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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간호사출신에 관련자격증 취득하고
현직 종합병원 보험심사과에서 일합니다.
정치적인글이라 말씀하실수 있겠지만
저 정치모릅니다..
간호학과 졸업해서 병원생활만 했고
전공 아닌건 문외환입니다.
경제도 모릅니다..
근데 이런글 쓰는거...이것도 보드타는데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제 무서워서 보드도 못탈것 같아서 써봅니다.
제가 하는일은..
아침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하고 싸우고
점심에 의사들이랑 싸우고
저녁에 간호사들이랑 싸웁니다.
쌈닭이죠 ....ㅋㅋㅋ 저도 소싯적엔 나이팅게일을 우상으로 여리고 여린 백의의천사였습니다;;;믿거나말거나..
아무튼..전날 의사가 수술을 했습니다.
의사가 내가 수술한거가 이러저러하니 돈을 더 받겠다 합니다.
저는 심평원에 전화합니다.
쿠키:"의사가 더 힘든거 했다고 돈 더달라합니다."
심평원"안됩니다"
쿠키:왜안되는데요?
심평원:고시가 그렇습니다
전 의사한테 전화를 합니다
쿠키:"안된다는데요"
의사:"아 이런 X발 그런게 어딨는데! 내가 더 받겠다는데!!!"
쿠키:"갑이 돈을 안준다는데 별수있어요?"
의사:"X같은것들...
저는 병동 입원실에 전화를 합니다
쿠키:"메디폼 화상.욕창 아닌데 쓰시면 보험급여 안되서 비급여입니다.환자 돈 많이냅니다"
간호사:"그럼 쓰지말라는거에요?어쩌라는거에요"
쿠키:"쓰셔도되기는 하는데 환자한테 비급여라고 설명은 하셔야죠 설명하셨어요?"
이번엔 수술실에 전화합니다
쿠키:"누구환자 맹장수술하는데 그 재료는 왜쓰신거에요?맹장수술할때 그런거 안쓰잖아요?"
수술실:"집도의가 그거 쓰는게 편하다고 썻는데요"
쿠키:"그거 환자한테 돈 못받아요. 공짜로 써주려면 그렇게 하시라고 하시구요"
블라블라블라....
아 뭐 이런일상입니다.
보시다시피...
진료를 받으면.. 예를들어 100만원짜리 수술을 했다
우리는 20만원만 내지요.. 그리고 80만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병원으로 돈을 줍니다
그때 병원이 이 환자가 이거하고 갔으니 돈주세요~ 라고 한다고 돈 주는거 아닙니다.
정해진 룰에 의해서 병원에 돈을 주지요...
그 룰속에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큰~~ 갑과 작은 갑 사이에서 월급받아먹고 살지요...
근데 지금 의료민영화 안건이 금요일 저녁에 급속으로 통과되었다네요..
의료민영화와 의료보험민영화는 다릅니다.
네 다르지요
하지만 의료민영화과 되면 봇물터지듯 "의료보험민영화"과되겠지요
의료민영화는 현재 법인이나 비영리. 국가에서만 차릴수 있는 병원을 기업에게 내주겠다는겁니다
기업이 운영을하면서 이윤추구하며 숙박.약국.화장품.관광 다 아우를수 있게 하겠다는겁니다
왜요?
송도신도시요..
거기 존스홉킨스대병원 들여 글로벌 어쩌고 하려다가 우리나라 의료관광.숙박자체 연계가 힘들기
때문에 가망이 힘들어지고..그러다 보니 다른기반시설도 안들어오고..그러다보니 땅값도 안오르죠
뭐 좋다 이겁니다..경제발전지역발전...
근데 큰병원들 호텔식 로비에~ 빵빵한 시설장비에 의료진들 내세워 진료시작하면
작은 중소병원은 줄줄이 망하겠죠.. 그럼 개인병원 의사들도 장비 좋은거 놓고 진료하면 되잖아요??
근데 초음파기계.CT기계. MRI기계 얼만지 아세요?? 몇역?10억? 우습지요...
그러고나서 주변 다 망하고 독점하면요??
시장의 원리는 동일합니다. 마트가 동네슈퍼 다 잡아먹은것처럼...
그렇게 기업이 병원을 세웁니다
기업이라는곳은 돈을버는곳이지요
자 그렇게 독과점 양상이 되면요?
투자를 했으니 돈을 뽑아야죠
근데 지금 현재 건강보험체계에선 한계가 있어요
지금현재 의료는 건강보험공단 산하 심사평가원이라는곳에서
금액을 동결시키고 조정하는 기능을 합니다.
