


굴파리나 온실가루이 등 해충에는 빅카드~

진딧물에는 세티스

나방에는 렘페이지

토양에는 후라단~

올랴

2015.12.10 23:37:43
*.36.152.141

감사해요ㅎ진짜 잘아시네요ㅎ 한분이라도 위로가되셨음 좋겠어요

귤좀까죠

2015.12.10 22:39:32
*.62.173.121

ㅠㅠ.............감사해요...

올랴

2015.12.10 23:56:54
*.36.152.141

부족한글에 댓글달아주시고 표현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줌줌이

2015.12.10 22:39:53
*.77.1.149

따뜻하신 분이시네요 올랴님은


꽃...뜬금없는데....능소화의 꽃가루를 조심하세요 이게 독성이 있어서 위험하다는걸 얼핏 들은거 같아요...


능소화의 뭔가가 독성이 있다는거 들은거 같아요 암튼....


꽃....저도 꽃은 부모님이 생계로 꾸려나가시기 잘 알죠잉 ㅎㅎ....



올랴

2015.12.10 23:43:31
*.36.152.141

하나도 안 따뜻해요ㅋ 그냥 친구가 슬프면 같이 슬프고 우울하면 같이 우울하고 걱정하고 얼굴에 표정나타나는 동네바보입니다~~ 능소화ㅋ걱정감사해요ㅎ부모님이 꽃을 가꾸신다니 괜히 반갑네요

반쪽보더

2015.12.10 22:41:02
*.150.216.213

동네한바퀴 라는 문구를 보고
CB MASS - 동네한바퀴를 떠올린 ^^;;

올랴

2015.12.10 23:41:19
*.36.152.141

ㅋ저도 그노래 생각나요ㅋ

예긍

2015.12.10 22:42:24
*.195.176.146

따뜻한말 감사합니다 :)

올랴

2015.12.10 23:40:35
*.36.152.141

부족한글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라날라질주

2015.12.10 23:30:37
*.4.251.194

음...추천이요 글 좋네요 근데 베어스는 괜찮죠?

올랴

2015.12.10 23:39:28
*.36.152.141

감사합니다~! 잘지내시죠? 베어스는 좀 활기차졌어요ㅎ방심하면 뭔가 달라져요

날라날라질주

2015.12.11 00:08:22
*.4.251.194

휘팍에 함 놀러 오시죠?

올랴

2015.12.11 00:10:06
*.36.152.141

시즌 중반되면요ㅋ어제보드처음타봤는데ㅋ디게못타더라구요ㅋㅋㅋㅋ잉간이아니예요ㅋㅋㅋ

날라날라질주

2015.12.11 00:51:23
*.4.251.194

하긴 전부 오픈했을때 오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HYUN:D

2015.12.10 23:43:36
*.62.3.101

따듯한 글, 감사합니다 :)

올랴

2015.12.11 00:01:03
*.36.152.141

감사합니다 작은 위로가되셨음 좋겠네요~

코피쑤한잔

2015.12.11 00:39:53
*.47.230.39

감사합니다...




글이 길어요 ㅠ 추천,

올랴

2015.12.11 09:13:23
*.53.146.33

감사합니다~

장성문

2015.12.11 05:26:22
*.62.215.185

오랫만이네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초저녁에 잠들어 새벽에 뒤척이다
헝글을 들어와 봤는데
좋은글이있네요
아는 분의~~ㅎㅎ

올랴

2015.12.11 09:13:06
*.53.146.33

오랜만이예요. 진짜 반가워요. 좋은글이라 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경써주시고 배려해주신 마음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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