예를들어 손바닥이 찢어져서 꼬맸다.. 그러면 전국 어느병원을 가든.. (병원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동일한 금액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금액이 예를들어 만원이라하면 우리는 2천원을 내고 8천원은 건강보험에서 병원에 대신내주죠)
그걸 무너뜨리고싶겠죠.. 손가락 하나 꼬매주고 100만원받든 200만원받든 내맘음인데?
건강보험만 사라지면??
얼마나 좋아요? 만년 적자인데.. 꼬시고 꼬셔서 민영화해라~ 적자 털어버려라~
설마 나라에서 서민 죽이려고 그러겠느냐?
공공의료와 함께 하겠지??
근데 그거 아세요?
미국이라고 공공의료가 없을까요?
미국같은경우 제약회사.보험회사등이 연합한 단체가 있습니다ALEX던가..뭐던가...
막강한 부와 권력으로 자기사람들을 하원.상원에당선시키고 본인들 입맛대로 정치를 합니다
오바마대통령은 공공의료를 늘리고싶어하지만 정치권에서 반대하고 여론몰이 하고있지요
SBS-최후의권력 4편-금권천하 이병헌이 나레이션한 다큐로도 제작되었던 내용입니다.
(꼭한번 보시길 바래요..)
공공의료.. 병원은 정해진 사람의 명수만 공공의료 하면됩니다
그 이상은 병원이 그환자 안받아도 상관없지요
먼나라 이야기같다구요?? 5년이면 충분할껄요??
아 난 실비보험 들어있으니까 괜찮겠지
그거 갱신형 아닌가요?
약관에 혹시 건강보험급여금액만 보상하고 비급여금액은 50프로라고 되어있지 않던가요?
그 건강보험급여금액이 사라지는건데 이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부모님들은 괜찮으신가요?
혈압약 당뇨약 타드시느분
지금 병원처방전 3500원. 약국 1500 원이면 되던게 10만원.20만원이 되어도요?
치매에 중풍에 암이라도 걸리면 그거 다 지불할 능력 될까요
더무서운건 뭔지 아세요?
일요일에 의사2만명.일반시민1만명이 모여서 집회를하고
의사협회회장이 자해를 해도 뉴스 한줄 나오지 않았다는거...
네이버 실시간검색은 1위여도...절대 관련 뉴스하나 없다는거...
반대여론이 들끓어도.. 제지해줄 야당이 턱없이 부족하다는거...
저는 지켜보다가 정말 건강보험민영화가 되는 상황까지되면
아는원장님들 꼬셔서 내향성발톱 다 뽑고요
아는 치과원장님들 꼬셔서 충치치료 미리 다 해놓고요
질병도 아닌데 멀쩡한 맹장 다 떼버리려고요
보드요? 어떻게 타겠어요
인대라도 끊어지면 전세집하나는 날려야할텐데...
자빠져서 등으로 랜딩하는날에 갈비라도 나가면
걍 집에서 알아서 붙을때까지 복대하면 되죠뭐...
여러분은 보드 타실수 있겠어요?
아 그러니까 결론은~~
의료보험민영화 되기전까찌
불살라서 보드타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우리나라가 의료시스템을 마치 공공재처럼 쓸 수 있는 건 모든 병원이 국민건강보험을 당연지정제로 받아들여야하기 때문입니다.
당연지정제라는 건, 그 병원이 국민건강보험 환자들이 치료를 요청할 경우 절대 거부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는 전국민이 건보에 가입되어 있음으로 그 어떤 민간병원에서도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고요.
때문에 지금 시위 하고 있는 의협이 1년 전 주장했던 게 당연지정제의 폐지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건강보험이 재정적자인 만큼 의료수가 등을 높여줄 수가 없거든요. 의료수가가 낮은데 좀 더 나은 수익창출이 가능할 리가 없죠.
여하튼 민영화라는 표현 자체가 좀 무리이긴 합니다. 그게 먹히려면 건강보험이 민영화가 된다거나 혹은 당연지정제가 폐지되어야 하지만 이건 절대 안 되죠.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소위 보통 분들이 생각하는 의료민영화를 가장 반기는 집단인 의협이 지금 의료민영화란 단어를 꺼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전 마음에 안 듭니다. 의협은 작년까지만 해도 당연지정제 폐지해야 한다느니, 그런 말을 꺼냈던 집단인데 그런 집단이 국익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 애초에 의협은 국익을 추구해야 할 집단도 아닐 뿐더러 그럴 생각도 없으니까요.